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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실무 겸비 전문 교수진… ‘엔지니어급 철도차량 오퍼레이터’ 양성

철도차량운전면허 전문 교육훈련기관 지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7/10/16 [10:43]

이론·실무 겸비 전문 교수진… ‘엔지니어급 철도차량 오퍼레이터’ 양성

철도차량운전면허 전문 교육훈련기관 지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7/10/16 [10:43]

 

연간 120명 정원으로 4회 모집… 교재 개발 등 커리큘럼 강화

 

▲ 지난달 15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 아카데미 PTS실에서 학생이 열차 모의 운전 연습을 하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7월 19일자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차량운전 면허 전문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 조영관 기자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산본선 출발 진행! 출입문 점등! 정시발차!”

 

지난달 15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 아카데미 FTS 전기능 모의운전 연습기 시스템실. 담당 교수가 관제실에서 지시를 내리자 학생은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 정차한 전동차를 금정역 방향으로 출발시켰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7월 19일자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차량운전 면허 전문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아카데미는 현재 서울시내에서 지정받은 유일한 면허 교육기관이다.

 

서울과기대 김호경 공과대학장은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교육에 관심이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을 포함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인 지원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우수한 철도전문 인재가 철도안전법에서 정하는 면허자격 취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가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에서 인가한 철도 전문 교육기관

 

국내 철도산업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으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국가의 중추 산업이다. 이에 철도차량 운용하기 위해 우수한 철도 기관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호경 학장은 “기관사 직종의 경우 대부분은 근무조건이 우수한 국공립 기관이나 공사에서 근무하는 전문기술직으로 향후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철도차량 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 지정 고시는 <철도안전법> 제16조 제3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6조 제3항에 따른 교육훈련기관 지정 사항에 근거한다. 철도안전과 관련한 운전교육훈련 사항을 담은 제16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차량 운전에 관한 전문 교육훈련기관을 지정해 운전교육훈련을 실시하게 할 수 있다.

 

철도차량 운전 자격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철도안전법에 의거해 국토교통부장관이 지정한 교육훈련기관에서 관련 법규 등 전문 이론 교육 총 278시간을 포함해 의무적으로 기능교육 410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이후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5개 과목(철도관련법·철도시스템 일반·기관차의 구조 및 기능·운전이론 일반·비상시 조치) 이론 및 기능시험을 거쳐 철도기관사(제2종 전기차량운전)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철도아카데미는 교통안전공단의 시험을 치르기 위한 자격을 얻는 사전 과정이다.

 

▲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 FTS실                                                          © 조영관 기자

 

전문성 갖춘 운전·비상조치 가능 기관사 양성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는 ‘전동차 운전을 위한 철도차량운전에 필요한 제반 지식 및 기능교육 습득’을 교육 목표로 전동차 운전 및 비상조치가 가능한 기관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와의 산학협력으로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 철도운영기관 출신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진 구성은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호경 학장을 원장으로 이희성·이종우·이종성 철도전문대학원 교수,   박종선·이춘세 전 서울교통공사 승무사무소 부장, 안종곤 전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 교수, 최기섭 전 코레일 부장 등이 철도 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다.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는 연간 120명을 교육 정원으로 30명씩 4회에 걸쳐 학생을 모집한다. 이론과 기능 총 688시간 18주 과정으로 현재 1기 기능반 30명과 2기 종합반 30명의 수업이 진행 중이다.

  

전문 시설로 이론·기능 교육 병행

 

철도차량 운전면허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제2종 전기차량 기준으로 FTS 1대, PTS 5대, CAI 30대를 갖춰야 한다.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는 이 모든 장비를 구비했으며, CAI의 경우 40대를 보유하고 있다.

 

철도아카데미의 교육은 이론과 기능을 병행해 진행된다. CAI와 FTS, PTS는 이론과 기능 교육을 위한 필수 시스템이다.

 

이론 교육을 위한 철도운전 컴퓨터지원교육시스템 CAI는 교수에 의한 전달 교육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이러닝(E-Leaning)에 의한  자율학습 기능 교육시스템이다. 모든 교육 과정 및 결과는 서버 시스템에 의해 교수가 관리하며, 애니메이션 및 가상 동작은 실제 동작 조건과 유사한 화면 동작으로 구현돼 있다.

 

CAI의 주요 콘텐츠 내용은 제2종 전기차량 필기 및 기능시험 출제 기준에 따라 철도안전법, 도시철도시스템 일반, 기초 전기이론, 운전이론 일반, 전기동차 구조와 기능, 차량 고장 시 조치, 화재 등 이례상황 발생 시 조치, 역대 주요사고 사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 FTS실에서 교수가 학생의  열차 모의 운전 연습을 지도하고 있다.     © 조영관 기자

 

김호경 학장은 “교육 콘텐츠는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내용에 따라 텍스트, 사운드, 그래픽(2D 및 3D),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기법 등을 적절히 이용해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기능 모의운전연습기인 PTS 시스템은 열차의 기동, 입·출고, 신호, 각종 계기류 및 스위치에 대한 운전실에서 실시하는 전반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훈련 상황은 모두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자료로 확보되며, 확보된 자료는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운전석은 실제 전동차의 운전석과 유사한 규격으로 구성돼 있다.

 

김호경 학장은  “운전실(운전 제어대), 선로 영상시스템, 음향 시스템, 고장처치 시스템 등을 기본 구성으로 실제 차량과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PTS를 통해 일반 운전 연습취급기능과 고장처치 및 이례사항 적응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으며, 운전실 외부의 조치사항들을 별도의 모니터를 이용해 3D 및 가상현실(VR) 등 컴퓨터그래픽으로 조치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기능 모의 운전 연습기 시스템인 FTS는 교육생의 기본 운행 및 평가를 위해 실제 차량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훈련용 시뮬레이터다. 실제 차량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운전실 CAB 장치, 교수제어시스템, 선로영상 및 영사시스템, 음향 시스템, 고장처치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윈도우 상에서 작동하는 모듈로 구성됐으며, 3D 입체 영상은 실사 텍스쳐(Texture) 맵핑 기술을 이용해 실사와 유사한 형태다.

 

운전석에 설치돼 작동되는 차량장비로는 운전대의 각종 제어기 및 스위치류, 열차종합정보장치, 열차무선장치, 방송시스템 및 각종 표시기 등이 설치돼 있다.

 

교수 제어시스템은 차량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차량고장 및 이례상황에 대한 훈련이 가능하도록 교수의 지시 또는 임의로 설정된 시나리오에 의해 이례 및 돌발 상황을 구현하고 교육생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운전자의 운전 상황이 녹화돼 분석?평가 시에 활용된다.

 

FTS와 PTS는 모두 기관사 능력 배양을 위한 기능훈련 시스템이다. PTS가 ‘연습’이라는 과정이라면 FTS는 ‘실전’에 해당한다. 김호경 학장은 “PTS는 FTS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FTS의 대부분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기대 철도 아카데미는 현재 한국철도공사 철도인력개발원과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의 교육훈련 교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자체 교재를 개발 중이다.

 

김호경 학장은 “국내 철도산업의 첨단화, 선진화에 맞추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최고급의 철도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우수한 철도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필요한 이론 및 실무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엔지니어급 철도 오퍼레이터’ 양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다산관                                                      ©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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