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여억불 규모 필리핀 발전소 사업 박차한‧필 에너지장관회담…2천만불 규모 수빅 태양광발전소 착공키로
[국토매일-채수현 기자] 한국-필리핀 에너지장관회담 결과 18억달러 규모의 수알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허가절차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 분야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다. 또 2000만달러 규모의 수빅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상반기 중 착공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아시아개발은행(ADB)간 에너지 및 산업‧기술 분야 공동 사업 확대를 위해 ADB 총재의 협조도 도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잇따라 열린 한‧싱 통상장관회담, 제1차 한‧필리핀 경제협력공동위, 한‧필리핀 에너지장관회담, ADB 총재 회담 등을 가진 가운데 이 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필리핀 에너지 프로젝트 합의
이어 900MW, 18억달러 규모의 수알 석탄화력발전소 개발사업을 필리핀이 국가중요사업으로 지정해 관련 허가절차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리 기업이 수주 애로를 겪고 있는 수알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천연자원환경부) 등 인허가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요청했다. 필리핀 측은 이 사업을 국가중요사업으로 지정해 관련 허가절차를 간소화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산업부는 밝혔다.
국가중요사업(Project of National Significance)으로 지정될 경우 인허가 절차 완화가 가능하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 동안 어려움을 겪던 수빅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계약(RESC)도 체결됐다.
이와 함께 차관급 한‧필 에너지협력위원회 신설에 합의하고 발전, 송배전,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한‧아세안 에너지장관회담을 계기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은 7000개 이상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는 데 따라 ADBㆍ한국ㆍ필리핀 3자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의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활용해 전력망에서 소외된 도서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회담에서 소개됐다.
고도 성장경험을 가진 한국의 에너지 안전관리 및 송배전 효율화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필리핀은 최근 7% 가까운 경제성장으로 전력, 가스 등 에너지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제안이다. 이와 병행해 송배전 설비 개선사업 등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쿠시 장관은 필리핀이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제안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이 제안한 에너지 분야 협력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싱가포르 ARTC 스마트공장 모델 구축 협력
싱가포르는 한‧ASEAN FTA 이행위원회 의장국이며 필리핀은 2017년 RCEP 장관회의 의장국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ARTC 방문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과제인 스마트공장 모델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전력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방문에서는 필리핀에서 전략적으로 축적한 상업발전시장에서의 투자ㆍ건설 경험을 활용해 여타 시장에서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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