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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신호 국제 표준화 통해 운영체계 혁신주도 해야

이기서 철도신호연구조합 이사장 "철도공단, 철도신호 조력자 역할 기대"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7/05/02 [10:41]

한국철도 신호 국제 표준화 통해 운영체계 혁신주도 해야

이기서 철도신호연구조합 이사장 "철도공단, 철도신호 조력자 역할 기대"

국토매일 | 입력 : 2017/05/02 [10:41]

[국토매일] 철도신호시스템은 열차의 위치 및 속도 등에 대한 지속적인 검지 및 제어를 수행하는 열차안전 운행의 핵심장치이다. 그 동안 국내에 도입된 신호시스템은 노선별, 시기별로 서로 상이한 기종을 도입하여 노선간 연계운행이 제한되고 경제성, 안전성도 저하됨은 물론 신호시스템의 핵심기술 해외 의존 및 국내 상용화 한계로 시스템 국산화가 미흡하여 국내 철도신호산업 성장을 저해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국토부에서는 2010년 10월 철도 신호시스템 표준화 방안을 수립하고 한국형 무선기반 신호시스템인 KRTCS의 단계적 개발을 통한 국내 철도 신호시스템의 표준화 및 통합 추진 방안을 마련하여, 2014년부터 2017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일반, 광역 및 고속철도에 적용 가능한 350km/h급 무선기반의 신호시스템을 한국철도시설공단 주도로 개발, 시험 중에 있다.

 

 2004년 한국철도시설공단 발족이후 년간 2000억 규모였던 국내 철도시장이 2017년 약 6,000억원 규모로 매년 15%정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시장 규모의 성장 주도를 발판으로 이제는 국제 철도시장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일반 및 고속철도용 KRTCS-2를 표준화하여 KRTCS를 완성하게 되는 2017년은 철도 신호시스템 표준화 원년의 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국내 철도산업 활성화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한 한국형 신호시스템 구축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이지만 철도신호시스템은 단순히 신호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철도의 운영체계를 바꾸는 혁신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신호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도 기존 신호시스템과의 상호운영성이 요구된다. 

 

▲ 철도시설공단은 실용화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LTE 통신(LTE-R) 기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인 ‘KRTCS’의 성능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6일 성능검증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 국토매일

 

그렇지 않으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철도 운영에 대한 안전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가 주도의 철도 투자와 신호시스템 개선에 대한 지속 가능한 정책의 이행을 위하여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역할이 향후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본다.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결국은 운영기관의 철도 서비스 개선과 시설유지보수 현대화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철도선진국들이 우리나라의 철도시설공단과 같은 조직을 두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운영자의 입장에서 대규모의 시설 투자나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국가의 주요 핵심 인프라인 철도는 정부에서 정책을 세우고 그 정책을 일관되게 집행하는 기관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신호기술 선점을 위한 철도신호시스템에 대한 R&D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유럽의 경우 Foster-Rail이라는 철도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2050년을 목표로 차세대 신호시스템 기술개발을 시작하여 그 일환으로 Shift2Rail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열차와 열차간 통신기술(Train To Train), 이동폐색, 자율주행, 열차무결성, 가상중련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RTCS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0여년 동안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보였으나 현시점에서 사업화는 논의만 되었지 시행된 것이 없다. KTX의 신호시스템이 개량시기가 도래 하였고, GTX가 계획되고 있는 시점에서 또다시 해외 기술에 종속 된다면 또다시 다음 개량 시까지 2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연간 수조원 규모로 커지고 있는 국내외 철도신호시장에서 이제는 일반 및 고속철도용 KRTCS-2에서 확보된 기존 신호시스템과의 상호운영성에 대한 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철도 기술기준(ETCS)을 기본 바탕으로 선도적인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할 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그동안의 투자를 발판으로 철도신호의 표준화와 개량사업, 실용화를 전담하는 강력한 조직을 구성하여 철도신호의 체계적인 발전과 해외 진출을 리딩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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