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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안전, 시설물 유지관리에 달렸다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2/06 [09:45]

인력의존형 유지보수 탈피… 첨단장비 등 자동화 작업으로 전환
개량 예산 확대… 내진보강·승강장안전문 등 조기 구축 방침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전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유지관리가 철도안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인력에 의존해왔던 유지보수는 첨단장비를 활용한 자동화 작업으로 전환된다. 개량은 예산을 대폭 확대해 성능 향상을 꾀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7650억원 수준이던 유지보수 예산은 올해 8326억원으로 8.8%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6053억원에서 6376억원으로 5.3% 증가에 그친 일반철도에 비해 고속철도 유지보수비는 22.1%(1597억원→1950억원)나 증가했다.


유지보수의 패러다임도 바뀐다.


그동안 철도시설의 유지보수는 인력에 의존해 진행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과다한 인건비에 비해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지난해 7월 발생한 노량진역 작업자 사망사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철도시설의 유지보수가 첨단장비를 동원한 자동화 작업으로 전환된다.


철도공단은 선로 다짐작업을 인력으로 할 경우 작업량이 1일(3시간 기준) 30m에 불과한 반면 장비를 활용하게 되면 같은 시간 175m의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업 확인 역시 작업자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자동화 검측으로 보다 정확해진다.


아울러 장비를 활용하면 열차운행이 없는 야간에 작업이 가능해져 선로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철도시설 이력관리시스템도 조기에 구축한다.


이력관리시스템은 시설물의 위치, 제원 등 현황과 유지보수, 점검결과, 고장·장애 등을 시스템화해 사전 예방적 유지관리를 가능케 한다.


개량 예산의 경우 유지보수보다 확대 폭이 크다.


지난해 4974억원이던 일반철도 개량 예산은 올해 5541억원으로 11.4% 늘었고, 고속철도는 707억원에서 952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고속철도의 경우 내진보강과 구조물 개량에 571억원이 투입된다.


경부고속선 봉담1교 등 35개소에서 내진보강이 이뤄지고, 방음벽과 낙하물 방지막 등은 62개소에 설치된다.


일반철도는 올해 1026억원을 투입해 전기설비를 개량한다.


변전설비 47대, 전차선로 32km, 연동장치 5개 역, 궤도회로 634개소, 폐색장치 53개소, 광전송망 68개소, 역무통신 62개소, 터널케이블 난연화 45km 등이 대상이다.


재해예방을 위한 개량에는 984억원이 소요된다.


경부선 화산천교 등 13개소는 교량을 확장하고, 경부선 등 81개소에는 옹벽이 설치된다.


배수시설 93개소, 산사태 방지시설 67개소와 함께 구조물 원격관리시스템 구축도 예정돼 있다.


이밖에 선로시설 개량은 레일장대화 39.5km, 레일중량화 27.2km, PC 침목화 3738개, 분기기 개량 132틀, 콘크리트 도상 1.6km에 895억원을 투입한다.


승강장의 경우 경원선 도봉역 등 15개 역과 광역급행 구간 성균관대 등 5개 역에 안전문을 설치하고, 한남역 등 5개 역에 안전발판을 설치하는 데 606억원이 소요된다.


역 시설은 596억원을 들여 경부선 영동역 등 7개역 홈지붕을 개량하고, 중앙선 매곡역 등 19개 역에는 홈 대합실을 설치한다. 또 경부선 서정리역 등 151개소에 대해서는 급수 및 기계설비를 개량하고, 분당선 선릉역 등 18개 역에는 승강설비를 설치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시설 유지관리의 두 가지 흐름은 장비의 현대화와 관리의 첨단화로 축약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오는 2020년까지 구축될 이력관리시스템의 경우 일반적인 자산관리는 물론 유지관리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량 사업의 경우 내진보강이 시급해 고속철도는 올해 안에, 일반철도는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승강장 안전문도 13개 역을 제외하고는 이달 말까지 모든 역사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도 평창 동계올림픽 종료 후 6월말까지는 설치가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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