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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인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

"친환경 교통 수단 철도 활성화에 앞장"

최천욱 기자 | 기사입력 2017/05/01 [20:57]

[인터뷰] 정인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

"친환경 교통 수단 철도 활성화에 앞장"

최천욱 기자 | 입력 : 2017/05/01 [20:57]
▲ 정인철 한국철도건설협회 회장                         © 국토매일


36년 토목공사 매진 '잔뼈 굵어'..."철도는 까다로워"

 

[국토매일-최천욱 기자] "친환경 교통 수단인 철도 활성화가 필요하다. 철도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고 활성화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넘어 (예산이) 꾸준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정부나 국회에 많은 의견을 개진할 것이다" 한국철도건설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인철 회장(사진·59세)의 일성이다.

 

토목 일가견...협회 '수익창출' 중점

정 회장은 1982년 삼성물산 입사 후 현재 한화건설 토목본부 본부장에 이르기까지 철도, 도로, 환경, 단지 등 분야에서 토목공사를 36년 간 해왔을 정도로 잔뼈가 굵다. 토목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일가견이 있는 그에게도 철도는 까다롭다고 한다.

 

2003년부터 철도사업을 맡고 있는 그는 "철도가 다른 분야에 비해 설계, 시공 등이 복잡하다"면서 "도로와 비교해도 철도가 공정상 비슷한 것 같으나, 설계 기준 등이 까다롭다. 특히 시가지 지하공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영업, 수주, 공사관리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가 지난 해 1월부터 중책을 떠맡았다. 한국철도건설협회의 살림을 도맡아 꾸려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협회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수들이 주로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그러다가 협회는 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곳이니 기업에서 맡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철도건설업계 주변에서 나오면서 정 회장이 2년 임기를 부여 받았다. 그는 "업계 선배분이 계신데 고사를 하셔서 회장 선발위원회를 통해 추대됐다"고 전했다. 

 

정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한 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수익창출이다. 수익사업에 대한 공감대는 이전부터 회원사들 사이에 형성돼 있어 추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는 "보통 회사들이 설계 변경 건, 공법 검토 건 등을 설계사에게 맡긴다"라면서 "(협회가)이 일을 처리하면서 수수료를 받아 재원을 마련해 인원을 늘려 (협회가 하는)사업과 정책 입안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 회원사들은 다 좋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뿐만 아니라 수익창출의 일환으로 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르면, 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자는 '건설기술자 최초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는다. 협회는 늦어도 11월까진 국토부로부터 교육기관으로 최종 승인을 받고 연말에는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많은 인원을 교육하려면 강사진 구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묻자 그는 "공단과 공사 퇴직자를 포함해 시공사 임원 등 철도에 관한 경험 많은 사람들이 협회에 다 있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교육기관으로 승인받기 위해 국토부에서 빠른 협조를 해주었으면 한다"며 당부를 잊지않았다.

 

세미나 반응 '핫'...'의견 반영' 기대감 높아

협회는 지난달 20일 '차기정부에 바라는 철도정책'을 주제로 2017 춘계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선 민간자본이 철도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세미나 장소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정 회장은 "차기정부의 건설이나 철도정책에 세미나 의견이 좀 더 반영될 것을 기대하면서 바쁘게 준비를 했다"면서도 "주제발표가 끝나면 참석자의 3분의 2이상이 빠져 나가는데 많은 인원이 끝까지 남았다. 그만큼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협회는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올 하반기에 추계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건설에서 가장 많이 해야할 부분이 철도다. 경부선, 호남선 등 고속철도가 잘 발달돼 있지만, 지역별로 지선연결이 잘 되어 있지 않은 점과 하이퍼루프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철도에 대한 꾸준한 투자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익사업을 비롯해 정 회장의 추진력 있는 행보들은 협회 단합의 구심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사회 참석 인원이 예전에 비해 2~3배가 넘을 정도다. 이사회가 끝나고 나면 삼겹살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하면서 편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는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희로애락을 느꼈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아 일의 속도가 빨라졌다. 잘 따라 주신 덕분"이라며 회원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 회장의 남은 임기는 8개월이다. 오는 9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그가 협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약 4~5개월 정도다.

 

연임에 대한 질문에 그는 "연임하기...바빠서"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웃었다. 벌여놓은 사업의 연장선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임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회장을) 누가해도 사업이 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를 넘어 한국철도건설협회를 위한 그의 움직임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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