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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첫 동서횡단'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임박

낙후된 접근성 강화 및 관광자원 개발 촉진…연말 개통 앞둬

홍세기 기자 | 기사입력 2016/09/27 [10:16]

'경북 첫 동서횡단'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임박

낙후된 접근성 강화 및 관광자원 개발 촉진…연말 개통 앞둬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6/09/27 [10:16]
▲     © 국토매일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낙후된 경북 서북부와 동부지역의 접근성 강화 및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시키고 전국 간선도로망 계획(7×9)의 동서4축으로 청원~상주, 중부내륙, 중앙고속도로와 경북 동해안의 7번 국도를 연계하는 상주~영덕고속도로가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상주~안동~영덕 구간은 총연장 107.6㎞ 4차로로 2016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총사업비 2조7514억원이 투입된다. 이중 상주~안동구간은 연장 56.8km, 사업비 1조 3691억원이 투입된다. 안동~영덕구간은 연장 50.8km, 사업비 1조3823억원이 들어갔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수도권-경북-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직접 연결해 관광 교통수요 급증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고, 중부내륙, 중앙고속도로와 경북 동해안의 7번 국도를 연계해 낙후된 경북 동북지역의 접근성이 강화돼 관광자원 개발 촉진 및 도서교류 확대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영덕군의 경우 남북 7축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 등이 추진되면 21세기 환동해권의 물류허브 거점도시, 동해안 관광 거점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크게 기대받고 있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이동거리다 당초 160km에서 개통후 108km로 52km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동시간도 145분에서 65분으로 80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산화탄소가 3만8000톤/년 감축돼 소나무 318만그루 식재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상주~안동구간 2000년 2월부터 7월까지 진행했으며, 안동~영덕구간은 2003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진행했다. 타당성 조사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다음해 12월까지 조사했다.

이후 기본설계를 거쳐 지난 2009년 1월부터 그해 11월까지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영향평가 협의와 도로구역 결정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12월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건설기간동안 참여 건설사들이 부도가 나는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

주요시설물로 출입시설 7개소(동상주, 서의성, 북의성, 동안동, 청송, 영양, 영덕), 영업소 7개소(동상주, 서의성, 북의성, 동안동, 청송, 영양, 영덕(본선), 터널 37개소(34.75m), 교량 115개소(18.0km) 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가 완공되면 산악으로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부내륙지방과 동해안 지역의 관광자원 개발이 연계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국토매일

현장에서 본 상주~안동 고속도로 건설

추석 이후 찾은 상주~안동고속도로건설 현장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활발하게 공사가 진행중이다. ‘소통과 화합의 문화로! 최고 품질의 가치로’라는 슬로건 아래 청렴과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품격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6공구 7공구 현장에서 만난 상주안동건설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준공 기일을 맞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9개 공구로 이루어진 상주~안동고속도로 구간은 1공구(시공사:동양건설산업)가 86%의 공정률로 다소 늦지만 2공구(시공사:한양) 92%, 3공구(시공사:롯데건설) 93%, 4공구(시공사:롯데건설) 95%, 5공구(시공사:롯데건설) 93%, 6공구(시공사:삼환기업) 91%, 7공구(시공사:한신공영) 92%, 8공구(시공사:태평양개발) 92%, 9공구(시공사:한화건설) 92% 등 총 9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산악지대 통과로 교량과 터널의 비중이 전체의 40%나 차지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상주~영덕 고속도로 건설구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 국토매일

촉박한 공기에 쫒기는 상주~영덕고속도로 이유는?

당초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공기에 쫒기는 것은 사업 추진 도중 시공사들의 부도가 잇따랐던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개 공구의 원도급사는 지난 2009년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착공에 들어갔으나 절반에 가까운 9개 공구에서 건설사 부도나 공사포기가 속출했다.

7공구와 10공구의 경우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업체가 지난 2015년 2월 경영악화에 따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포기했으며 8공구는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 8월 공정률 44% 상태에서 파산했다.

또 11·12·14·17공구 등에서 참여업체가 부도 등으로 공사를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해 공동참여 업체에 부담을 전가했고 전체적인 공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연말 개통 우려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집중적인 공사로 연말까지는 개통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개통 의지를 불태웠다.

개통되면 교통 오지서 해방되는 영덕, 울진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을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곳은 영덕이다. 영덕은 고속도로 개통시 수도권까지 3시간대로 접근성이 개선된다. 이를 바탕으로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꿈꾸고 있다.

특히 영덕은 지난달 25일 동서4축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2017년 개통 예정인 동해선 철도 포항~영덕 구간과 2023년 개통 예정인 남북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과 연계한 교통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최종 용역 보고회를 열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광역교통망과 연계된 군 내 교통체계 개선 등 민관이 힘을 모아 지역경기 활성화의 호기로 만들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울진도 영덕과 마찬가지 분위기다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울진이 영덕에서 30~4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포항~강릉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대구나 세종 등 행정 주요도시로 이동이 약 4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직접적인 관광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영덕과 연계된 관광 루트가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송·영양, 관광지 도약 기대감 커

청송 진보면 신촌리에 동서4축 고속도로 영양 나들목이 생김에 따라 청송과 영양은 관광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청송은 영양나들목~대명리조트~주왕산국립공원 도로를 정비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상주, 안동, 예천, 청송, 영양, 영덕 등이 연계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경북도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관광 연대를 위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양군도 최근 경북도가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영양이 경북에서 경주와 안동을 잇는 주요 관광도시로 꼽힌 만큼 기대감이 크다. 영양으로 접근이 편리해지면 관광객 유치에도 성과가 있을 걸로 보인다.

아울러 경북도내 전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들게 돼 도민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와 상주, 안동 등 경북 내륙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일일 진료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이재춘 건설도시방재국장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협력해 동서 연결고속도로를 계획기간 내 완공을 위한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면서“경북내륙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중심축이 돼 물류비용 절감과 경북 동서의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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