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통신망·열차무선통신 아우르는 ‘회명정보통신’ 시스템

KRTCS-2 개발 과제 ‘차상 통신 장치’ 개발… 국가 재난망 구축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7/10/16 [15:35]

 

전자통신연구원·서울교통공사와 초고속 와이파이 기술 개발 나서
한창민 대표 “차세대 열차통신 사업 주력… 5G 기술 개발 박차”

 

▲ 한창민 대표는 “회명정보통신은 유무선 통신 분야의 5G 기술 등 새로운 통신방식에 대한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대기업과도 상생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영관 기자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내년 2월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원주∼강릉 복선철도 120.7km 구간의 KTX 시험운행 준비 및 시설물 점검이 한창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일반 및 고속철도용 무선통신 및 제어시스템 실용화’ 국가 R&D(연구개발) 과제 연구를 오는 12월까지 설계속도 250km인 원주∼강릉 철도에서 300km 미만의 운영환경에 대한 47개 항목의 성능시험을 시행해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KRTCS-2(Korean Radio-based Train Control System-Level2) 개발 과제는 지상(地上)·차상(車上) ATP장치의 제작 및 성능평가와 RBC(무선제어센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지상·차상 안전 전송 인터페이스 구축을 주요 개발 내용으로 한다.

 

국내 기술로 실용화 중인 일반 및 고속철도용 KRTCS-2는 국제 표준방식과 호환되고, 400km까지 고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를 제어할 수 있는 열차신호제어시스템이다.

 

무선통신설비 기업 회명정보통신(주)은 이번 개발과제에서 ‘차량무선통신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회명정보통신의 차량무선통신시스템은 열차 내에 설치돼 LTE-R 무선통신 기반으로 관제 조작반 및 단말장치 간 안정된 통신을 제공한다.

 

한창민 회명정보통신 대표는 철도 통신과 관련해 “기존의 철도 통신은 철도 안전을 위한 철도 차량 간 안전이 위주였다면 LTE-R 4G 이동통신의 경우 열차 내의 통신까지도 포함하며 철도 업무도 서비스 개선 위주로 기술혁신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발맞춰 향후 5G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열차 무선 통신에서 국가재난망 구축까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의 실용화가 목표인 KRTCS-2 개발 과제는 고속철도 건설 및 기존선 고속화에 따라 도입되는 해외기술의 국산화와 해외 고속철도 시장 진출을 위한 국산화 기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철도시설공단은 국산화 제작이 완료된 ‘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의 차상설비와 지상설비를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호남고속선에서 시험 차량(HEMU-430X)을 이용해 8개 항목의 350km/h 성능인증시험을 자체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 원주~강릉선 시연회에 설치된 회명정보통신의 장비들                          © 국토매일

 

특히 이번 KRTCS-2 개발 과제는 행정안전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해외 기술에 의존해오던 ‘열차신호시스템의 국산화’와 ‘열차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경우 현재 경찰·소방·군·해경 등이 각각 별도의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어 재난 상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한 기존의 철도 신호시스템은 표준화 및 국산화 미비로 노선별로 각기 다른 외국 시스템이 적용돼 해외사의 ‘알박기’ 논란을 야기했다. 핵심 기술을 해외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유지비용이 크게 소요되는 등 혈세 낭비는 물론 시스템이 서로 달라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다.

 

한창민 대표는 KRTCS-2 개발 과제와 관련해 “테트라와 파워텔 등 기존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LTE 기반 단일 망으로 통합해 교체하는 것”이라며 “그와 맞물려 철도 통신망도 LTE-R 기반으로 교체해 국가 재난망과 연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은 지진·테러 등 국가 재난 발생 시 일사불란한 대응을 위해 경찰·소방·군·해경·지방자치단체 등 8개 기관을 통합하는 통신망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구축할 계획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상용 LTE망이 아닌 독자적인 망(PS-LTE) 형태로 구축된다. PS-LTE는 음성뿐만 아니라 문자·동영상 등이 가능한 700㎒(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통신기술이다.

 

한창민 대표는 무선통신기술에 대해 “무선 쪽은 SIL4 인증이 따로 없지만 SIL4의 신뢰성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과 LTE-R 표준에 99.9%의 신뢰성을 갖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선통신 설비 전문… 해외 통신망 구축

 

회명정보통신은 철도통신, 무선통신, 보안,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발전),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무선통신설비 전문기업이다. 1997년 설립 후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 LTE를 활용한 열차 통신망을 구축해왔다.

 

특히 2011년에는 필리핀 기상청(PAGASA)에 재해방지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재해방지 조기경보 시스템은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무선통신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해 태풍 및 홍수·지진 등과 같은 재해로부터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이는 최적의 솔루션이다.

 

▲ 회명정보통신의 LTE-R 차상단말기 TCI(Train Control Interface)                              © 국토매일

 

한창민 대표는 국가 재난망과 관련해 “기존 국가재난망은 음성과 단문메시지만 됐고 영상통신이 안 됐다. LTE 기반으로 교체하면 실시간 영상 통신도 가능하기 때문에 재난 대처에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KRTCS-2 시스템은 LTE-R 무선 통신을 이용해 열차의 위치 정보 송·수신으로 열차 간의 운행 간격을 제어하는 등 연속적인 열차제어정보를 전송하고, 현장 신호설비 최소화로 유지보수와 장애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어 열차 안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회명정보통신은 철도 통신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유무선 통신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교통관제센터부터 역사, 지상구간, 터널 및 열차까지 필요한 VHF(초단파) 열차 무선, FM 지하재방송 장치, 방호중계 장치 등을 모두 제작한다.

 

이번 KRTCS-2 국가 R&D에서 회명정보통신이 개발한 제품은 차상신호장치인 차상안전전송유닛·차상ATP 장치와 인터페이스하여 열차 신호를 전송하는 LTE-R 차상단말기인 TRCP(Train Radio Control panel)·열차 안테나(LTE-R+GPS 안테나)·TCI(Train Control Interface) 등이다.

 

회명정보통신의 차상단말기는 LTE-R 무선망을 이용해 열차의 고속 운행에서 안정적인 음성·영상 통화, 각종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며 열차 위치 확인 등의 열차 운전안내장치 기능, 차량 데이터 전송 및 표출 기능을 제공한다.

 

한창민 대표는 “열차 운행 시 지상 장비에 의해 신호 데이터가 차상으로 전달되면 그 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하는 게 회명정보통신 장치들의 역할”이라며 “열차 제어 부분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원격 제어까지 가능한 장치인 만큼 보안 및 안정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명정보통신의 제품은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최 전까지 평창올림픽 기간에 투입될 모든 열차에 탑재돼 최초로 LTE-R 표준에 맞추어 상용운전을 하게 된다.

 

한창민 대표는 “현재 TRCP·열차 안테나·TCI 등의 LTE-R 차상단말기를 원주강릉선과 소사원시선의 차량에 설치 중이며 현대로템과는 철도시장의 세계적인 추세인 동력분산식 열차 EMU-260 및 EMU-320 차량의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회명정보통신의 LTE-R 차상단말기 TRCP(Train Radio Control panel)                             © 국토매일

 

보유 기술·특허 발판, 철도 무선 통신 주력

 

회명정보통신은 철도통신 사업을 주축으로 무선통신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ITS 등의 사업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회명정보통신은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의 시스템 총판으로서 1998년부터 축적된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을 통한 TRS(Trunked Radio System·주파수 공용 통신 시스템) 솔루션 설계 및 구축, TRS 응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을 통해 고객별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TRS는 각 사용자가 하나의 주파수만을 사용하는 이동 통신과는 달리 중계국의 많은 주파수를 다수의 가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무선이동통신이다.

 

회명정보통신은 또 ITS 사업을 통해 교통시스템, 헬스케어, 전력 및 주변지역에 있는 센서들에 의해 수집된 모든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디지털화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교통공사와는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obile Hotspot Network·MHN)’ 개발 과제를 4년째 진행하고 있다.

 

MHN 기술은 대역폭이 500MHz(메가헤르츠) 초고주파 대역으로 넓어 고속이동환경에서 데이터를 기존 와이브로(WiBro)보다 약 100배, LTE 보다 약 30배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초고속 와이파이 기술이다.

 

회명정보통신은 앞으로 보유 기술과 특허를 발판으로 철도 무선 통신 사업에 보다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창민 대표는 “회명정보통신은 유무선 통신 분야의 5G 기술 등 새로운 통신방식에 대한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대기업과도 상생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회명정보통신의 LTE-R 차상단말기인 차량 안테나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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