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항공기 ‘KLA-100’… 항공기술 제고·레저 스포츠 활성화 기대

‘스포츠급 경항공기 국산화 개발사업’ 오는 9월 완료… 2025년 연간 총150여대 생산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7/06/14 [16:27]

 

건국대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연구단 주관, ㈜베셀·퍼스텍㈜ 등 10개 기관 참여

 

▲ KLA-100에 탑승한 이재우 교수. 이 교수는 KLA-100 개발 향후 계획에 대해  “내수용은 물론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IT를 접목해 미주와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스포츠급 경항공기(KLA-100) 개발이 완료돼 6월부터 8월까지 시험비행에 들어갔다. KLA-100 경항공기 개발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위탁 시행한 정부 차원의 R&D(연구개발) 과제다. 세계적인 경항공기 특화 중견기업 육성과 레저 스포츠 활성화라는 목표의 항공선진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79억원이 투입됐다.

 

KLA-100 개발은 건국대학교 스포츠급 경항공기 개발연구단을 주관기관으로 ㈜베셀과 퍼스텍㈜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베셀과 퍼스텍은 각각 항공기 개발·안전성 인증 획득과 항공전자 및 계기시스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연구단장인 이재우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항공기 하드웨어는 개발이 완료됐고 시험비행만 남겨둔 상태”라며 “8월까지 비행시험을 끝내고 비행 데이터를 확보해 모니터링 후 자료를 교통안전공단에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LA-100은 민간항공기 분야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KC-100에 이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경항공기다.

 

시험비행과 교통안전공단의 인증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경항공기(LSA) 안전성 인증 획득을 통한 국내를 대표하는 경항공기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국산 경항공기 국내 수요 충족 및 해외 수출기반을 조성하고 설계, 제작·조립, 시험평가 및 인증기술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는 물론 중소기업 기반의 항공기 개발로 중소기업 활성화화 효과가 크다. 항공 핵심 기술 보유로 인한 항공기 설계제작의 독자 기술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은 큰 성과다.

 

KLA-100은 가볍고 강한 복합재료를 적용한 경량화 기체구조로, 최첨단 공기역학 설계가 적용됐다. 최고속도 230km, 최대운항고도 4267m, 동체 6.3m, 최대이륙중량 600kg이다.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비행시간은 6시간이다. 이는 중국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다.

 

연구단은 KLA-100 개발 시 안전성과 시장성 확보를 중점에 뒀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체 낙하산을 탑재했다.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 바다를 비롯한 수면에 비상 착륙하더라도 가라앉지 않고 뜰 수 있다.

 

이재우 교수는 “항공기 형상에서 하이 윙(High wing)과 로우 윙(Low wing) 방식이 있는데 시장성을 고려해 좀 더 스타일리시한 로우 윙 방식을 적용했다”며 “특히 날개가 커서 엔진이 꺼져도 자유 활강을 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항공우주 시스템설계 연구실                          © 조영관 기자

 

연구단은 KLA-100 개발 완료 후 양산에 들어가면 향후 2025년에는 연간 총150여대를 판매해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LA-100 양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행 활주로 조성 부지 확보가 관건이다. 항공기 생산 후 비행 테스트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베셀의 천안 임시 공장이 있지만 활주로가 없는 실정이다. 이재우 교수는 “계속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공공기관 소유 땅을 민간 기업에서 용도변경하기가 어려운 만큼 지자체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인승 항공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독일 플라이트디자인(FD)사와 캐나다의 봄바디어 에어로스페이스(Bombardier Aerospace) 사의 항공기가 주를 이뤘다.

 

KLA-100은 이들 경쟁업체의 기종들과 비교할 때, 2~3가지 옵션에 따라 1억 5천만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연구단 측의 설명이다.

 

연구단은 해외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유럽 시장에 우선 진출하고 북미와 중국시장의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수리 시스템과 관련해 이재우 교수는 “국내는 국내 제작업체가 맡을 것이고, 유럽은 FD사와 에이전시를 맺고, 미주 쪽은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우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베셀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활주로 구축 후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대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과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내수용은 물론 일본·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IT를 접목해 미주와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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