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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시스템(주)]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탈바꿈… ‘가지 않은 길’ 간다

공간위치정보 기반 통합플랫폼 구축 주력 사업… 소프트웨어 분야 선도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6/04/19 [09:04]

[네이버시스템(주)]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탈바꿈… ‘가지 않은 길’ 간다

공간위치정보 기반 통합플랫폼 구축 주력 사업… 소프트웨어 분야 선도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6/04/19 [09:04]
▲ 임병조 네이버시스템 대표이사        © 국토매일

[국토매일-조영관 기자] 1998년 설립된 네이버시스템(주)은 모바일 기반 솔루션과 영상 통신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소프트웨어 생산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이다. 항공측량 업계의 기존의 전통적인 DB구축 사업을 넘어 솔루션 제공부터 개발·운영·IT융합까지 최상의 IT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다른 항공측량 업체들이 그동안 부침을 거듭해온 반면 네이버시스템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17% 성장하는 등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7일 만난 임병조 대표이사<사진>는 “네이버시스템은 다른 항측 업체에 비해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해오던 사업들도 추구하는 방향에서 벗어나면 과감히 버렸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 대표이사가 말하는 ‘가보지 않은 길’이란 이른바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본사와 국내지사 그리고 중국 위해지사·청도지사 등 총 47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네이버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은 80%에 이른다는 게 임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인력 구성 이유에 대해 임 대표는 “기존의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공간정보산업의 명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주력사업으로 펼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청도 네이버시스템 지혜도시 SW 전시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 청도 네이버시스템 지혜도시 SW 전시관 개관식           © 국토매일

네이버시스템의 사업 기조의 핵심에는 ‘BIG’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네이버시스템의 모토이자 중장기 상업 방향을 뜻하는 것으로 빅 데이터(Big Data), IoT(사물인터넷), GIS(지리정보시스템)·LBS(위치기반서비스)를 가리킨다.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과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최신 장비들을 보유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업무에 최적화시켜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도제작을 위해 네이버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HIST-DPW(수치사진 측량시스템)와 수치지도 편집프로그램(NGIS MAP·UIS ROAD·UIS UNDER MANAGER) 등은 타 업체에 판매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구축된 데이터의 활용과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스템 및 서비스에 활용이 자유로운 GIS 엔진 ‘EasyMapX’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GIS 기반의 웹·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범용 GIS플랫폼인 EasyMapX는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신속한 처리는 물론 OpenAPI, 모바일 기기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통계청 통계지리정보서비스 오픈플랫폼,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부산시·울산시·구미시 등 다수의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또한 교통, 영상 및 멀티미디어, GIS분야에서 24건의 특허와 상표 및 서비스·프로그램 등록 등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특허로는 교통 분야에서 ‘실시간 교통 정보에 따른 주행정보 제공 방법·장치 및 그 방법을 기록한 기록매체’, 영상 및 멀티미디어 분야 ‘복합 주파수 부호를 이용한 카메라 선택 시스템 및 카메라 선택 방법’, GIS 분야 ‘좌표정보 및 지형정보 합성을 통한 정밀 수치지도 제작시스템’이 있고, 소프트웨어 저작권으로는 상표 및 서비스 등록에서 ‘VISUMY-화상정보처리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9건을 보유 중이다. ‘Visumy 영상플랫폼’은 다양한 영상입력장치로부터 실시간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면서 영상 표출 장비로 영상을 전송·표출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2006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선정, 2007년 정보통신부장관상 수상, 2012년 대한민국 건설환경기술상 수상, 2013년 잡월드 베스트 기업 선정, 2014년에는 고용창출우수기업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네이버시스템은 그간 일궈낸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같이 네이버시스템은 복합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조직 인력 구성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플랫폼 및 민간플랫폼 구축사업 분야에서 교통·모바일, U-헬스 케어, LBS기반 정보서비스·솔루션, 미디어 플랫폼, 스마트 시티, GIS 솔루션, ERP,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홈페이지 등 공간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플랫폼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는 지상과 지하, 실내와 실외를 통합해 연속성 있는 서비스를 위한 3차원 기반의 통합엔진을 개발 중이며, 이 엔진에 자동 3차원 객체 생성, 지형데이터 분석, 시설물 입체 분석 등 공간정보 구축 기술과 객체 인식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향후 펼쳐질 증강현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시스템 연구소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최근 들어 카메라와 센서 및 컴퓨터 비전,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에 새로운 차원의 공간인식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프로젝트 탱고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센서기술이다.

네이버시스템의 사업 방향과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시스템은 설립 후 3년 동안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의 성과는 끊임없는 선행투자 끝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시스템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2007년부터 8년 이상 각 도시 간 광역 연계를 포함해 총 18개 시·군에 BIS(버스정보시스템)를 구축·운영했고, 울산대교 등 7개 주요 교량과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4개 주요 도로에 ETCS(통행료 무인징수 시스템)를 구축했다. 

▲ 네이버시스템 비행기(HL5107)                   © 국토매일

LBS·GIS·Telematics(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e-119 긴급구난시스템을 공동 개발했고, 서울경찰청 GIS기반 모바일 교통정보 수집 및 관제시스템과 한국공항공사의 통합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U-헬스 케어·영상통신·공정관리분야에서는 KT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의 치매 예방 훈련 서비스 개발, 수도권 CCTV 교통정보 상황실과 구미시 수도사업소 유수율제고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네이버시스템은 향후 기존의 항공사진 촬영이나 측량, 지하매설물 탐사 등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장을 고민하면서 미래를 향한 투자로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임병조 대표이사는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실내외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활용, 증강현실, 공간 빅데이터, 대형 초고층 빌딩 및 특수구조물의 재난관리 및 안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유명한 분야의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45명이 근무하고 있는 중국의 두 개 지사의 인원을 올해 7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병조 대표이사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하루아침에 투입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게 모두 선행투자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와 고급인재 채용을 통해 새로운 첨단 초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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