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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Hz 주파수 한국지형에 가장 이상적인 대역

박덕규 목원대학교 교수 인터뷰

이형근 | 기사입력 2012/09/26 [11:36]

700MHz 주파수 한국지형에 가장 이상적인 대역

박덕규 목원대학교 교수 인터뷰

이형근 | 입력 : 2012/09/26 [11:36]

   
 

박덕규 목원대학교 교수는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의 주파수 획득의 진행 과정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 사업이 그 동안 준비 부족으로 시간을 낭비했지만 올해는 모든 준비를 완료한 만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흔히 ‘황금주파수’ 대역인 700MHZ대는 한국 지형에 가장 이상적인 대역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저주파수일 수록 멀리 가는 잇점이 있다”면서 “만약 2GHZ 이상 배정되면 기지국을 촘촘하게 세워 추가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LTE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영상신호 까지 보낼수 있어 철도통신에 도움이 된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LTE는 우리나라가 가장 기술력이 앞서있고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이 되면 철도 신호제어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시점이므로 고지 선점 효과도 노릴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현재 유럽에서 쓰는 GSM은 2025년까지 사용하도록 되있지만 실제로 2020년 정도 되면 새로운 신호제어시스템에 대한 검토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박 교수는 “GSM 이후 솔루션을 준비하는 유럽 가운데 일부 국가는 시스템 자체를 모두 바꿔야 하는 정도로 변화의 폭이 크다”면서 “현재 차세대 솔루션 가운데 LTE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제를 우리나라 상황으로 돌려 국내의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연구에 대해 필요성을 인정했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주파수를 할당해주는 방향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그는 “다만 국토부가 희망하는 대역의 주파수에 여유가 적다 보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LTE로 쓸수 있는 주파수 대역폭은 1.3~1.4메가, 3메가, 10메가 단위로 줘야한다”면서 “3메가를 준다고 해도 혼선을 피하기 위해 완충지대 역할을 위해서는 최저, 최고 대역에 각각 1메가씩 더 들어가야 하며 이렇게 하면 5메가 공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부터 LTE 하나만 보고 추진한 것은 아니”라며 “TRS와 와이브로 등을 후보군에 놓고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둘은 각각 고속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해외에선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 약점이 노출되어 LTE로 모아졌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LTE망을 활용한 기술은 앞으로 철도 해외진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만이 이 통신기술을 응용해 철도에 쓰기 위해 개발에 들어가 있으며 세계 표준인 유럽은 아직 GSM을 활용하는 등 한 발 늦었기 때문이다.

그는 “GSM은 2025년까지 쓰기로 합의가 되있으며 그 이전에 차기 시스템에 대해 고민과 개발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가 좀더 빨리 LTE 기술을 철도에 활용하게 된다면 충분히 그들보다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파수 할당에 대한 연구는 용역이 지난 8월에 완료되었으며 현재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면 앞으로 주파수 할당에 대해 힘이 실릴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업 시간이 임박했다는 박 교수의 양해로 아쉽지만 인터뷰를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연구 개발이 그를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작품이 나와주길 바라면서 대화를 마무리 짓고 연구실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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