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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해양정보기술] 인재·기술 바탕 서비스 창출… 해양과학기술 발전기여

파랑 관측 신기술 ‘HF-Radar’ 도입… 연안방재·해양자원탐사 등 강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6/06/09 [11:16]

[(주)해양정보기술] 인재·기술 바탕 서비스 창출… 해양과학기술 발전기여

파랑 관측 신기술 ‘HF-Radar’ 도입… 연안방재·해양자원탐사 등 강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6/06/09 [11:16]


강용덕 대표이사 "수로기술자격 신설 및 수로기술 교육과정 마련 시급"

▲ 강용덕 (주)해양정보기술 대표이사는 "수로측량업계는 자료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조영관 기자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해양학과 연안공학 및 토목공학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2005년 설립한 (주)해양정보기술은 해양기술용역 및 연안공학 분야에서 신뢰성과 전문성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수로조사를 비롯해 항만설계, 해양물리탐사, 측지측량 및 지리정보조사, 해양유물탐사, 수치모델링 등 많은 프로젝트 경험과 실적 축적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핵심기술의 실무응용을 병행해 수행한다.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창출해 해양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게 해양정보기술의 경영이념. 강용덕 대표이사<사진>는 “자료 취득단계부터 품질관리, 성과물제작까지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제정한 수로분야 지리정보표준(S-100)에 부합하는 해양공간정보의 데이터 생산과 다양한 수요조사 및 연구개발 그리고 교육훈련과 ISO-9001에 근거한 품질관리 업무절차 적용으로 해양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안공학 전문가인 강 대표이사는 수로측량이라는 의미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로조사의 정의가 측량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라 해류·조석·수온·염분·수질까지도 수로조사 안에 총괄적으로 포함되는 것”이라면서 “해양의 물리적인 특성을 조사하는 게 수로조사”라고 설명했다. ‘항공영상을 위한 해상 표정기준점 제공 장치’ 등 1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강용덕 대표는 한국해양조사발전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사)한국해안해양공학회 정회원으로, 전남과학대학 지리정보토목과 전임강사를 지냈다.

▲ (주)해양정보기술                © 국토매일


강용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수로측량업계 최초로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해양공간정보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해양정보기술의 강점이다. ‘무인항공기 측량’은 소규모 지역에 대해 신속하게 신뢰성 높은 해양공간정보를 취득하고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로서, 해빈침식·연안퇴적·연안구조물 관리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양정보기술은 다년간의 실증연구 끝에 지난해 ‘항공영상을 위한 해상 표정기준점 제공 장치’ 특허를 등록했다. 이 기술을 통해 연안육역과 해역을 접합함으로써 과거에 개별로 분석하던 관행을 연속된 분석으로 바꿔 조사된 성과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무인항공기 조사를 통해 취득된 면 개념의 3차원 수치표고자료는 지자체의 해수욕장 관리, 방조제·호안(제방) 등의 구조물 안정성 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해양정보기술의 기술력은 동종업계에서도 특히 두드러진다. 무인항공기 측량 이외에도 ▲해양자원탐사 및 국가에너지 기간시설 관련 해양물리탐사 ▲HF-Radar(실시간 유동 및 파랑 관측시스템) ▲연안방재 등의 기술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해양정보기술은 서해와 남해의 골재채취단지의 자원량 산정과 골재 채취기간의 모니터링, 사후 환경조사 분야의 조사를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골재는 100% 바다에서 조달하거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골재탐사는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인데 깊은 수심과 열악한 해양환경의 먼 바다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고정밀의 수심측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양정보기술은 또한 도서지역 전력선 및 파이프라인 등의 해저 매설 시, 직경 1m 이하의 전력선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위치와 형상을 측정하는 고정밀 시공현황 측량 및 모니터링 등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광역 해수 유동 및 파랑관측 장비  'Ocean-Radar'                   © 국토매일


4년 전 도입한 ‘HF-Radar’는 넓은 영역의 해수면 유동 및 파랑 관측 신기술이다. 해양정보기술은 지난 3년간 삼척지역에서 실시간 파랑관측시스템을 운용했고, 그동안 국내에서 운영 중이던 다른 기종의 HF-Radar에서 부족했던 파랑관측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용덕 대표는 “선박사고의 대부분의 원인은 안개와 파랑(너울)”이라며 “HF-Radar는 면 측량 개념으로 조사해 파랑·유속·유향 크기를 동시에 개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해양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정보기술은 우리나라 연안의 주요 자연재해로 꼽히는 태풍과 지진해일 등에 의한 연안침수에 대한 연구 및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가상의 태풍을 가정하고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연안 침수심(침수 깊이)과 범람역(침수 범위)을 예측해 ‘빈도별 폭풍해일 침수예상도’를 작성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연안·일본 서해안 등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해 범람고와 범람역을 예측하고 있으며, 지진해일 발생 시 빠른 시간 내에 피해지역과 그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 실시간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해양정보기술의 기술력에 대해 강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인적구성에 의한 시너지 효과야말로 해양정보기술의 최대 강점”이라며 “토목공학, 항만공학, 해양(공)학, 지리정보,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구성원 간의 시너지 효과로 수요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정보기술은 이 같은 인적구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설립 첫해 국립해양조사원의 ‘새만금부근 연안해역조사’ 등 80건의 사업을 시작으로 연평균 50여건의 주요 실적을 달성했다.

강용덕 대표이사는 해양정보기술을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 시키려는 노력 또한 병행하고 있다. 세 자녀 이상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 중이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 인턴을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전역 군인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해양정보기술은 해양 분야의 종합적인 솔루션을 서비스하기 위해 수로측량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항만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의 수익모델 창출 및 내부 기술력 향상 등을 위해 지난 200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2014년부터는 전략기획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 해안공학 전문가인 강용덕 대표는 "수로측량이라는 의미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영관 기자


강용덕 대표는 “수로측량업체는 수로기술의 전문성 향상과 수요자에게 제공되는 자료에 대한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의 취득 단계부터 최종 성과까지의 ‘품질관리 공정’을 확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주로 항해안전, 연안개발, 수산 분야에서 해양공간정보를 필요로 했지만 해양자원개발, 해양영토획정, 항해안전(신규수요의 변화), 해양 R&D, 해양레저 등의 분야로 최근 그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강 대표는 ▲수로분야 지리정보표준(S-100)에 부합하는 해양 공간 데이터 생산으로 성과 작성 ▲국내 원양 측량 수요·해양자원·해양공간정보 활용 산업화의 대비를 꼽았다.

해양수산부의 ‘e-Navigation’ 사업에서는 국제수로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S-100 기반의 자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해도 위주의 자료서비스를 벗어나 신규 표준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아울러 국가해양기본조사 사업 등에 수로측량업체가 참여해 심해 수로측량 전문 기술 인력 양성으로 국내의 원양 측량 수요에 대비해야 하고, 해양자원 관련 수로측량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수로측량 기술축적과 조사자료 해석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 대표는 내다봤다.

국내 수로측량 선업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강용덕 대표이사는 “무인조사장비에 의한 자료취득과 해수부의 e-Nav에서 활용 가능한 해양공간정보의 생산 그리고 방대한 양의 해양공간정보의 빅 데이터 기반의 관리와 이를 활용한 해양공간정보의 산업화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e-Nav의 핵심목표는 항해 안전을 위해 항해자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하는 게 목적인만큼, 해양정보기술에서는 항해 안전 환경 특성과 관련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 해양지층탐사기(Sparker)               © 국토매일


이에 해양정보기술은 수심과 실시간 조위(실수심)·조류 정보의 3차원 표출, 항해지장물·항로표지 등에 대한 증강현실, 다양한 정보 분석을 통한 최적항로 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시간 해양 정보 제공 내비게이션’에 대한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또한 방대한 양의 해양공간정보의 빅 데이터 기반 관리를 위해 ‘연안해역 중심 다목적 수심자료 관리체계 구축’ 과업에 참여해 그간의 자료를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수심자료의 생산·관리, 운영 및 유통과 수심자료 서비스를 위한 수심자료 표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강용덕 대표는 수로측량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날씨와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업종의 특성상 ‘기상장애계수’를 적용해서 임금을 책정하는 등 예산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해외시장개척과 해양공간정보 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수로측량업체의 규모와 영세성 개선, 이미 국제적으로 공개돼 있는 정보의 보안규정 재검토를 꼽았다.

강 대표는 “수로기술의 전문성 확보와 향상을 위해 수로기술자격 신설과 수로기술 교육과정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 같은 제도의 도입은 수로측량업체의 기술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될뿐더러 수로기술자격의 도입 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해외시장개척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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