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대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울의 교통 차량 길에서 사람 길로 다시 태어납니다”

박찬호 기자 | 입력 : 2017/04/18 [09:59]

 

▲ 윤준병 본부장은 "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예방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시민 유관기관과 소통 협치 강화, 재정 건전성 개선 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토매일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교통환경 조성이 서울시 교통이 목표입니다”

 

[국토매일-박찬호 기자] 서울시의 교통은 ‘사람이 중심인 교통’, ‘함께 이용하는 교통’, ‘환경을 배려하는 교통’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

 

우선 ‘사람이 중심인 교통’에서는 △보행자 우선의 교통 환경 조성 △자전거가 중심인 생활환경 조성 △교통안전특별시 구현 △교통약자, 일반인에게 경계가 없는 무장애 교통 환경 및 서비스 제공 등이다.

 

‘함께 이용하는 교통’에서는 △철도 중심의 효율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 △도로 공간, 교통수단 등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교통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환경을 배려하는 교통’에서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는 이동저감 사회 지향 △교통수단·시설의 친환경성 강화 △막힘없고 단절 없는 도로환경 구현 △시민 주도의 교통문화 선진도시 조성을 중심으로 서울시 교통을 총괄하고 있는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 본부장을 지난 4월 5일 인터뷰했다.  대담 백용태 편집국장.
 
-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교통 환경 조성’이 서울교통의 슬로건인데, 그 중심에는 안전입니다. 안정한 서울시를 위해 정책은?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 최우선 교통체계구축, 사람중심의 걷는 도시구현, 효과적인 교통수효관리,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대 시민서비스 향상 교통운영효율화를 정책과제로 정했습니다. 추진전략으로는 예방적 안전관리 시스템구축, 시민과 유관기관과 소통 협치 강화, 재정 건전성 개선 운영효율 재고로 지표로 정하고 추진한 결과로는 서울시는 교통사고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70년 이후 최초로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일평균 1명 미만인 0.8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일평균 1.46명에서 1980년대에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해 1989년 일평균 3.76명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서울시 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시책의 추진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해 왔습니다.

 

서울시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970년 9.8명에서 1989년 1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줄어들어 2016년 3.4명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는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경우 1970년 88.4명에서 1972년 109.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6년에는 1.1명으로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목표에 아직 절반정도 도달한 수준입니다. 2021년까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세계적인 교통안전도시인 영국의 런던. 독일의 베를린처럼 1.5명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만들어 교통사고 사망자를 반으로 줄이겠습니다.
 
- 서울지하철 양 공사 통합혁신추진(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5월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안전운행과 안전 확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서울 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의 제안에 따라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해 5월 중 서울교통공사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인 재정부담 없이 안전인력 확보 등 안전 및 서비스가 강화될 것입니다. 인력 감조 정으로 1,029명의 607억중 55%를 직원들의 임금을 비롯해 처우개선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획일적인 4조 2교대 근무 제도를 분야별 업무 특성에 맞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안전 서비스 강화와 직원 건강권 확보를 고려한 최적의 근무형태를 설계할 예정입니다. 

                                 
- 서울로7017(1970년 만들어져 2017년 재탄생)과 종로 일대를 ‘걷는 도시 서울’보행특구 조성하신다면서요.

 

노후화 등 낡은 거리로 인식되는 종로를 과거 운종가(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였다 흩어지는 거리)로 재탄생 위한 랜드마크적 보행사업 추진에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종로 중앙 버스 차선로, 도시재생사업, 관광명소 등을 고려해 보행. 대중교통 여건의 획기적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으로 종로의 인사동, 익선동, 락희거리, 돈화문로, 서순리길, 대학로 등에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있는 나들이 코스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도심교통체계와 보행환경 개편으로 사람중심의 교통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 서울 공공자전거 확대 구축운영으로 자전거 이용활성화와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따릉이’ 1만 4400대를 추가 배치해 기존 5600대의 350% 수준인 2만대까지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세부적으로 송파·강동·강서 등 시민 요구가 많았던 자치구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따릉이 6,000대가 우선 확충되며 이후 민간 참여,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예산을 추가 확보한 뒤 11월까지 8,400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공공자전거 2만대가 확보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3000대), 미국 뉴욕(6000대)을 넘어서고, 공공자전거의 대명사인 프랑스 파리 ‘벨리브’(2만 3600대) 규모에 근접하게 됩니다.

 

따릉이 대여소도 기존 11개 자치구, 450곳에서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 1,300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신설 대여소는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과 10~20m 이내에 설치하고, 대여소 간 거리도 500m 이내로 제한해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따릉이 시설 확충과 함께 보행자와 라이더의 안전을 위한 기반시설도 확대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2020년까지 84.4㎞를 추가해 총 188㎞까지 늘리며, 고산자교에 자전거 전용 직진신호를 추가한 서울시 최초의 자전거 신호등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따릉이만으로 출퇴근, 통학, 쇼핑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를 문정, 마곡도시개발지구와 종로지구 등 3곳에 처음으로 조성합니다. 이용절차도 간소화해 외국인이나 따릉이앱 비회원의 ‘본인인증’ 단계가 생략됩니다.

 

자치구 단위로 개별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18개 자치구 55곳, 3008대)를 장기적으로 따릉이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5년 10월 첫 서비스를 개시한 따릉이는 2016년 말 기준 회원 수 21만명, 누적 대여건수 172만 건을 기록하며 많은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환경, 건강, 교통난 해소, 생활경제까지 4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생활교통수단 이라며 서울을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선진 도시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서울역 고가공원’5월 20일 개장 서울역 고가 보행도로 사업에 대해(차량 길에서 사람 길로)서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47년을 한 결 같이 자동차가 쌩쌩 달리던 서울역 고가도로. 1960~1970년대 도심의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폭 10.3m, 길이 1024m로 건립된 서울역 고가도로가 올 봄 시민의 산책로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시가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한 '서울로 7017'은 오는 5월 20일 개방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산책로 위에는 약 2만4000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고 도서관, 극장, 벤치 등을 세워져 있습니다.

 

교통체증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으나 남대문시장, 한양도성, 남산, 명동대성당 등 서울의 명소로 도보 여행할 수 있게 연결됩니다. 서울역 앞은 서울시민만의 공간은 아닙니다. 꿈을 찾거나 여행을 목적으로 서울에 오는 사람들과 외국인관광객에게는 설렘과 추억의 장소입니다. '서울로 7017'이 서울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이자 관광명소가 될 것입니다. 차량 길에서 사람 길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로7017은 오래된 서울 역 고가 차도를 시민들의 보행 길로 재탄생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서울 도심 속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문화와 교육의 공간, 그리고 녹색 쉼터를 제공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 경전철사업은 어느 정도 진척됐나요?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경전철 사업별 공사, 협상 등 관련절차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신림선  동북선을 중심으로 위례선난곡선 면목선, 목동선, 우이 신설연장선등이 협상 완료(동북선)하고 적격성조사를 착수했습니다. 총 11개 노선에 9조 7천억의 공사비용 들어가는 방대한 공사입니다. 협상 완료 후 올해 안에 공사 착공할 예정입니다.

 

경전철을 통해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교통난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교통정책은 예방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시민 유관기관과 소통 협치 강화, 재정 건전성 개선 운영효율 제고를 통해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행정대학원을 거쳐 서울시립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89년부터 서울시에서 근무했으며, 주차계획과장, 대중교통과장, 교통기획과장, 교통기획관, 도시교통본부장 등의 교통 분야 직책을 수행했다.

 

교통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메트로9호선 재구조화, 도시철도(경전철) 기본 계획, 교통 선 후불 카드의 호환 사용 등 교통카드 정책, 버스업체 구조 조정, 버스도착 안내시스템과 가로변 버스승차대 기능 개선 사업, 심야 전용(올빼미) 버스 도입, 택시 정보 시스템 구축과 택시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전국 최초 시행, 거주자 우선주차제와 주차상한제,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 공영주차장 지능화 사업, 서울 보행친화도시 비전, TOPIS 3.0 시대, 나눔카(카쉐어링) 사업 등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 정책을 직접 입안하고 집행했다. 2002년 제1회 서울정책인대상을 수상하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지하철 9호선을 지켜 낸 ‘시민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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