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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3단계 공사…하역능력 2배증가 및 체선률 해소 등 기대

불규칙한 기상조건, 사석 확보 등 어려움 많아

변완영 기자 | 기사입력 2017/02/21 [09:26]

동해항 3단계 공사…하역능력 2배증가 및 체선률 해소 등 기대

불규칙한 기상조건, 사석 확보 등 어려움 많아

변완영 기자 | 입력 : 2017/02/21 [09:26]
▲ 동해항 3단계 기공식이 작년 6월에 있었다. 현재는 북방파제 공사가 1공구 대림산업이 2공구 포스코 건설이 맡아서 진행중에 있다.     © 국토매일


[국토매일-변완영 기자] 동해항을 환동해권 물류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인‘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지난 2011년 항만개발계획 확정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5년 만이 작년 6월23일에 첫 삽을 떴다.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국가 8566억원, 민자 7658 등 총 1조 6224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최대 10만 톤급 규모의 부두 7곳을 확충하고, 방파제 1.85㎞, 방파호안 2.3㎞ 등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등대에서 700~1킬로 3단계는 방파호안과 방파제만 제정으로 시행하고 있고 부두시설은 민자 유치로 건설된다.

 

북방파제 공사 진행 중

 

동해항1, 2단계는 이미 개발이 되어서 현재 운영 중이고 지난 2015년 10월 북방파제 1, 2 공구 대해 대안입찰 발주로 하고 공사구간을 두 개 구간으로 나누어 1공구에 대림산업(주), 2공구에 (주)포스코건설가 맡아 작년6월 에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11~12%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방파제 700m 구간을 신설하는 1공구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42%의 지분을 갖고 두산건설과 계룡건설, 동부건설이 각 10%, 신흥건설(8%), 흥우건설, 영진종합건설, 동우개발, 동성산업이 각 5%씩 지분을 갖고 한 팀으로 구성했다. 

 

또한 북방파제 축조공사 1.7㎞ 구간 중 1㎞에 해당하는 2공구 공사 맡은 포스코 건설은 1465억원에 수주했고, 입찰과정에서 현대건설·GS건설·금호산업 등이 포함됐다. 지분이 가장 많은 포스코 건설이 45%, 동부건설(15%)·포스코엔지니어링(15%)·도원이엔씨(12%)·영진종건(8%)·여운(5%) 등이 참여했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케이슨(콘크리트 구조물)과 사석을 혼용해 방파제를 건설하는 기술제안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북방파제 외해로부터 내습하는 파랑을 차단하여 항만시설을 보호하고 안전한 항만하역을 위한 항내 정온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1, 2공구는 대안입찰방식에 의한 계약이었다. 총공사비가 3천327억원인 이 프로젝트는 북방파제 1700m, 케이슨 제작장 및 적출장 1식, 부대공 1식 등을 설치하는 공사이고 동해상에 위치하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1,350일(만 45개월)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본 공사에서 케이슨과 사석을 혼용해 방파제를 건설할 계획인데 바다지질 대부분이 석회암으로 구성돼 공동이 많이 발생하고 거센 파도로 피해가 잦은 동해 앞바다에 최적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기상조건이 공사기간의 최대변수이자 가장 큰 어려움

 

방파제 건설 등 바다위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는 수심, 해저지형, 해저지질, 해풍, 파도, 해류, 조석, 해저지진 등 자연조건을 고려해야한다. 그만큼 기상에 민감하고 변수도 많아서 공사기간에 영향을 미친다. 동해안이라는 특수한 지형이라서 시공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동절기가 되면 10말부터2월말까지는 작업하기 불가능하다. 타이트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공기 내에 마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 동해안은 여름에 태풍의 큰 영향은 없다. 그러나 동해안은 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동해안은 수심 -9 ~ -14m이고 해저는 모래 및 사력층으로 되어 있다. 동해안의 경우 해수욕장 주변에서는 표사이동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특히 표사이동 한계수심인 10~15m보다 얕은 곳에서는 파고가 커지면 퇴적물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동해안에는 조차가 거의 없고 조류에 의한 유속도 없어 표사이동은 없다고 한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사석을 구하는 것이다. 석산에서 일부분 공급이 되고 있고 일부는 멀리 울산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물류비나 인건비 등으로 경제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역 석산업체와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한다.

 

▲ 동해항만 방파제 현장              © 동해=변완영 기자

 

수심이 35~40미터로 깊어지다 보니 공사비가 많이 책정되었고, 그만큼 공사에 어려움이 있다. 1만1000톤급 규모의 대형 케이슨을 육상에서 제작한 후 해상운반을 통해 건설할 예정이다. 작업과정에 대해서 포스코 김태훈 현장소장은 “처음에는 마운드 사석을 붇고, 기초사석을 투하한 다음 마운드를 만들고 잠수부들이 기초 고르기를 해서 케이슨을 놓을 자리를 잡아야한다. 아파트7층 규모인 높이 24m케이슨 제작하면 해상운반을 해서 정 위치에 케이슨 거치를 하고 위에 상층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완공된다”고 했다.

 

공사 중에 어려운 점인 ‘기상이변’에 대한 일이 많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처능력을 위해서 리모델링을 찾고 있으며 ‘토털 리뉴얼’을 하고 있는데 여건이 변동되기도 한다. 하지만 울산포함해서 턴키로 10년~20년해 오다보니 턴키로 개선해서 나온 것이어서 더 이상 획기적인 신공법은 나오기 어렵다며 이곳에서 특별한 신기술이나 공법은 사용하지는 않고 일반적인 공법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했다.

 

대림산업 김진문 현장소장도 “공사는 해상날씨가 조용할 때 가능하다. 약간의 파랑이 와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수심이 깊으면 잠수부들이 잠수병도 걸리기 쉬워 잠수부한명이 20분이상 작업을 하지 못한다. 감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오전에 한번 밖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래서 미세한 부분은 인력으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작업현장을 점검한다고 했다.

 

그동안 공사추진과정에서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으로 인한 해안침식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어 1년 동안의 협의회를 거쳐 공사 발주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2015년10월 체결한바 있고 각종 환경문제 대책 마련을 놓고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후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삼척 주민대표와의 지속적인 협의 끝에 해결방안에 합의해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해항 3단계공사의 기대효과

 

동 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효과 3조 884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3361억원, 고용 유발효과 1만5천여 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근 북평산업단지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역능력은 년간 2170만2천 톤에서 4107만5천 톤으로 1937만3천 톤 가량 증가할 것이다. 다시 말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2200만 톤인 동해항의 하역능력이 4100만 톤으로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접안능력도 현재 최대 5만 톤 급 16척에서 최대 10만 톤급 1선석, 7만 톤급 1선석, 5만 톤급 5선석 등 23척으로 늘어나 기존보다 7척 가량의 배를 더 정박 시킬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선박 체선율20.4%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 부두가 부족해 선박이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사 대기하는 것을 체선이라고 하고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체선선박의 비율을 ‘체선율’이라 한다. 체선율이 높으면 화물하역·운송 등이 지연되어 화주·선주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 업계나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게된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도 "앞으로도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로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3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동해항의 만성적인 체선율을 해소하고 해운 SOC 확충으로 원자재 물동량 증가에 선제로 대비하는 등 환동해권 물류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김태훈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이재용 대영엔지니어링 감리단장, 이상권 동해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     © 동해=변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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