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봉석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 회장

“철도신호기술인들의 역량강화와 여건 변화에 대응한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7/10/26 [09:18]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철도 신호분야에 근무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일하고, 열중하다보니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을 모를 정도로 신호 일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신호설비에 대한 욕망과 갈구, 부단한 자기계발과 집중으로 발전신호설비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러한 나의 열정에 선배들은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을 해주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일에 매달리다 보니 신호분야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업무는 거의 못해 본 게 없었으며, ‘철도신호분야 전문가 한봉석 회장(68세)’ 이란 닉네임이 철도내의 동료 및 선후배들로부터 불려 지기 시작했다.


80년대에는 IT 강국의 한국적인 상황과 유관기업 등 업체의 부단한 노력으로, 신호설비의 국산화와 자동화가 완결되는 성과를 얻었고, 일부 제품은 신호설비의 선진국인 일본으로 재수출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일본 철도(규슈철도) 신호 관계자와 교류(30년 째)를 하면서 일본 신호의 이론과 기술을 습득, 대한민국 철도신호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함으로써 자연스레 전문가 아닌 전문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이런 인연으로 일본 ‘신호’ 전문서적을 번역, 보급하면서 나중에는 철도고등학교와 교통공무원교육원 강의 교재, ‘철도신호’를 집필(1982년)하게 되었다.


또한 철도에서 철도신호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의 전문성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철도안전(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철도신호기술사’ 제도를 도입했다. 철도신호기술사 제도 정착과 홍보를 위해 나부터 솔선하여 철도신호기술사 자격을 취득, 철도신호기술사회장(2006~2010)을 역임하였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도 1989년 5월 창립하였다.


19살에 맺은 철도와의 인연을 50여년이 지난 한봉석회장은 지금까지 천직으로 알고 한국철도신호기술사회를 맡아 회원사교육. 자격관리. 안전진단을 중심으로 후학양성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협회는 기업회원이 전년도 보다 41개사가 증가한 532개사이며, 개인회원이 3,668명으로 272명이 증가하여 철도 신호분야의 건설, 제조, 운영 현장에서 철도의 생명인 안전을 위해 일하는 단체입니다.


또한, 2006년부터 총 78회에 걸쳐 안전전문교육을 통하여 2283명의  철도신호안전전문기술자를 배출 시켰으며, 올해 10월 현재 314명을 교육 시켰습니다. 이 교육은 위탁 초급교육으로 3주간 진행합니다. 아무리 잘아는 기술자라도 30년 이상 지나면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들에게 하는 재교육과정입니다.


협회에서는 또한 국가 R&D사업을 포함한 안전점검 및 사용 전 검사 8건을 시행하였고, 철도신호 전문 인력에 대하여 895건의 자격부여, 철도신호공의 노임단가를 2.4% 인상하였습니다.


협회 일을 하시게 된 동기는?                

                   
현직에 있을 때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퇴직하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요. (사)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장으로서 또 철도인생 선배로서 퇴직자에게 더 많은 기회와 정보를 주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세상만사 제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바위도 쉼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흘러가듯, 우리 철도 퇴직자들 중에는 대한민국의 철도산업을 이끌어 오신 훌륭하고 유능한 선배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분들의 소중한 경험과 인생여정이 담긴 ‘신호박물관’을 내 임기 중에 꼭 건립하고 싶습니다. 자료는 거의 모았고 장소를 물색 중에 있습니다.

 

현재 협회에서 안전점검하고 일은?


협회에서는 최근에 경부고속철도 1단계(광명-동대구) 열차제어시스템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12월 5일까지 6개월 과정으로 진행하며 내구연한이 경과되고 있어 안전점검을 통하여 노후화정도, 잔존수명 등을 분석하고, 향후 KRTCS-11도입 시 까지 최적의 성능유지(개량 등) 방안을 수립하는 일입니다.


광명- 동대구간 250.793km, 신호기계실 16개소, 옥외 연동함 5개소를 잔존수명예측, 현재 미래신뢰도 평가를 통해 성능유지방안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장으로서 협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현재 가장 시급한 우리 협회의 현안은 ‘철도건설법’ 개정입니다. 전철, 신호, 궤도 등 전문분야의 공사 및 설계, 감리 등이 토목으로 통합발주 되고 있어 우리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회원사 생존을 위하여 전철, 신호 등 전문분야가 분리 발주되는 ‘철도건설법’ 개정을 올해 처리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해 12월 SRT 개통으로 처음으로 국내에서 철도의 경쟁시대가 시작되었으며, 국토교통부에서는 철도안전법의 개정 등을 통하여 철도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변화된 제도와 철도 환경에 대응하고 철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철도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것은 최근 크게 늘어난 철도시설물의 현대화와 선진사회 진입에 따라 안전 환경이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어, 이에 따른 기술인들의 역량강화와 여건 변화에 대응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실정으로, 우리 철도 신호인 들도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여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한봉석 회장 프로필>
(사)한국철도신호기술협회장
(사)철우골프동우회장
아프리카자원개발(짐바브웨) 협의회 부회장
한국철도신호기술사회장
(주)경인기술회장
코레일 신호업무총괄단장
한국산악연맹회장
‘철도신호’, ‘철길 따라 오르는 산’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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