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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신RST 박계출 대표 "기업브랜드 가치창출로 세계화"

"손끝에서 정성과 혼이 묻어난 품질로 승화"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7/07/04 [09:23]

[인터뷰] 성신RST 박계출 대표 "기업브랜드 가치창출로 세계화"

"손끝에서 정성과 혼이 묻어난 품질로 승화"

국토매일 | 입력 : 2017/07/04 [09:23]
▲ 박계출 대표는 "철도산업은 정치적인 접근보다, 경제적 가치로달리 접근했으면 한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한민국이 대륙의 섬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함양=백용태 기자

 

[국토매일-백용태 기자] “기술의 가치는 손끝 하나하나의 정성에서 묻어나오며 그것이 곧바로 품질로 이어져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는 철도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죠.”

 

1979년 현대차량에 입사한 박계출 사장은 철도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1990년에 성신RST를 창업했다. 당시 박 사장은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창업정신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그 배경에는 기술의 결정체인 품질을 꼽았다. 박 사장은 “기술의 가치는 손끝에 묻어나온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해외 진출 문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신RST의 주력 기술인 대차제작은 국내 철도차량의 근간을 마련했다. 성신RST는 이를 바탕으로 여객열차, 입환기관차, 특수목적차 등을 자체기술로 승화시켰다. 지난 2010년 콩고에 첫 수출을 시작으로 가봉, 탄자니아, 브라질, 사우디, 타이완 등에 수출, 이미 해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생산량의 50%를 수출하고 있는 철도강소기업이다.

 

이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중동시장에 이어 동남아시장개척을 중점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성신RST는 이미 말레시아로부터 입환기관차 35량을 수주해 7월에 초도 선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계출 대표는 미래 가치는 품질과 창조적 기술력에 있다는 철학으로 한국인의 손끝과 혼을 다한 기술을 앞세워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장을 무대로 기업브랜드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박계출 대표는 기자와의 대담에서 한국의 토종기업으로 남기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의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 성신RST 공장에서 열차의 차축을 살펴보고 있는 박계출 대표.                        © 함양=백용태 기자


- 1990년 창업당시 회사를 설립배경과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1990년 창업당시 민주화 열풍 불고 노사 분규로 사회전반이 불신과 갈등이 만년한 시기에 ‘바른가치’ ‘정도경영’을 통해 직원과 사장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같이 호흡해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만들어 보자는각오와, 본인이 기술자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생각에서 창업하게 됐다.

 

1979년 현대차량에 입사해 철도와 인연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 보다 사회에 기여와 많은 사람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이 길을 선택했다.

 

- 수도권에 아닌 함안이라는 지방에 자리 잡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마산 토박이인데 당시 공단여건이 좋지 않아 이곳 함안에 터전을 잡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재, 인력 조달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정보가 늦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그래서 정책이 결정된 이후 실행단계에서 알게 돼서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많았다.

 

- 성신RST의 주력상품은 무엇인가?

 

국내는 고속화로 내주시장이 특정화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특히 여객열차, 입환 기관차, 특수 목적차 등 세 가지 아이템을 내세워 국제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되 모든 회사의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철도시장은 포화상태로 북한이 열리지 않는 한 한계에 있다. 특히 제품주기가 20~30년으로 신규발주보다 유지보수 차원이 크다.

 

- 그렇다면 해외시장 진출이 중요하겠다. 전략이 있다면?

 

해외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가야 한다. 아프리카, 중동에 이어 동남아시장이 주요 대상국가로 시장의 규모는 상당하다. 특히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철도 노후화가 심한 국가들로 객차가 주력상품이며 입환기관차, DMU 등의 전략적 가치가 충분하다.

 

- 성신RST 브랜드가치향상을 유한 경영전략이 있다면?

 

지난해 생산량의 50%이상을 수출했다. 그래서 해외 유사업체에서 합작 등의 투자제안을 받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는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성신이라는 기업이미지 향상이 중요하다. 대기업 협력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실상 50%이상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고 그 일환으로 최고의 품질가치 향상을 높이는 길이 회사 이미지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아울러 또 하나, 국제시장에서 중국의 벽은 매우 높다. 막대한 자금(Project financing)을 앞세워 파워게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손끝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온 정성이 들이 있는 품질, 품질의 고급화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겠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중요한 4차 산업은 산업계의 혁명으로서 생산체계를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 품질혁신과 원가혁신에 주력할 것이다. 

 

해외라는 특수성은 자금부문이 좌지우지할 경우도 많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보증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 박계출 대표가 경남 함양의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함양=백용태 기자

 

-중소기업인데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유가 있나?

 

200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에 2%정도를 연구비로 지원하고 21명이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8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정부R&D(연구개발)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특성상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철도부품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에 대해 정부가 대기업수준의 차액만큼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우수한 인력확보를 통한 선진기술력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 최근 해외 수주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카메룬에 25량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바 있다. 지난 2010년도에 중국과 경쟁에서 4%차이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타국에서 납품한 차량이 대형사고가로 운전이 정지된 상태다. 

 

2019년 1월 아프리카 컵 축구대회를 카메룬에서 개최함에 따라 VIP수송객차를 우선협상자로 수의계약 했다. 제작중인 이 차량은 2018년 8월 선적을 마칠 예정이며 2019년 1월 상업운전하게 된다.

 

성신은 2010년 콩고 여객열차 첫 수출을 시작으로 가봉, 탄자니아, 사우디, 브라질 등에 수출해 왔다. 아울러 국내 종합상사와 코트라 등을 통해 해외시장 다각화에 전력하겠다.

 

- 철도와 인생을 함께 했다고 보는데 향후 한국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견해가 있다면?

 

철도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정책지원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의 경우 부품사가 1조원씩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리는 고작 몇 십억원 정도의 소규모로 생존자체가 어렵다. 따라서 4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중요시점에서 부품업체부터 육성시켜야 한다. 또 해외마케팅 측면에서도 정부가 2천만 불에서 5천만 불 정도의 금융지원만 해줘도 한국의 국가이미지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철도산업 전체 그림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개별기업이 독자적인 진출 보다 국내 산업체끼리 역할분담으로 win-win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내 철도 차량의 부품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원천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융합기술 접목과 제도적 지원 정책 등이 뒷받침돼야할 부분이다.

 

- 끝으로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미래 가치는 기업정신이다. 창업에서 28년, 그 다음세대가 30년 또 다음 세대가 30년을 끌고 가야는 것이 토착화 돼야 한다. 우리나라도 중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다음 세대로 전수할 수 있는 사회적인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철도 인생에서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김대중 정부시절 대북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당시 참여한 경험으로서 철도산업은 정치적인 접근보다, 경제적 가치로달리 접근했으면 한다.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대한민국이 대륙의 섬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남북철도 연결 구간 열차 시험 운행 시 참여한 박계출 대표.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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