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

“잠실운동장 일대…2025년까지 MICE 산업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7/11/07 [10:15]

“복합환승센터, 평균 환승시간 1분 51초로 서울역 1/3수준”

코엑스와 현대차GBC사이 거대 지하도시…2023년까지 완료

내진1등급 충족 구조물 설치 등 국제 기준에 맞춰 방재시설 계획

특별피난계단 15개소· 피난안전구역 4개소·비상환기시스템 등 설치

동북권은 ‘일자리·문화중심’·서남권은 ‘미래서울 신성장’ 선도 지역 개발

 

▲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 본부장                                                           © 변완영 기자

 

[국토매일-변완영 기자] 서울에도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생긴다. 주변에는 소음과 공해를 차단하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들이 있고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지하에는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관광버스 주차장,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판타지 소설이 아닌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이야기다. 서울을 4개권역으로 나눠 지역특색을 살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을 만나 ‘미래서울’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코엑스~잠실운동장일대가 다양하게 변화한다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은?

 

향후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에 조성될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최첨단 도시시설과 자연환경, 역사문화 등 다양한 공간이 공종하고, 더불어 글로벌 비즈니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생활양식이 어우러지는 곳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잠실운동장 일대에는 2025년까지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 및 비즈니스 호텔이 조성된다. 잠실주경기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화 되는데 스포츠뮤지엄,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야구장은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관람을 즐길 수 있는 이색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된다. 

 

또한 MICE 시설을 둘러싼 한강과 탄천변은 도로를 지하화하고 다채로운 생태, 휴식, 여가 공간으로 변모하게 되고, 탄천으로 인해 동서로 분리된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연결하는 탄천보행교는 이용자들의 쉬운 접근과 열린 조망을 위해 보행 중심의 개방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최근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한 코엑스 인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2023년 까지 개발을 완료하여 미래형 대중교통의 허브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중 최근에 발표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입되는 시설은 무엇인지?

 

우선, 코엑스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이 영동대로 일부가 지하도로화되고 차량이 사라진 지상부는 ‘대형광장’이 조성되는데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같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형광장이 없었던 강남도심의 중앙광장 역할을 할 것이다.

 

지하화된 도로보다 더 아래 공간에는 삼성동탄선, GTX-A, GTX-C,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지하 3층~6층),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지하 3층)과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지하 1층~2층)이 도입된다. 

 

지상~지하1층 사이에는 2023년 시행 예정인 영동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와 연계해 '버스환승정류장'을 설치해 향후 예상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버스 이용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운동장 측 조감도     © 국토매일

 

- 사업대상지가 코엑스, 현대차 GBC 등과 직접적으로 닿아있다. 주변건물과의 연계는 어떤지?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코엑스와 현대차 GBC는 폭 40m의 광폭 지하통로로 연결이 되는데 단순한 물리적 연결을 넘어서 하나의 공간처럼 인식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이 두 개 건물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 등 주변 건물과 총 14개소가 지하로 직접 연결돼 국제교류복합지구 보행 네트워크의 중심공간이 될 것이다.

 

- 강남, 영동대로에도 대형광장이 생긴다는 것은 매우 새로운데 간단히 소개한다면?

 

영동대로 상부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대형 녹지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녹지광장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높은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할 계획이며,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도록 비워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 안전이나 환승 등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없는지?

 

지하공간에 시민다중이 이용하는 복합공간인 만큼 설계 단계에서 내진 1등급을 충족하는 구조물로 설계하고 국내 기준은 물론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는 방재 성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는 비상시 신속한 대응 및 안전한 대피가 가능하도록 특별피난계단 15개소, 피난안전구역 4개소, 제연경계벽, 비상환기시스템 등 다양한 방재시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시공 중 도로함몰 방지를 위해 지하수위 및 지반침하량 모니터링, 지하수위 영향평가 등 다양한 안전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 이용객의 편리한 환승을 위해 다양한 교통시설을 체계적으로 배치했으며 보행동선을 단순·최적화하고 기존 삼성역·봉은사역과의 직결 환승통로를 계획했다. 기본계획 기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평균 환승거리 및 시간은 각각 107m, 1분 51초로 서울역(378m, 7.5분)과 비교했을 때 1/3 수준에 불과하며, 기본계획 기준으로 지하 4층 승강장에서 2호선 삼성역이나 버스환승정류장(지상~지하1층 사이)까지는 1분50초 이내, 위례신사역 승강장(6층)에서도 1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보행시뮬레이션 분석을 실시하여 복합환승센터 내 이동 편리성과 쾌적성 확보를 고려해 공간계획을 세웠으며, 통합운영시스템과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편리한 스마트역사로 조성하도록 하겠다.

 

- 2023년에 역세권은 모두 개통되는 것은 아니고 부분 개통으로 인한 시민 불편사항이나, 이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없는지?

 

당초에 여러 사업주체 그리고 서로 다른 시기에 건설되는 5개 광역·지역철도가 개별적으로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통과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다양한 철도시설간 환승·연계시스템 구축의 어려움, 장기간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 중복 공사에 따른 예산낭비 등이 예상됐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15년 국토부와 서울시가 합의해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통합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편리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간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시민불편 해소, 사업비 5,600억원 절감 등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 1조3069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는데 공사비등 재원조달의 어려움은 없는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건설사업비 총 1조3,067억원(기본계획 기준금액) 중 철도건설 사업비(7,751억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정부, 서울시, 민간이 분담하게 되고, 지하공간 개발사업비(5,316억원)는 현대차 GBC 공공기여금, 교통개선대책분담금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 최근에 국제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당선작과 당선팀은 누구인가?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최종 선정했다.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은 정림건축, 프랑스 DPA(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공간건축, 유신·태조·선진 엔지니어링 등 건축·엔지니어링 분야 전문회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특히 국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 국제설계공모 진행 및 당선작 선정과정을 소개한다면?

 

서울시는 앞서 지난 6월 국토부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사업의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 팀을 지명초청해 약 3개월에 걸쳐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지명초청팀 선정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가의향서 모집(RFQ : Request for Qualification)’을 실시하고,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비전 등을 위주로 지명초청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6개 설계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선정했다.

 

이후 6월 30일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하고 현장설명회와 질의응답을 각각 두 차례 진행한 후, 10월 13일 최종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당선작을 결정했다. 심사는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심사위원회가 맡았는데 계획개념 및 공간계획, 교통계획 및 기술적 타당성, 환경 및 지속가능성, 운영상 경제성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

 

- 설계 공모 당선작은 어떤 점이 높이 평가되었는가?

 

이번 심사에서는 상부광장의 성격과 미래이용가능성, 주변도시와의 관계, 교통수단간 상호연계 및 교통처리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당선작은 바쁜 활동으로 가득찬 도심 속에 수목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형성하고 하늘이 열린 정돈되고 조용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평안함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미리 구조화된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 장래 이용의 신축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점도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지하4층까지 자연태양광이 들어온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일부만 비추는 것은 아닌지? 아울러 공기정화 등 환기시설을 잘 갖추어지는가?

 

설계안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 철도역사 승강장 깊이까지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구현되는데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서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하공간의 특성상 쾌적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만큼 햇빛뿐만 아니라 외부공기가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공간 계획을 세웠는데 2~3개 층이 오픈된 내부 대 공간 구성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개방감 확보 및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지하공간의 환기방식에 적합한 4단계 공기 여과시스템을 설치해 황사,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에 거는 기대 및 각오가 있다면?

 

영동대로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모이고 즐겨 찾는 편안한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국토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단순히 기능적인 교통시설이 확충되는 개념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동북권 창동·상계 도시계획 조감도     © 국토매일

 

- 창동·상계 동북권지역 진행상황과 추진일정을 소개해주면?

 

동북권의 광역중심인 창동·상계지역의 첫 번째 마중물 사업으로 현재 국제 설계공모에 당선된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창조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완료 후 6월에 공사 착공, 2020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창동·상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인접한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도 동북권 창업센터에서 육성한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서울아레나와 연계한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준비 중에 있다. 동북권 창업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창동·상계지역이 동북권의 일자리와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도시재생사업의 최종 목표다.

 

- 4개권역으로 나눠서 진행 중인데, 나머지 2개 지역 핵심사업은?

 

서울이 세계 일류도시 등과 경쟁하면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서울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산업경제 기반형 복합적 지역발전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서남권은 미래서울 신성장 선도를 위한 ‘마곡 첨단R&D단지’는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적 거점이 될 것이다. 올해 말까지 40개여 개 업체가, 내년까지8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도시형산업단지라서 아파트단지보다 쾌적하다. ‘M벨리’하고 불리는데 구로디지털 단지인 G벨리보다 교통이나 환경이 더 좋다.

 

또한 서북권은 ‘수색역 차량기지 일대 재개발’인데 철도관련시설들을 인근으로 이전하고 그 일대를 개발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용역초안이 나오면 코레일과 협의해서 진행할 것이다.

 

▲ 서북권 수색역 일대 개발 계획도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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