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위기의 건설업?' 건설경기는 이미 찬바람 '쌩쌩'

한국은행, 2분기 건설업 2년 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7/09/05 [09:05]
▲     © 국토매일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8.2 부동산 대책,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위기설이 대두되던 건설업, 하지만 한국은행의 조사결과 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올해 2·4분기 건설업 생산이 1.3% 감소하면서 2년6개월 만에 성장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설투자 증가율도 0.3%에 그쳐 전 분기의 5% 수준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8.2 부동산대책 및 내년 SOC예산 감축 영향으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4~6월 동안 건설업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속보치(0.3%)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14년 4·4분기(-1.4%) 이후 2년 반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 분기 증가율 5.3%에 비하면 큰 폭으로 위축된 것.

 

특히, 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용 건물 건설(-0.7%)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또 도로·철도 등 대표적인 토목 건설 성장률도 -4%였다. 올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전년 대비 6.6% 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도 증가율이 0.3%에 불과했다. 전 분기(6.8%)에 비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투자는 이미 둔화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건설 부문은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 부문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달보다 30.8% 줄어 지난해 9월(-39.1%)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주택 수요도 떨어질 것은 전망되고 있어 건설업계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는 총 36만호, 42만호에 이를 전망으로 건설사들은 이미 공급과잉 우려에 물량 줄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 강화도 건설업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이미 주택 시장에서는 정부의 강도 높은 8·2 부동산대책으로 매매가 줄어든 상황이다. 

 

건산연, 8월 CBSI 전월 대비 11.2포인트 하락 74.2포인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4.2포인트로 집계돼 지난 2016년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세부내용에 따르면 CBSI는 지난 6월 90.4로 작년 12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7월에 5.0p 하락하고, 8월에도 11.2p 하락해 지난 2016년 1월(7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74.2를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월에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으나, 전월비 지수 하락폭이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여기기에는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며,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최근 2~3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및 거래량이 급격히 둔화, 결국 8.2 대책이 CBSI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올해 보다 20.0%나 감축 편성한 2018년 SOC 예산(안) 발표도 지수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9월 전망치는 8월 혹서기가 끝남에 따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8월 실적치 대비 6.4p 상승한 80.6을 기록해 9월에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에는 혹서기 이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반영될 결과로, 비록 8월보다 지수가 개선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미만이고 80선 초반에 불과해 9월에도 부정적으로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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