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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경북 내륙 지역발전 견인 기대

개통시 운행거리 32km 통행시간 20여분 단축 예상

홍세기 | 기사입력 2016/06/08 [09:32]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경북 내륙 지역발전 견인 기대

개통시 운행거리 32km 통행시간 20여분 단축 예상

홍세기 | 입력 : 2016/06/08 [09:32]

▲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건설현장     © 홍세기

[국토매일-홍세기 기자] 경북 동북권 5개 고속도로 연결 네트워크 도로망 연계를 강화하는 경북 상주와 영천을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2017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운행거리는 32㎞, 통행시간은 20여분 단축된다. 이로 인한 국가 물류비용 절감 및 이용편익 증대로 연간 약 2,768억원의 절감편익이 예상된다. 또 경부고속도로 상습 지·정체 구간인 대구·구미권역 체증이 해소되고 포항, 울산, 부산 등 동부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고속도로사업이다. 총 2조 2,324억원(민간투자액 1조8,261억원, 보조 2,215억원, 보상 1,8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조성사업은 (주)대림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영천상주고속도로(주)가 BTO방식으로 추진해 2017년 6월 개통할 계획이다. 


건설 출자자를 살펴보면 대림산업(주) 32.24%, GS건설(주) 10.00%, (주)한화건설 10.00%, 경남기업(주) 7.50%, (주)대우건설 7.50%, 두산건설(주) 7.50% 삼부토건(주) 6.00%, 삼환기업(주) 4.78%, 현대건설(주) 3.31%, (주)삼호 3.57%, 한일건설(주) 3.10%, 대원건설산업(주) 2.50%, 흥한건설(주) 2.00% 등으로 구성됐다.

▲     © 상주영천고속도로(주)

지난 2006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이후 2008년 실시협약 체결 및 사업시행자 지정, 2012년 3월 실시계획 승인 및 도로구역 결정고시, 그해 6월 공사착공에 들어갔다.


공구별로 1·2·4·5·10 공구는 대림건설이 주관시공사를 맡았으며, 3 공구는 한화건설, 6공구는 GS건설, 7공구는 경남기업, 8공구는 대우건설, 9공구는 두산건설이 맡았다.


현재 2016년 5월 기준 전체 73.68%의 공정율를 보이며 내년 6월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는 유·출입 시설인 JCT 4개소, IC 4개소, 하이패스IC 2개소가 있으며, 교량은 소교량 74개소, 장대교 37개소 등 총 111개소가 건설된다. 또 부대시설로 영업소 10개소, 휴게소 4개소, 졸음쉼터 4개소, 유지관리 사무소 2개소가 운영될 계획이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약 1.3배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요금으로 1종 5,814원, 5종 9,769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을 앞두고 더 내려갈 수도 있다.


대구·구미권역 체증 해소 및 동부 지역 접근성 개선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청원~상주~김천~대구~영천을 경유하던 통행구간을 청원~상주~영천으로 직선화한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도로 금호~경산구간을 경유하며 나타나던 교통 지·정체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정 교통량도 개통 이후 초반 일 4만2,814대에서 30년 후인 2047년에는 5만4,04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주영천고속도로(주) 이규영 본부장은 “꾸준히 이용자가 늘 것으로 기대되는 구간이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민간재원 투자로 건설되는 민간제안사업으로 MRG가 없고 통행료 수준 역시 한국도로공사 통행요금의 약 1.3배 수준”이라며 “본 노선을 이용해 단축되는 운행거리 및 시간을 감안할 경우 이용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빠르고 편리한 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상주영천고속도로(주)

“토목공사는 민원과의 시간 싸움”


“고속도로 건설 구간 인근에 5000여두나 되는 돼지 축사가 있어 골머리를 앓았다”며 당시를 회상한 제3공구 한화건설 현장소장은 지속적으로 민원인과 접촉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적당한 보상비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분진 등은 인근 지역 양계장이나 돼지 축사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원인들의 신경이 많이 날카로웠다”며 “이를 해결해야 공사를 진행하는데 처음 자리를 잡고서는 그 규모에 놀라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잡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과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민원들에게 주지시키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최대한 분란이 나지 않도록 접근한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라불교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신라불교초전지 마을은 모례의 집터와 옛 우물인 모례가정이 그대로 남아 있는 유적지로 당초 설계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며 공사가 들어가면서 논란이 됐다.


상주-영천 고속도로 내 장대교가 유적지 위를 지나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놓고 건설사와 정부, 지자체,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냈다.


당초보다 300미터 가량을 뒤로 물려 직선화 구간으로 설계됐던 구간을 곡선으로 지나치게 됐지만 유적지와 건설 현장간의 마찰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올바른 민원 해결을 모습을 보여줬다.


▲     ©홍세기


시공사 교체 등 어려움 극복 후 탄력


5공구의 주관시공사는 당초와 달리 대림건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주관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통 일정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현재 5공구는 어떤 공구보다도 빠르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공정율이 약 74%지만 5공구는 70%를 가까스로 맞춰 적기 준공을 위해 뛰고 있는 것.


스마트톨링 시스템으로 더 빠르게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에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는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가 만나는 중간정산 요금소 20곳을 없애는 대신 차량번호 영상인식시스템을 설치, 운전자는 마지막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고 고속도로 운영사끼리 요금을 나누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요금소를 없애는 '스마트톨링 시스템' 도입 전 단계로 이 같은 '원톨링 시스템'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건설중이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도 그 대상이다.


현재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 재정고속도로와 민자고속도로를 연달아 이용하면 각 구간 하이패스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알아서 통행료가 계산된다. 하지만 하이패스 미부착 차량은 매번 요금소에 멈췄다가 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원톨링시스템이 재정고속도로와의 연계시 이용자의 편익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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