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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경남 동서물류 대동맥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2010년 12월 착공…오는 2017년 12월 준공 예정

홍세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3/14 [12:31]

[현장] 부산~경남 동서물류 대동맥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2010년 12월 착공…오는 2017년 12월 준공 예정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7/03/14 [12:31]
▲ 3공구 안하천교, 4공구 한림4터널 시점     © 국토매일

 

지역 특성 반영한 경관 설계…신기술‧공법 경연장

물류수송 기능을 극대화…지역민 교류 활성화 기여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부산 근교를 한 바퀴 도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2017년말 준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국가간선도로망(7X9) 동서9축의 마지막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경남 진영읍에서 부산 기장군 일광면까지 총연장 48.8km를 4차로로 잇게 된다. 

 

이 노선은 지난 2008년 국가 30대 핵심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된 중요국책사업으로 1999년 1월부터 그 해 8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며, 2006년 10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실시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2010년 12월에 공사를 착공했으며 총사업비는 2조 3001억원으로 오는 2017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남해-중앙-경부-부산울산 등 4개 고속도로를 횡방향으로 연결․교차하는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부산 외곽도로 혼잡 해소와 함께 연간 173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를 시점으로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대감 JCT,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노포JCT, 마지막으로 부산울산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기장JCT로 총 4개의 고속도로와 연결돼 있다.

 

나들목은 총 5개소로 진영‧한림‧광재‧금정‧철마나들목이 있다. 또 휴게소는 총 4개소로 진영, 김해에 각각 상‧하행선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특히 산악, 하천, 공장밀집지역 등 통과구간의 지형과 환경을 고려해 전체연장의 80%가 터널(14개소, 21km)과 교량(84개소, 18km)으로 계획돼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12개 공구로 공사를 진행중이며, 참여사 현환을 살펴보면, 한국도로공사 창원김해건설사업단 하에 1공구(대우건설), 2공구(대림산업), 3공구(삼성물산), 4공구(한양), 5공구(삼환기업)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김해부산건설사업단 하에 6공구(코오롱건설), 7공구(두산건설), 8공구(대우건설), 9공구(대림산업), 10공구(KCC건설), 11공구(태영건설), 12공구(금호산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83%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 준공을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다. 

 

▲   낙동대교 공사현장  © 국토매일

 

지역 특성 반영한 경관설계…부산‧경남 랜드마크가 ‘낙동대교‧금정터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도심지, 공장지대 및 산악 등 통과구간 내의 다양한 지형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경관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김해지역 교량에는 옛 가야문화의 유물형상을 반영해 심미성을 높였는데 가야토기를 형상화한 설창교‧화토천교‧감내교가 있다. 가야철기의 부드러운 선형을 반영한 용덕천교, 가야금관의 고선을 반영한 나전2교 등이 대표적이다. 또 노포교와 수영강교는 부산지역 인근 금정체육공원의 활기찬 직선 이미지, 백길교는 산지구릉지와 조화되는 부드러운 곡선 이미지를 연출했다.

 

특히, 본 노선의 낙동대교는 연장 1440m, 높이 180m인 곡선형 주탑을 적용한 사장교로서, 가야문화의 상징인 활을 형상화해 독창적인 곡선형 1주탑으로 설계됐으며 국내 유일의 변단면 FCM(Free Cantilever Method)으로 시공 중에 있다.

 

금정터널은 연장 7.14km로 인제터널, 양북1터널에 이어 국내 고속도로 중 3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 터널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금정산 전설 속 물고기인 금어 형상의 캐노피, 친환경 소재와 식재를 활용한 구조물 차폐 등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디자인으로 시공될 예정으로 부산, 경남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 접목한 ‘첨단 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시공성‧경제성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공법이 적용됐다. 1공구 하계교 등 6개 교량에는 M.S.P BEAM 공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교량하부 형하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도로 종단선형을 낮춰 토공 성토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교량상부에는 본래기능 뿐 아니라 미관측면에서도 우수한 거더도 다수 적용됐는데 2, 5, 10공구의 변단면 PSC Beam교, 7공구의 SB 아크교는 경단장을 길게 뽑고 거더 하연을 곡선화한 아크형상을 강조해 일반적인 PSC Beam교에서 볼 수 없었던 미적요소를 가미해 설계됐다.

 

이외에도 WPC BEAM, Precom Girder, Bicon Girder, Seg Beam, 강가로보, LB-Deck, DR 거더 등 70대 시설물에 신기술‧공법을 적용해 국내 건설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 3공구 공장지대 통과(퇴래교,퇴래천교)     © 국토매일

 

민원‧보상‧개발제한 등 난항 속 차질없는 준공 박차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사업초기부터 넘어야 할 난관이 많았다. 창원, 김해, 양산, 부산 등 4개 광역도시관 지역과 외곽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도로로서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법적 규제지역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김해 등지에 중소규모 공장과 비닐하우스 등이 밀집돼 있어 편입구간 토지소유자들과 보상협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원김해건설사업단 조규성 단장은 “수많은 중소공장 등이 난립해 있어 공사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사업초기 3년은 거의 공사를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당시 3년간 공정율 18%를 진행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공사에 박차를 가해 3년이 더 지난 현재 80%가 넘는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데, 도로공사 직원들과 각 공구를 맡고 있는 건설사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김해부산건설사업단 관계자는 “김해부산 구간(6~12공구)은 개발제한 구역이 많아 인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나씩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이동시간 40분 단축‧연간 1730억원 물류비용 절감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기존의 남해-중앙-경부-부산울산 등 4개의 고속도로를 횡방향으로 연결‧교차해 부산외곽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망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현재 정체가 심각한 부산인근 지역과 서부 및 동부 경남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원활한 교통흐름과 부산항신항, 강서 국제물류단지, 남항, 북항 등의 물동량과 광역도시권의 통과 교통량을 외곽으로 우회‧순환시킴으로써 부산외곽 동서축(창원-기장) 이동거리 21km 및 이동시간 40분 단축으로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와 연간 173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물류수송 기능을 극대화 시킬 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지역민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온실가스가 2만7000톤/년 감소돼 소나무 256만 그루를 심은 환경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지역갈등’ 우려 목소리

 

2017년 준공 예정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과 관련, 경남지역 정치권에서 명칭 개정을 요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경남 김해시갑) 의원은 “외곽순환도로는 경남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를 기점으로,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만화리를 종점으로 한다”면서 “기점인 김해시 또는 경남도의 이름이 빠진 채, 김해와 경남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하고 있어, 개통을 앞두고 반드시 명칭이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명칭 개정 근거로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을 제시했다. 해당 지침에는 고속국도 노선명을 기·종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는 외곽순환도로와 관련해 경기도의회가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는 이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지난 해 4월 발의한 바 있어 도로명을 놓고 지역간 갈등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창원김해건설사업단 조규성 단장은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어느 이름이 됐건 빠르게 결정됐으면 한다. 준공 전 표지판 등을 제작하기 위해서라도 결정이 빨리되면 우리는 그에 맞춰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결정이 늦어지거나 하면 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창원김해건설사업단(1~5공구) 고속도로 건설현황

 

경남 진해시 진영읍 우동리에서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까지 20.58km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을 맡고 있는 창원김해건설사업단은 분기점 1개소(진영), 나들목 3개소(진영, 한림, 광재), 교량 39개소(6138m), 터널 8개소(7851m), 휴게소 1개소(진영-양방향) 등의 건설을 맡고 있다. 

 

5개 공구로 이뤄진 건설현장은 1공구 대우건설, 2공구 대림산업, 3공구 삼성물산, 4공구 한양, 5공구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대우건설이 맡고 있는 1공구는 터널 2개소(진영1터널, 진영2터널), 교량 19개소(장대교 4개소), 분기점 1개소(진영분기점), 휴게소 1개소(진영휴게소, 양방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림산업이 맡고 있는 2공구는 터널 1개소(한림1터널), 교량 6개소(장대교 3개소), 나들목 1개소(진영나들목)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3공구는 터널 2개소(한림2터널, 한림3터널), 교량 4개소(장대교 4개소), 나들목 1개소(한림나들목)로 이뤄져 있다.

 

한양이 맡고 있는 4공구는 터널 2개소(한림4터널, 광재터널), 교량 4개소(장대교 1개소)로 돼 있으며, 삼환기업이 맡고 있는 5공구는 터널 1개소(상동1터널), 교량 6개소(장대교 4개소), 나들목 1개소(광재나들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공정율은 약 83%를 기록하고 있으며, 진영휴게소의 경우 민자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휴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량이나 터널의 설계부터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준공 후 지역의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부산건설사업단(6~12공구) 고속도로 건설현황

 

경남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서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화전리까지 28.22km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을 맡고 있는 김해부산건설사업단은 분기점 3개소(대감, 노포, 기장), 나들목 2개소(금정, 철마), 교량 42개소(11.274km), 터널 6개소(13.145km), 휴게소 1개소(김해-양방향) 등의 건설을 맡고 있다. 

 

7개 공구로 이뤄진 건설현장은 6공구 코오롱건설, 7공구 두산건설, 8공구 대우건설, 9공구 대림산업, 10공구 KCC건설, 11공구 태영건설, 12공구 금호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이들 공구중 6, 8, 9공구는 대안 설계 구간으로 시공사의 신기술‧공법이 잘 녹아든 모습이다. 특히 8공구의 총연장 1440m에 이르는 낙동대교가 가야문화의 상징인 활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곡선형 1주탑이 대표적이다.

 

코오롱건설이 맡고있는 6공구는 대안설계 구간으로 터널 1개소를 맡고 있다. 두산건설이 맡고 있는 7공구는 터널은 없고 교량 13개소(장대교 8개소), 분기점 1개소(대감분기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우건설이 맡고 있는 8공구는 대안설계 구간으로 교량 3개소(장대교 1개소), 휴게소 1개소로 구성돼 있으며, 대림산업이 맡고 있는 9공구는 7.142km에 달하는 터널로 이뤄져 있다. 

 

KCC건설이 맡고 있는 10공구는 터널 1개소, 교량 7개소(장대교 4개소), 분기점 1개소(노포분기점), 나들목 1개소(금정나들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태영건설이 맡고 있는 11공구는 터널 1개소, 교량 12개소(장대교 7개소), 나들목 1개소(철마나들목)로 구성돼 있다.

 

종점인 12공구를 맡고 있는 금호산업은 터널 1개소, 교량 7개소(장대교 7개소), 분기점 1개소(기장분기점)로 이뤄져 있다. 현재 공정율은 82% 가량 진행되고 있다.

 

<인터뷰-창원김해건설사업단 조규성 단장>

 

▲ 한국도로공사 창원김해건설사업단 조규성 단장     © 국토매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오는 2017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창원김해건설사업단(1~5공구) 조규성 단장을 만나 지금까지의 공사 현황과 고속도로의 특징 그리고 남은 목표 등을 들었다. 

 

Q. 부산외곽고속도로 사업 초기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도로가 놓여질 지역에 공장과 비닐하우스등이 난개발 돼 있었다. 공장, 농장 등이 많아 강제수용하다보니 토지 수용자들의 반발이 심했다. 3년은 거의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이후 3년간 많은 고생을 했다. 

 

Q.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어떤 기대 효과가 있나?

 

창원~김해~부산에 이르는 이 고속도로는 부산과 경남지방을 잇는 도로로 심각한 교통난을 해갈 시킬 도로다. 현재 정체가 심각한 부산인근 지역과 서부 및 동부 경남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대도시권 교통혼잡 해소와 1730억원에 이르는 물류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지역민의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Q. 부산외곽고속도로만의 특징은 무엇이 있나?

 

설계부터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했다. 낙동대교의 경우 가야문화의 상징인 활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곡선형 1주탑으로 설계됐고 기술적으로도 국내 유일의 변단면 FCM으로 시공중이다. 

 

또 터널이나 교량에서 옛 가야문화의 유물을 형상화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면서 지역의 멋과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 

 

아울러 민자 사업자를 끌어들여 진영휴게소를 영남권 최초의 복합휴게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방향 진영휴게소는 현재 부지면적 2만8300㎡으로, 부산외곽고속도로 신설과 함께 9만4580㎡로 확장된다. 이와 함께 기존 휴게소의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면수도 711면을 확보(현재 233대)해 휴게소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Q.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이 있다면?

 

고속도로과 완성되면 부산 경남지역의 교통흐름과 문화교류 및 지역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만큼 준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사업단 내 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만큼 남은 기간동안 온 힘을 다해 공사를 차질없이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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