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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원민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미래 물 산업발전이 곧 국부창출”

“위생안전과 성능인증의 통합인증체제 준비 중”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7/04 [11:35]

[인터뷰] 김원민 한국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 “미래 물 산업발전이 곧 국부창출”

“위생안전과 성능인증의 통합인증체제 준비 중”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7/07/04 [11:35]
▲ 김원민 부회장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소중한 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모색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다"며 "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수이며 나아가 내일의 희망을 품은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 변완영 기자

 

‘물산업발전협의회’구성 및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 수립

 

[국토매일-변완영 기자] '물은 생명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우리는 물에 대한 소중함보다는 하찮은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가뭄 속에서 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고, 미래 물 산업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원동력임과 동시에 풀어나가야할 과제이다. 김원민 한국상수도협의 상근부회장을 만나 가뭄의 극복방안과 협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협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고 주로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2002년 1월 21일 수도법 제39조에 의거하여 법정법인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수도법 제56조에 근거한 환경부 산하 상하수도 분야 전문 공공기관이다.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사안 중 하나인 맑고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과 관련 산업 육성의 기반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우리 협회의 모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 협회는 환경부, 행정자치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전국 시··군 수도사업자 및 공사·공단을 회원으로 하며, 유관 협·단체 및 학회, 국내 상하수도 분야 민간 기업, 기타 개인들 역시 우리 협회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는 민관과 산학연의 가교가 되어 상하수도 분야 모든 종사자들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약 1,000명이다.

 

우리 협회의 주요 사업은 상하수도 분야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상하수도 관련 기자재의 위생 안전성 확보를 위한 검· 인증과 기술 지원, 국내외 정보 교류 강화를 위한 연구, 기업들의 기술 개발 독려와 시장 확대를 위한 국내 최대 규모 국제물산업박람회(WATER KOREA) 개최 및 해외 전시회 참여, 수돗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를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 등을 한다.

 

이 모든 사업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물복지를 확대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안정적 물 공급 시스템을 유지·개선하며, 나아가 물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성장해 우리 국민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이와 함께 회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 지원처'를 신설하고 회원 지원 사업에 협회 사무국의 힘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1월에는 그간 질적·양적 성장에 따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공공기관이 당연히 가져야 할 사회적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환경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공성, 조직 효율성 쇄신 등을 위한 방안을 부단히 마련하고 있다.

 

 

- 한국상하수도 협회는 정부기관, 기업 등 다양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간의 의견조율이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 협회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또한 많은 소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로서의 정체성을 통해 산업계, 정부, 지자체, 공사, 공단, 협·단체, 학회, 개인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회원들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민과 관, 산학연의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사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지난 10월 24일에는 그간 다양한 환경 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는 상근부회장에 새롭게 부임했다. 상근부회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회원들의 합의점을 도출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워크숍, 간담회, 연찬회, 세미나, 포럼 등 우리 협회 회원들이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 대한상하수도학회, 지자체, 한국환경공단 등의 물 관련 전문가 130여 명이 참여하는 5개 특별위원회와 물 관리 선진화 정책포럼을 운영하며 상하수도 분야 미래 비전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위생안전 기준인증과 성능인증(KS인증, 단체표준인증, 적합인증)각각 독립됐는데, 통합인증체제가 필요한 것 아닌가?

 

우리 협회는 상하수도용 기자재 등에 대한 인증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단체표준 표시인증과 적합 인증, 정수처리기준에 의한 인증, 옥내급수관 갱생우수업체 등록은 물론 법정 강제인증인 위생안전기준 인증제도(KC)와 상하수도용 강관 등 12개 품목의 KS인증 업무 역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상하수도 제품의 사용기준 및 관리가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원화돼 있어 아직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이 부분은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 협회 역시 적극적인 대정부 제안을 통해 향후 통합 인증체제 마련을 준비하고,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민들이 보다 맑은 물을 언제 어디서나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물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최근 우리 국민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 협회는 회원인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그리고 각 지자체와 유관 단체들과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가뭄 발생 지역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을 갖고 노력을 지속하려고 한다.

 

안정적인 물 공급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바로 물 산업 발전을 통한 미래 국부 창출이다. 2016년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 물기업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대구에 국가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 중에 있으며 2018년 완공 예정이다. 물 산업클러스터는 테트스 베드(TEST BED), 기술 개발, 시장 진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협회는 이 과정에 참여하여 환경부와 대구시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앞으로 물 관련 산업의 전망과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나라의 물 산업, 특히 상하수도 분야는 현재 공공기관이 그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물산업 발전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에 환경부와 7개 특별시·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2월 물 산업 관련 우수기술 개발 촉진과 보급 확대를 위해 ‘물 산업 기술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동 협의회 사무국 기능을 우리 협회가 맡고 있다.

 

협의회는 향후 우수 기술과 제품을 공동 발굴하고, 이를 현장에 시범 적용해 평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협회는 이러한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 하수처리장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K사가 ‘금왕하수처리장’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진행한 음성군 내 9개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 협회는 과거 상수도 분야 사업 중심이던 것을 점차 확대해 ‘상하수도협회’라는 이름에 부합하도록 하수도 분야 사업을 지속 강화·발전시키고 있다. 협회 사무국 내 하수도전략사업단을 별도로 두어 향후 잠재력이 큰 하수도 분야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그중 공공하수처리장에 대한 성과 평가 업무 역시 수행하고 있다. 다만 과거 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오폐수 무단 방류한 사례가 있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과 지속 협의를 통해 개선책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 역대 및 현재 회장은 정치인이나 지차제장들이 맡아왔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다른 협회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협회 역시 협회장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평상 시에는 주로 협회 사무국에 근무하는 상근부회장이 협회장의 역할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지만, 회원간 이견 발생이나 주요 사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이 필요할 경우 협회장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된다.

 

한국상하수도협회의 협회장은 정관(제14조)에 따라 이사 중에서 이사회와 총회의 승인을 받아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협회장은 회원 모두의 상생을 고민하고 우리나라 상하수도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로, 회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을 때 그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이에 주요 현안에 대한 보다 추진력 있는 처리를 위해 우리 협회의 당연직 회원이며 우리나라의 가장 주요한 수도사업인 서울 등 7개 특별시·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등 8개 도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의 단체장분들에게 봉사와 헌신이 수반되는 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책무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회원 모두의 뜻을 모아 부탁드리고 선출해왔다.

 

그간 우리 협회의 협회장은 서울시장님(고건, 오세훈, 박원순)과 부산시장님(안상영, 허남식)이 역임한 바 있고, 지금의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015년부터 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협회장은 협회의 비전을 수립하고 주요 현안을 처리함은 물론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우리나라 상하수도 분야가 보다 발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끝으로 정부에 바라는 것과 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지면을 통해서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은 인류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으로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그 중에서도 물은 예로부터 생명의 근원이라 여겨졌으며, 과거 왕조의 흥망성쇠에 큰 영향을 끼침은 물론 현재에도 한 국가의 힘과 부를 결정하는 귀중한 자원이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소중한 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모색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나가고 있다. 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수이며 나아가 내일의 희망을 품은 마중물이다.

 

우리 협회와 우리나라의 더 큰 내일을 위해 언제나 애써주시는 '국토매일' 관계자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협회와 우리나라의 상하수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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