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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 최고 공항으로 가는 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한성원 기자 | 입력 : 2018/01/23 [10:01]

최첨단 고객중심형 터미널… 자체 출국·입국·보안검색장 갖춰
“공항은 한 나라 대표하는 얼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만전

 


[국토매일-한성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공항으로 거듭났다.


지난 18일 공식 개항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그 외 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에 남는다.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관문 공항으로서 지난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왔다.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했으며, 2009년 6월부터는 제2여객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및 연결 교통, 부대시설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돌입했다.


3단계 건설사업은 약 5조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13년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가 본격화했으며 착공 이후 510만명의 인원과 87만대의 장비가 동원돼 구슬땀을 쏟아낸 끝에 마침내 지난해 9월 말 완공됐다.


3단계 건설기간 중 9만4000개의 일자리와 12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4조8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 개항으로 오는 2023년 연간 1억명의 여객처리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첨단 시스템으로 고객중심형 서비스 기대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고객중심형 터미널로 조성했다. 접근성부터 기존 제1여객터미널과 차별화를 도모했다.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리무진·KTX·공항철도를 모두 한 곳에서 탑승할 수 있는 복합교통시설인 ‘제2교통센터’를 운영한다.


제2교통센터는 총 3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건설됐으며, 지하3층에는 KTX와 공항철도를 탑승할 수 있는 철도승강장이 조성돼 있고 지하 2층에는 국내 공항 최초로 버스터미널이 운영된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은 공항철도 및 KTX시설 이용을 위해 약 223m를 이동해야 해 커브사이드를 이용 중인 버스에 비해 이용이 불편했으나, 제2여객터미널은 출국장에서 나와 바로 한층 아래에 있는 제2교통센터로 약 60m만 이동하면 리무진버스 및 철도시설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수직이동 동선을 단순화해 이용객의 이동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또한 철도시설은 KTX, 공항철도 일반·급행열차의 개찰구를 별도로 설치해 여객이 자신이 타야할 열차를 착각해 생길 수 있는 불편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제2여객터미널에 조성되는 버스터미널은 도착승객이 짧은 이동 동선을 거쳐 실내 통합형매표소 2개소(창구 16개) 및 무인 키오스크(24대)에서 매표를 한 후 별도의 실내 버스 대합실에서 대기 후 버스를 탑승하게 함으로써 실외대기 등을 해야 하는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여객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입·출국 수속이 빠르고 편리하다는 점도 제2여객터미널의 장점이다. 제2여객터미널의 중심부에는 셀프서비스 존(Self Service Zone)이 배치돼 있다. 셀프서비스 존에는 여행객이 스스로 비행기 탑승권을 출력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무인 탑승수속기)’와 수하물을 직접 항공사에 위탁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장비가 한 곳에 모여 있다.


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탑승 수속이 평균 3분30초 걸렸지만 셀프체크인 등을 통해 간소화하면 30~45초에 끝낼 수 있다. 현재 제2여객터미널에는 키오스크 62대가 설치돼 있다. 이용객 100만명당 3.4대꼴로, 제1여객터미널(1.7개)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셀프 백 드롭 장비는 제2여객터미널에만 40대가 배치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뒤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탑승수속기기를 이용해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서 짐을 붙일 경우 빠르면 5분 이내에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다.


보안검색은 원형 전신 스캐너를 통해 이뤄진다. 이 시설은 국내 공항 최초로 설치됐다. 이용객이 원형 전신 스캐너에 들어가면 촬영 장비가 빠른 속도로 360도 회전하며 신체를 검색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금속탐지기로는 찾아낼 수 없는 비금속류 폭발물까지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 달리 제2여객터미널은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출입국 관리(Immigration), 세관 검사(Customs) 등에도 첨단 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52대에 달하는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시스템이 적용됐다.


수하물 고속처리 시스템도 눈에 띈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의 수하물 처리 능력은 시간당 600개 수준인 반면 제2여객터미널은 시간당 900개 수준으로 빨라진다.


제2여객터미널의 수하물처리시설은 터미널 내 출발·환승·도착 수하물 처리는 물론 제1여객터미널 간 환승 수하물을 지하터널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하고, 대형 수하물 처리시설도 별도 구비돼 있다.


시간당 수하물 처리능력은 출발·환승이 5440개, 도착은 1만2240개에 달하고 처리시간은 출발수하물이 19분, 도착수하물은 5분 내 처리 가능하다.


컨베이어 총 연장은 약 42km에 달하고, 수하물처리지역 면적 만해도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의 20배(14만1584㎡) 규모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수하물처리시설을 합하면 컨베이어 총 연장이 약 130km로 서울에서 신탄진까지 거리에 달하고, 수하물처리지역 면적 만해도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의 53배(37만5610㎡) 수준이다.


특히 수하물량 증가 또는 시스템 이상 징후 조기발견 등 수하물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수하물 부하량(Filling Level) 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세관 신고도 첨단 시스템으로 간소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입국자는 종이 세관신고서를 작성해 세관원에게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이를 모바일 신고로 대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관세청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입국신고 항목을 표시하고 입국 게이트에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인천공항은 또 제2여객터미널의 항공기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제2계류장관제탑을 운영한다. 제2계류장관제탑은 높이 94.2m, 지상 13층 높이로 현재 운영 중인 제1계류장관제탑과 함께 인천공항 모든 계류장의 항공기 이동을 연중무휴 책임지게 된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관제탑을 3개 이상 운영하는 파리 드골공항, 미국 덴버공항과 같은 전 세계 탑클래스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제2계류장관제탑은 약 16명의 관제사가 교대로 제2여객터미널 지역의 항공기 지상이동을 모니터하며 안전운항을 지원하게 되는데 인천공항공사는 제2계류장관제탑 운영을 위해 신규 관제사를 1년 전부터 채용해 신설 절차와 관제시스템 사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차별화된 라운지… 고객편의 최우선

 

기존의 라운지와 차별화된 형태의 라운지들도 속속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체크인 라운지를 조성했다. 기존 라운지가 탑승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이용하는 것과 달리 체크인 라운지는 탑승 수속을 하는 동안 이용하는 형태다. 승객이 라운지에서 음료 등을 마시며 쉬고 있으면 항공사 직원이 승객의 여권과 항공권 등을 확인해 좌석을 배정하고 짐을 부쳐준다.


제1여객터미널에서 3개 라운지(3600㎡)를 운영했던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의 라운지 수를 4개로 늘리고 크기도 4805㎡로 키웠다. 제2여객터미널 라운지는 대한항공 일등석 승객을 위한 일등석 전용 라운지와 함께 대한항공 이용실적이 많은 회원을 위한 마일러클럽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프레스티지석 이용객을 위한 라운지도 따로 2개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있는 승객은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마일리지를 사용해 프레스티지석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전용 라운지를 올 하반기에 운영한다.


LCC는 비용을 최소화해 항공권 가격을 낮춘 항공사로 기내 음료나 식사도 돈을 받고 팔고 비상구 앞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자리도 추가 요금을 받고 배정한다.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싼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도 없다. 이 때문에 LCC가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시아 최대 LCC 그룹인 에어아시아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운영하는 레드라운지 정도가 사례로 꼽힐 정도로 새로운 시도다.

 

공항은 한 나라의 얼굴 “전 세계가 주목한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20여 일을 앞두고 개항하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공항은 출입국, 검역, 세관 등 서비스가 한곳에 모여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를 기록한 저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거듭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부는 인천공항이 2개 터미널로 운영되면서 이용객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가는 등 일부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해소할 ‘오도착 여객 지원 종합대책’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종합대책 내용으로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에 따른 공항 이용방법 안내 캠페인 ▲공항 출발 전 E-ticket,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사전안내 ▲도로·철도 등 이동 경로 상 안내체계 수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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