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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 기술용역 현주소를 진단하다-김정호 다산컨설턴트 총괄사장

“국내 건설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어…해외 진출 위해 제도 개선 뒷받침 돼야”

채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17/01/10 [09:33]

[기획]한국 기술용역 현주소를 진단하다-김정호 다산컨설턴트 총괄사장

“국내 건설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어…해외 진출 위해 제도 개선 뒷받침 돼야”

채수현 기자 | 입력 : 2017/01/10 [09:33]
▲ 김정호 다산컨설턴트 총괄사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채수현 기자]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을 함께한 김정호 다산컨설턴트 총괄사장은 국내 엔지니어링 현주소를 낮은 처우와 임금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해외로 나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건설 엔지니어링 시장을 평가한다면?
국내 건설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다. 현재 흐름대로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같은 호황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지속 성장을 위해서 해외 진출이 필수적인 시대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한 것이 현실이다.


선진국 업체들과 견줘 경쟁력을 잃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 여력이 확보돼야만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 다산의 기술력 경쟁력
도로, 교량, 수자원, 농토목 등 주력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그 예로 국내 최장 단경간 현수교 울산대교, 사장교와 침매터널이 복합된 거가대교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또 다산이 수행한 베트남 밤콩대교는 베트남 사장교 중 최대규모이며, 인도에서 우리나라 전체 농경지 면적의 1/4에 달하는 43만ha에 대해 관개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대용량인 28만kl급 LNG 저장탱크를 독자기술로 설계해, 가스저장탱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본다.


결과물로는 올해의 토목구조물 대상(2011년 거가대교, 2016년 울산대교), 금상(2013년 목포대교), 동상(2015년 장성댐), 국가녹색기술대상 장관상(2010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엔지니어링 업계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현재 건설 엔지니어에 대한 낮은 처우와 임금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우수인재의 유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타 분야에 비해 낮은 인건비에서 기인한다. 특급기술자 노임단가 기준으로 건설 엔지니어의 노임단가는 원자력 분야의 62%, 기계‧설비 분야의 85%에 불과하다.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는 전체 사업비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지만 전체 사업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전체공사비의 15%까지도 컨설팅비로 집행하는 선진국 엔지니어링 시장에 비해 5% 정도인 국내 엔지니어링 시장은 주어진 업무에 비해 지나치게 그 대가가 적다. 시장의 나머지 95%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최적의 안을 제시할만한 여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엔지니어에게 주어지는 권한과 책임이 불명확하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중요한 사안을 발주처 혹은 다른 이해관계자가 결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엔지니어에 돌아온다.


사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주체로서 발주처로부터 존중받고 적절한 권한과 책임이 주어질 때,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산의 미래전략과 목표가 있다면?
다산컨설턴트의 비전은 "Premiere Global Engineering Company"다.


해외에서 프로젝트 수주에 급급해, 맡은 과업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면 2차, 3차 수주는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과업 수행의 품질관리와 업무효율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DB를 구축하고 WBS를 구성하는 것이 그 예다.


사업을 수주할 때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 과업 수행에 엄격한 품질관리와 후속 수주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수 실적을 보유하게 되면 인근 지역으로 시장 확대가 용이하다고 본다.


현재 25%선인 해외 수주비율을 40%까지 끌어올려 진정한 Premiere Global Engineering Company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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