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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국제기구 창설

2020년까지 1,300여억 원 투입… ‘한국형 e-Navigation’ 사업 추진 중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6/10/25 [09:59]

해수부, ‘이내비게이션’ 국제기구 창설

2020년까지 1,300여억 원 투입… ‘한국형 e-Navigation’ 사업 추진 중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6/10/25 [09:59]

 

▲ 한-덴마크 간 아·태 e-Nav 국제 컨퍼런스 창설 의향서(LOI) 체결       © 국토매일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구축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가 창설됐다.
 
해양수산는 지난 19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17년 북미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e-Navigation Underway North America 2017)' 참석을 계기로 해수부 주관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기구 명칭은 ‘아태지역 이내비게이션 구축협력 관리위원회’로, 우리나라를 의장국으로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및 호주, 미국, 덴마크 등 이내비게이션 선도 국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비상설 기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 기구는 2017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제1차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에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프란시스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및 이내비게이션 국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은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지만, 아·태 지역 32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신설함으로써 지역 간 논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북미 컨퍼런스 기간 중 한국, 미국, 덴마크,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간 4자 회의를 통해 ‘유럽·북미·아태 세계 3대 지역의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 간 조정협력위원회’를 설립·운영키로 하면서 이내비게이션 기술개발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세계 무역량의 99%가 선박에 의해 운송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박이 연안에서 약 50km만 떨어져도 선박 안에서는 인터넷은 물론 전화 통화도 두절된다. 이에 따라 해양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어렵고, 안전운항 관리도 어려웠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이내비게이션을 도입했고,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국정과제인 ‘항공, 해양 등 교통안전 선진화’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0여억 원을 투입해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차리에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사무총장, 팀 오스븐 미국 해양대기청(NOAA) 전자해도 담당과장 등 전문가들도 “지금까지는 국제항해 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기술 개발을 위주로 논의했는데, 한국이 어선 등 국제항해를 하지 않는 소형 선박의 이내비게이션 개발을 추진하면서 국제사회의 해양사고 예방 노력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며 아·태 이내비게이션 컨퍼런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향후 해양사고 예방과 해운산업 효율성 강화 및 국민의 행복 증진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로 범지구적인 해운·조선시장의 창조경제 조성 등 국제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내비게이션 구성요소-차세대 선박운항체계 개요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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