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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건설사 장수 비결은 공공공사

오상혁 기자 | 기사입력 2010/05/27 [18:12]

중소 건설사 장수 비결은 공공공사

오상혁 기자 | 입력 : 2010/05/27 [18:12]
   
 
중소 건설업체들이 장수 할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이  공공공사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 기업경영을 했기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사업영역 및 성과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력 40년 이상의 건설업체 115개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의 대기업은 30%에 불과한 반면, 100위 이하의 중소 건설업체가 72.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연구위원은 “115개 업체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0위 이하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공공공사에 주력함으로써 안정적 기업경영을 한 것이 장수 기업이 되는데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시공능력 순위가 낮을수록 매년 순위가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위 이내의 업체들은 지난 10년 동안 시공능력 순위가 연평균 1.5위씩 올라가는 반면, 500∼1000위 구간의 업체들은 연평균 17위씩 낮아지고, 1000위 이상의 업체들은 78위씩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은 평균 400억원 수준이나, 50억∼200억원대에 약 40%의 업체가 밀집되어 있어 우리나라 전체 중소 건설업체의 약 80%가 매출액이 50억원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장수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매출 규모가 22.6%나 줄어든 반면, 중견․대기업의 경우 매출 규모가 69.8% 증가하여 양자 간에 뚜렷한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장수 중소 건설업체의 10% 정도는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장수 중소 건설업체들이 수행하는 공사 중에서 공공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에 달할 정도로 높고 특히 지자체 발주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2.5%로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장수 중소기업들은 외형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고 공공공사에 주력한 것이 장수한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아직까지 중소기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공공사업에 안주해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연구위원은 “공공사를 대체할 사업 영역을 적극 발굴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의 장수업체들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희박한 수주확률에 의존하는 소규모 적격공사로는 현상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리스크도 커서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보다는 충분한 사전검토와 단계적인 접근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공능력 순위 구간별 장수 업체 구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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