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국내 최초 도심에 친환경 쓰레기처리시설 건설 산파역

[인터뷰]강승균 (주)동대문환경개발공사 상무

박찬균 기자 | 기사입력 2010/05/25 [18:23]

국내 최초 도심에 친환경 쓰레기처리시설 건설 산파역

[인터뷰]강승균 (주)동대문환경개발공사 상무

박찬균 기자 | 입력 : 2010/05/25 [18:23]
   
 
 “알칼리 세정, 산 세정, 중화 세정을 거쳐서 3단계 처리함으로써 완벽하게 악취를 처리해서 주민들이 느낄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도록 하고 있다. 특히 쓰레기 처리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데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전력 생산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있어 연간 27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한복판에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시설이 설치돼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공원 지하에 설치된 ‘동대문 환경자원센터’가 그것이다. 이곳에서는 동대문구에서 나오는 하루 100여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모든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자원센터 운영업체인 (주)동대문환경개발공사 강승균 상무는 ‘국내 최초’의 수식어가 자주들어가는 국내 첫 쓸레기처리시설 지하화의 산파역이다.

그는 주민 기피시설로 인식돼 온 쓰레기 처리시설이 도심 한복판에 건설될 수 있도록 폐기물처리 설비를 지하화해 악취나 주변오염이 거의 없는 친환경 시설로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총 620여억원이 투자된 이 시설은 국비 30%, 시비 35%, 민간 35% 비율로 투자된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건설됐고, 서희건설이 시공과 운영을 맡고 있다.

 “친환경적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다. 악취를 막기 위해 이중삼중의 설비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거의 완벽히 차단했다”며 이곳 시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은 강 상무는 “먼저 처리시설을 모두 지하화해 악취 포집이 용이하도록 했고, 악취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악취 발생원을 철저히 밀폐하도록 했다. 악취 농도별로 실내를 총 13개소로 나뉘어 각 구획별로 악취를 모으는 시설을 설치했다”고 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강 상무는 이곳 자원센터의 또 하나 강점으로 음식쓰레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꼽았다.  “음식쓰레기의 악취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음식쓰레기를 발효시켜 퇴비도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발전도 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쓰레기를 운반차량이 싣고 오면 이를 대형 탱크에 넣어 적당한 조건을 만들어 발효를 시킨다. 그리고 여러 과정을 거쳐 퇴비를 만들어 시중에 공급한다.

특히 이 시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탈황’과정을 거쳐 가스엔진발전기를 돌려 시간당 1000㎾의 전력을 생산한다. 1일 2만1888㎾의 전력을 생산해 사용하고 남은 1일 2000㎾, 연간 60만㎾의 전기를 판매한다.

강상무는 “이는 연간 1만1600여배럴의 원유 대체효과가 있고 돈으로 계산하면 11억원에 달하고, 연간 3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완공후 시험 가동되자 주민들의 민원제기는 크게 줄었다. 강 상무는 “지금은 주민민원이 거의 없다”며 “도심 한복판에 쓰레기 처리장이 성공적으로 들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견학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