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리서치(주)] 기술투자·첨단해양장비 앞세워 해양개발 선도기업 ‘우뚝’국내최초 무인멀티빔선박(USV)개발, 무인항공기(UAV) 도입… 부산시 고용우수 기업김종신 대표 “신기술접목 수로측량 장비 활용…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할 것”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마린리서치(주)는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최고의 기술력과 첨단해양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해양탐사 및 측량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3년 법인설립 이전인 2002년도에 국내 최초로 멀티빔에코사운더(Seabat8125S)와 해양 전용조사선을 도입했다. 국내유일 듀얼헤드 멀티빔 시스템과 700kHz 대역의 초고해상도 멀티빔음향측심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 최다인 6대의 멀티빔에코사운더와 해양조사선 6대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신 대표이사<사진>는 “마린리서치는 적극적인 투자로 한발 앞선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수로측량을 비롯한 해양조사에 적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찾고자 매년 영국 등 해외에서 개최하는 해양장비박람회에 참석해 신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마린리서치는 멀티빔음향측심, 해저면영상탐사, 해저지층탐사, 해양물리관측 외 다양한 측량기법과 해양 및 연안조사관련 측량업 등 10여개 분야의 면허를 보유하고 최고 품질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무보트용 음향 측심 트랜스듀서 결합체 거치대 및 이를 장착한 고무보트’, ‘해저공사용바지선’, ‘음속 보정을 갱신하기 위한 음향 측심기의 바체크판 장치’, ‘멀티빔 음향 측심기 트랜스듀서 장착구’ 등의 특허 또한 보유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측량기기를 들고 작업현장에 가서 측량을 하는 방식을 대체하기 위해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한 측량을 시도했고, 수심이 얕은 지역과 댐 및 저수지 등 실제 선박으로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정밀한 수심측량이 가능한 무인멀티빔선박(USV)을 개발했다. 마린리서치가 도입한 드론은 매핑이 가능하고 정확도와 정밀도가 우수해 측량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시행한 연안해역 정밀조사를 수행하면서 무인멀티빔선박과 드론을 이용해 노·간출암 측량과 갯골측량을 수로측량에 최초로 제안했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게 마린리서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해양대학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했던 마린리서치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고성장기업수출역량강화사업 참여기업에 선정됐고, 올해 부산광역시에서 지정한 고용우수기업으로 성장했다. 마린리서치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적자원이라는 김종신 대표의 판단 하에 높은 신용평가 등급을 토대로 지역 우수인재 고용과 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지역 사회 봉사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 이직률이 낮은 회사라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종신 대표는 “해도제작 등 멀티빔음향측심기를 이용한 수로측량 결과를 여러 방면으로 가공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구축해 공간정보산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린리서치는 기본적인 수로측량을 비롯해 해양공사 측량, 해저지형탐사, 수산자원조사, 해양물리조사 및 수치실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최초로 국립해양조사원의 수로조사사업과 해도제작업 면허를 취득한 마린리서치는 인공어초시설 준설 및 매립공사 일반수로조사와 항해위험물 조사 등 고품질의 수로조사측량을 수행한다. 항만 개발에 따른 정밀수로측량과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 대한 해안선조사, 수심측량, 해저장애물조사 등의 연안해역조사와 해군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인 진해항 정밀수로측량, 연평도동부정밀수로측량 등과 해양영토 경계획정을 위한 국가해양기본조사를 수행하며 해도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항만개발 및 유지준설 공사, 해저케이블 공사, 송유관 이설 공사 등 연안의 해양정밀 측량 및 지형탐사를 통해 공사의 진행상태, 시공성 점검, 건전성 평가, 공사수량산출 등을 수행한다. 울산신항만개발로 인한 SK에너지, S-OIL의 원유하역시설 부이 이설공사에 2008년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KNOC의 부이 이설공사에 참여해 각종 조사와 측량을 수행하고 있다.
다양한 지층탐사기로 해저지층의 구조를 분석하는 마린리서치는 퇴적층의 두께와 기반암 심도를 분석해 바다골재의 부존량을 파악하고 수중문화재지표조사도 진행한다. 지난 2010년 해양탐사전문기업 지마텍(주)과 시도한 이른바 ‘거북선 찾기 프로젝트’는 수중문화재조사의 일환이다. 당시 여러 문헌을 조사해 거북선을 찾고자 했었다는 게 김종신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더 깊이 묻혔을 것으로 보이는 거북선의 머리 부분은 오랜 시간동안 퇴적이 진행된 만큼 산소 등에 노출되지 않아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북선을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마린리서치는 수산자원의 조성과 회복을 위한 인공어초사후관리사업과 바다 목장화 사업에 있어 기초자료 분석 및 사업의 효과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자원조성 방안을 수립하고 제안한다. 수산자원 회복과 지속적인 이윤을 위한 자원관리시스템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조류·조석·파랑 등의 해양물리조사로 실시간 유향유속 시스템을 구축해 도선사와 항만청의 신뢰도 유지와 해상사고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김종신 대표는 “수로측량은 바다에서 이뤄지는 작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사 지역 어민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의 단성중학교 레슬링부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무 때문이다. 마린리서치는 지난해에 국립해양조사원의 연안해역정밀조사 외에 대축척 전자 해도제작과 항계안전 해양정보 제공시스템 및 인터넷방송 구축 운영 사업에 참여하는 등 46건의 주요 실적을 달성했다. 마린리서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앙골라에 해양조사를 수행해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국립해양조사원의 국가해양기본도 사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면서 넓은 지역을 조사할 수 있는 광폭멀티빔에코사운더를 최초로 운용했다.
향후 수로측량 산업의 변화에 대응한 준비에 대해 김종신 대표는 “그동안 축적된 빅 데이터의 활용 등에서 신산업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및 해양재해 대응 관련 수로측량 기술수요 증가, 국제적 협력, 동아시아 해양영토분쟁과 관할권 확보를 위한 주변국가의 해양조사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향후 수로측량 업계의 방향에 대해 김종신 대표는 “수로측량에 사용되는 고가의 장비를 여러 분야에 활용하고 응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입찰 시 회사의 신용도에 대한 변별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해양조사와 항만공사 관련 설계 및 측량에 높은 품질의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술력과 장비가 앞서는 수로측량업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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