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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정책] 양병현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

서울시, 역사자원 통해 지역 활성화

국토매일 | 입력 : 2018/01/23 [11:02]

[국토매일] 역사도심재생과는 서울시정책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처음에는 ‘도심관리과’로 출발해서주로 사대문안 중에서 ‘상업지역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하는 도시계획관리적 측면에서 주로 규제와 관련된 업무를 했다.


그러다가 앞에 역사가 붙어서 ‘역사도심관리과’로 변경됐는데 이는 기존에는 물리적 관리 위주였으나 역사적 차원에서 관리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드러냈다.


이제는 ‘역사도심재생과’로 바뀌어서 관리차원을 넘어서 재생으로 옮겨갔다. 관리하고 규제하는 것보다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것이고, 4대문 안 특성을 살려서 지역을 재생하겠다는 것이다.


즉 서울시는 역사인문재생을 실현하기 위해 시대별 역사의길로 ▲돈화문로(조선시대) ▲삼일대로(근대전환기) ▲익선~낙원(근·현대) ▲서순라길(현대)로 구분해서 마중물 사업인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지난해 9월 수립했다.


4대문 안의 전체적으로 역사도심 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교통·보행, 역사회복, 주거, 산업, 안전이라는 5개 키워드를 가지고 추진해간다. 주요사업이라면 시대순으로 조선시대부터 6조대로인 광화문 광장과 조선의 중심인 경복궁의 앞길을 살리는 작업 등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재 조성하는 것에서부터 광화문광장의 사용허가까지 직접관리하고 있다.


먼저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보행중심 도로로 조성하는데 1단계에서는 차와 사람이 공존하는 공유도로, 2단계사업은 보행전용거리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돈화문~창덕궁으로 경관축을 개선하기 위해 가로수를 정비했다.


다음으로 삼일대로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3·1운동기념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우선 3·1운동의 거점이었던 탑골공원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원형복원을 검토한다. 또, 역사가 깃든 주요장소에 빠짐없이 표석을 설치하고,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바닥표시 등 다양한 형태로 생생하게 스토리텔링할 예정이다.


역사적 장소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연결해 3·1운동 전개과정을 체험하는 탐방루트를 만들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오디오 가이드와 증강현실(VR) 등을 개발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이 계획들을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가시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셋째로 익선~낙원 지역(근현대)은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을 잇는 구간으로,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衣食住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하는 것이 콘셉트다.  현재 젊은 창업인들을 중심으로 자생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100년 한옥마을 익선동이 선도적인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주민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방지하는 동시에,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도시한옥의 특성과 지역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넷째, 서순라길(현대)은 현재 종묘를 에두르며 형성돼 있는 귀금속타운의 잠재력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순라길변에 자리잡고있는 한옥들의 개보수와 신축을 지원하고 도로포장을 개선해 ‘한옥공방특화길’을 조선하고 귀금속 상가 밀집지역에는 ‘가꿈가게지원’과 ‘경관사업’등을 통해 거리환경을 개선한다.


그리고,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사업 ‘정동貞洞, 그리고 대한제국13’은 ▲경관거점과 역사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사재생전략' ▲지역주체와 함께 역사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역사명소전략' ▲지역의 자원과 장소성에 대한 '역사보전전략'으로 추진된다. 정동이 품고 있는 대한제국의 역사를 테마별로 살펴볼 수 있는 역사탐방로 ‘대한제국의 길(Korean Empire Trail)’을 조성해 정동 일대의 도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한편, 역사도심재생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역사자원을 통해서 서울의 중심, 더 나아가 국가의 중심인 4대문안을 활성화 하는 곳이다. ‘역사문화재과’가 문화재를 훼손되지 않게 지키는 것이 주된 업무라면 ‘역사도심재생과’는 역사를 통해 도시의 활성화를 끌어내는 것이다.


관광과 연계할 수도 있고 일반시민에 의한 지역 활성화, 여가를 위한 힐링 차원 등 예전에 주민들이 살았던 지역의 스토리를 듣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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