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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안전관리 ‘램스 통합시스템’… 국내 도시철도 실용화 성큼

서울교통공사 주관연구 ‘도시철도 램스(RAMS) 통합시스템’ 개발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7/06/05 [10:47]

도시철도 안전관리 ‘램스 통합시스템’… 국내 도시철도 실용화 성큼

서울교통공사 주관연구 ‘도시철도 램스(RAMS) 통합시스템’ 개발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7/06/05 [10:47]

 

서울교통공사 외 6개 기관 공동 연구… 2차년도 40% 진척

 

▲ 전조원 서울교통공사 팀장(좌)과 정운찬 (주)카이엠 대표(우)                               © 조영관 기자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선진국 수준의 램스(RAMS) 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도시철도 안전 확보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시행하는 ‘도시철도 램스(RAMS) 통합시스템’ 개발이 40%를 기록하며 오는 10월 테스트베드 구축을 앞둔 상태다.

 

램스 통합시스템 개발 과제는 국제 철도 램스 규격 및 국내 도시철도 운영 환경에 부합하는 시스템 개발·구축·검증에서 나아가 국내 13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실용화까지가 목표다.

 

서울교통공사를 주관연구기관으로 대전도시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대아티아이(주), ㈜카이엠, 네모시스(주), ㈜모아소프트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이엠은 램스 통합시스템 전체를 총괄해 설계·개발하고 있다.

 

램스 통합시스템 개발의 주관연구책임자인 전조원 서울교통공사 팀장은 “소프트웨어 개발관점, 운영기관에서 관리하기 위한 램스 표준지침을 개발하는 두 가지 관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조원 팀장은 이어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표준 프레임과 관리지침을 만들고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통해 정부 개발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는 램스는 신뢰성(Reliability)·가용도(Availability)·유지보수성(Maintainability)·안전(Safety)이 합쳐진 용어다. 램스 시스템은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을 지원하는 ‘도시철도 안전 관리 통합시스템’이다.

 

정운찬 ㈜카이엠 대표는 램스 시스템에 대해 “신뢰성 및 안전성 공학과 관련돼 있으며 국방이나 항공 등 안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거나 전체 수명 주기 관리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조원 팀장은 “시스템 및 장치들을 모니터링하는 툴로써 열차 운영과 관련된 신호장치, 전기장치,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관제센터에서 램스 시스템이 장비의 상태 정보, 고장 정보 등 세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운찬 대표에 따르면 램스 소프트웨어는 외국에서는 항공이나 국방 쪽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미국은 국방 분야에서 램스 지표를 주요성능지표로 관리한다. 정 대표는 “시스템이나 제품을 만들 때 처음 기획할 때부터 폐기할 때 까지 주요 지표로 관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어 “램스마다 정의하고 있는 지표들이 30가지 이상 되는데 그걸 통칭해서 램스 지표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지표들을 관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분석활동을 하거나 수행업무를 하는 것을 램스 활동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13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오는 2019년부터 램스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조원 팀장은 “2014년 도시철도를 포함한 철도분야의 유지관리 시 램스 기법을 도입해 통계·분석·관리하도록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이 고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조원 팀장에 따르면, 램스 기법을 도입하는 내용의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이 고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리 방법과 기준, 표준화 모델 등의 기준이 없는 실정이었다. 일부기관에서 2004년부터 RCM(설비 보전 방식)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의 다양한 운영환경을 다 충족하지 못해 ‘램스 고도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었다.

 

전조원 팀장은 “새로운 지침을 만들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의 과정을 내년 3차년도까지 진행한다”며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 건 아니고 IEEE(표준개발기구)와 IEC 62278 등 램스와 관련된 국제규격이 있는데, 그 규격을 기본 베이스로 국내 운영기관의 실정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10월부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램스 통합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부터는 대전도시철도공사에 제2의 테스트 베드가 구축된다. 테스트 베드를 수도권과 지방에 나눠 구축하는 이유는 철도나 도시철도는 서울과 지방 각 운영사의 유지보수 방법이나 근무 인력, 노선거리·연장, 역사 수 및 운영시스템 환경 등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구단은 개발 중인 램스 시스템에 대해 가칭 ‘K-RAMS’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조원 팀장은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신규노선이나 동남아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K-RAMS라는 시스템에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탑재돼 한 패키지로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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