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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카CC 의혹 일단락…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6/05/24 [09:43]

코스카CC 의혹 일단락…

국토매일 | 입력 : 2016/05/24 [09:43]
▲  백용태 본지 편집국장    © 국토매일

[국토매일]그동안 각종 의혹들로 제기됐던 코스카CC 주도권싸움이 일단락됐다.

충북 음성에 자리 잡은 코스카CC는 27홀로 조성해 지난 2012년 9월 회원제 골프장으로 오픈했다. 이후 운영적자를 비롯해 건설 비자금 조성 등의 각종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제기 돼왔다.

코스카CC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 600억 원을, 전문건설협회가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해 당시 공사 중인 마이어 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 황석개발(주)을 인수함에 따라 2010년 2월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2014년 9월 마이어제2호사모투자전문회사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 청산절차를 개시하고 2015년 6월 황석개발을 조합자회사로 편입, 그해 11월 대전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신청 제출 후 2016년 1월 기업회생 개시결정이 내려졌다.

코스카CC는 2012년 오픈이후 내장객은 3만9,652명에서 2013년 7만2,701명, 2014년 6만9,344명 등으로 매년 50억 원 정도의 적자운영에 허덕여 왔다.

태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조합과 협회는 창립회원모집에 열을 올렸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회원권 보장이라는 조건부 분양 등을 강행했다. 유관단체 등 343건이 회원권을 분양했고 총 분양금액은 728억 원 정도이다.

더 큰 문제는 건설당시 사모투자, 황석개발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금액의 정확한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또 마을발전기금 내역서 공개 등의 골프장건설과 관련 각종의혹들이 쏟아졌다.

여기에다 적자운영과 투자에 대한 실패 책임문제 등이 매년 총회장에 단골 메뉴로 오르내렸다.

그 중심에는 당시 골프장 건설 추진했던 박덕흠 전 협회 중앙회장(현 국회의원)과 신홍균 전 조합 운영위원장(현 중앙회장)이 거론되면서 계파 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각종 의혹들로 난무했던 일명 코스카CC 사건은 끝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을 맺었다.

긴 장고를 거듭해온 코스카CC 사건은 지난19일 열린 전문건설공제조합 임시총회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논란이 돼왔던 운영적자방안과 대중제골프장 전환이라는 두 가지 해법으로 691억 원을 추가 출자키로 결정했다. 결국 논란이 돼왔던 법적인 문제와 분양권시비 등이 일단락된 셈이다.
 
그동안 조합은 적자운영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기 위해 지난2015년 7월 1일부로 조합직원을 파견하고 경영내실화를 구현한 결과 내장객이 6만여명에서 무려 9만3000여명으로 증가했고 경영실적도 30%이상 신장한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회원제운영이 적자를 부추긴 근본 원인인 셈으로 드러나면서 자구책으로 제2방안을 도출시킨 조합원들의 지혜가 빛이 됐다.

과거 상처에 억매이기 보다, 현실의 탈출구를 찾아내는 지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조치야 말로 조합원들이 과감한 용단을 내렸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번 대중제골프장 전환은 그간 겪었던 갈등의 벽을 말끔히 해소하는 청량제로서 조합과 협회를 이어주는 신뢰의 동아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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