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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거시경제 충격과 건설업 리스크 관리 전략 필요성

리스크 관리 방법론 부각 "위기 상황 대응 시스템 완비 필요"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6/12/06 [09:24]

[조명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거시경제 충격과 건설업 리스크 관리 전략 필요성

리스크 관리 방법론 부각 "위기 상황 대응 시스템 완비 필요"

국토매일 | 입력 : 2016/12/06 [09:24]
▲ 조명수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토매일

[국토매일]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저성장이다. 경제 활력이 인구감소, 노령화 등으로 질이 나빠지고 있음은 이미 여러 차례 국책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기관에서 논의되어 온 바 있다.


문제의 본질은 국가부채 및 가계부채 등으로 심각한 재무건전성의 위기상황이 닥쳐왔을 때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이 계속되어 오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매체 등을 통해 심심찮게 확인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관리에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이다. 사실 부채를 가지고 있는 모든 가계가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자감당이 어려운 과다부채가구와 한계가구는 부채의 질을 아주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계 가구와 한계 기업, 즉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약화된 주체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을 필요성이 존재함과 동시에 국가 입장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부채 증가 속도에 대한 관리 그리고 총부채에 대한 관리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은 이미 공통의 화두이다. 이처럼 리스크 관리는 가계와 기업 그리고 정부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거시적 충격이다. 이른바 ‘블랙스완’을 말한다. 가계와 기업의 부실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는 이러한 충격에 의해 복구 불가능한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부분은 바로 생각하지 못한 일이 언제 어디서나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로부터 촉발된 금융위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는 누구나 예상하고 관리할 수 있었던 사건이다.


이러한 예상하지 못한 거시적 충격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부각시키게 되었다. 특히 거시경제 환경 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는 금융시장에 위기가 발생하기 전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리스크 관리 방법론으로는 VaR(Value at Risk)와 Stress Test이다.


VaR의 방법론을 정의하면 주체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으로 시장변수의 미래분포를 예측하여 불리한 가격변동이 있을 경우를 고려하여 포트폴리오 가치의 최대손실규모를 측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스트레스테스트는 VaR분석 기법에 이어 새롭게 만들어진 방법론이다. VaR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가정되는 상황이 ‘위기’, 즉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을 가정한다는 것이다.


건설업은 금융위기 이후 오랜 침체과정을 겪으면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면서 주택 위주의 반짝 활황으로 숨통을 트일 수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비단 건설업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려우나 건설업이 성숙시장으로써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현재의 경제 사이클이 불황도 호황도 아닌 상태를 지나고 있음은 곧 정확한 이익가능성과 손실가능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영속기업(going concern)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리스크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인 요소로 적용되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물론 개별 기업의 측면에서 이러한 리스크 관리를 적용하는 것은 외부의 컨설팅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적용가능 부분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겠으나, 신사업 진입을 통해 성장하려는 기업의 경우에는 향후 거시적 충격이나 변동성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오히려 안정성을 가져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사업의 향후 실패는 수익의 저하와 자본잠식, 자금조달의 실패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가지고 사전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면, 이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므로 더욱 안정적인 기업 성장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높은 레버리지를 이용하여야 할 경우나 거래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 스트레스테스트 방법을 더욱 강화하여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건설업종의 개별기업의 경우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건설업 금융을 담당하고, 특히 보증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공제조합이나 서울보증 등의 보증회사의 경우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정상적 시장상황을 가정한 VaR와 위기나 시장붕괴 상황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 시스템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특히 VaR의 기법은 정기적으로 리포팅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공제조합의 포트폴리오가 보증 및 융자 등 본연의 업무도 수행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또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건설업에서 은행 및 보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미에서 필요성이 논의되고 실천되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금융위기 이후 작금의 상황은 내년을 알 수 없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상황에 놓여있다. 잠재적인 경제 저성장 구조가 만연하기 시작한 때로 서두에서 다뤘던 가계, 기업, 국가 모두가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하며 재무적 건전성이 점차 나빠지고 있으며, 특히 건설업은 거시경제의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한 업종으로 위기가 발생하기 전 대응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위기가 발생하기 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며, 리스크 관리 기법을 활용하여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의 완비가 필요하다. 건설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이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신사업 진출 등 비교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좋은 성과와 만전을 기하기 위해 컨설팅을 이용하여 사전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건설업이라는 산업에 있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공제조합 등에서는 정기적인 VaR 분석과 위기를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스트레스테스트 시스템을 확립하여,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와 이익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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