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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한항업] 공간정보 산업 ‘글로벌 리더’… 해외시장 개척 ‘세계화’ 지향

4년 연구 끝에 ‘버츄얼 아이(VirtualEye)’ 개발… 매출액 13% 연구비 투자

조영관 기자 | 기사입력 2016/04/05 [16:06]

[(주)신한항업] 공간정보 산업 ‘글로벌 리더’… 해외시장 개척 ‘세계화’ 지향

4년 연구 끝에 ‘버츄얼 아이(VirtualEye)’ 개발… 매출액 13% 연구비 투자

조영관 기자 | 입력 : 2016/04/05 [16:06]
▲ 배상태 대표이사     © 국토매일

[국토매일-조영관 기자]20여년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3년 창립된 (주)신한항업은 국내 공간정보 업체 중 '해외사업'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다. 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으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업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신한항업은 아프리카를 향후 공간정보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국가에 부족한 GIS(지리정보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면 그를 기반으로 향후 전반적인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이로써 국내 타 업종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질 거라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에 대해 배상태 대표이사는 “다른 기업이 가지 않는 곳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주로 아프리카 해외사업에 주력해왔고 진출한 지 10년 정도 됐다”며 “현재 직원 10여명이 모잠비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어소통의 문제는 포르투칼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배 대표이사는 설명했다. 이는 배상태 대표이사의 회사 발전을 위한 인재 발굴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2009년 알제리 고원고속도로(중앙공구) 1/25,000 지형도 제작 등 3건, 2010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간선도로망 마스터플랜 수립사업(GIS DB구축부문) 등 2건, 2011년 케냐 라무항 인근지역 대축척 수치지형도 제작사업 PMC 용역업체 선정, 2012년 모잠비크 마푸토 도시가스사업 설계용역(측량) 등의 해외사업실적은 그간 신한항업이 얼마나 해외시장 발굴에 힘써왔느냐를 말해주는 사실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가능케 한 것은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이 주효했다. 신한항업은 연구중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배상태 대표이사의 신념에 따라 매출액의 13%를 연구비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항업은 기존의 지도제작 기술과 항공사진 이미지를 이용해 건물의 뼈대와 표면의 형상을 실제와 동일하게 재현해내는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인 ‘버츄얼 아이(VirtualEye)’를 4년 연구 끝에 자체 개발했다.
 
▲  버츄얼아이     © 국토매일

GIS 응용 프로그램인 버츄얼 아이는 공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성과물을 이용해 건물 및 구조물을 3차원으로 모델링하고 여기에 텍스처링 할 수 있는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전용 소프트웨어로,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제공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도화성과를 이용해 건물군을 일괄적으로 모델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써 3차원 공간정보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국토부가 운영하는 브이월드에 이 성과를 로딩해서 대국민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구글의 위성사진 프로그램인 ‘구글어스’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신한항업 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유한 다목적 공간영상정보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로는 GeoTIFF, GeoJPEG, DEM TIFF, SHP, DXF 등의 지리좌료를 갖고 있는 이미지 포맷에 대해 자르기·확대·축소·포맷변환·좌표변환 기능 수행이 가능하다. ‘스팟아이(SpotEye)’는 차량에 다각 카메라를 설치해 현지조사를 보조하기 위한 장비를 운용하는 프로그램으로, IP 카메라 관리 및 초당 12장의 이미지 캡쳐가 가능하고 GPS 위치 좌표와 IP 카메라에서 캡쳐된 이미지 연동 및 관리가 용이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한항업은 그간 숱한 연구 성과를 기록했다. 산업자원통상부의 산업기술혁신사업인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에서 무선 통신 및 3차원 공간정보 기반의 실시간 실내위치정보 인식 및 활동패턴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사회적 약자용 안전·편익·건강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지상라이다를 활용한 맞춤형 실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비콘(Beacon)을 이용한 실내측위 및 맵 매칭 기술·융합형 경로 유도 기술·공간정보를 이용 단말기 위치 역탐색 기능을 개발한 것이다.
 
▲ 3차원 모델링            ©국토매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농업공동연구로는 원격탐사를 활용한 5대 채소 주산단지의 재배면적 변동 추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채소 수급 대책 수립을 위해 농작물 재배면적 등 신속한 농업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중소기업청의 경우에는 업종기술개발과 중소기업협동조합기술개발사업 두 개의 연구를 수행했다. 모바일 실시간 지리조사 및 속성정보 입력시스템인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실시간 공간정보자료(GPS제공 위치자료·사진·동영상 등)를 이용해 공간정보 기반 하에 토지의 이용실태를 관련 법률과 규정에 정의한 분류 체계 및 기준에 따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개별 건축물 단위로 저장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술과, 다목적 공간영상정보 제작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공간영상정보 데이터의 지능형 추상화 및 프로세싱 최적화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간정보를 처리해 효과적인 공간영상정보데이터 가공을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KTX 구간인 울산 언양대교의 변이량과 변동량 등 변이 발생 부분에 대해 지상라이더와 GPS측량을 등 기술력을 동원해 측정·연구하고 있다. 이는 연 2회 촬영을 통해 대교의 흔들림이나 변화를 파악해 안전을 확보하는 작업으로, 국내 처음으로 신한항업의 기술력이 적용된 사례다.

배상태 대표이사는 “신한항업은 향후 인공지능(AI)기술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요소인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 기술들을 공간정보와 접목해 헬스케어서비스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정보 기반 지능형 케어시스템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배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공간정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 발굴 노력’이 필요하고, 최신정보 활용을 위해 기존의 항공사진 촬영 횟수를 연2회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공간정보 기술은 항공사진측량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을 위한 ‘초정밀 도로지도’와 현실세계를 컴퓨팅 공간상에 그대로 재현하는 ‘가시화 기술’,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해 인간 삶의 풍요를 가져올 ‘공간 빅데이터 분석 기술’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산업의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현실은 ‘인재 발굴 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먼 실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공간정보산업협회가 지난해 각각 발표한 ‘SW기술자 평균임금’과 ‘측량기술자 임금’ 공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사 기준 소프트웨어기술자의 일평균 임금은 41만 원 수준이었던 반면 측량기술자의 하루 임금은 70% 수준인 28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향후 기술경쟁력을 토대로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항공측량 업계에 고급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동기를 떨어뜨려 공간정보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정책과 괴리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측량기술자의 ‘임금 현실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신한항업은 공간정보와 다른 기술들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자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배상태 대표이사는 강조했다. 공간정보와 ICT 기술,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어린이와 사회적 약자들의 케어서비스를 위한 ‘대국민 위치정보기반 서비스 솔루션 개발’, 사물인터넷 기술과 공간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유통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사업의 창출을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배상태 대표이사는 “신한항업은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창조기업의 신념을 바탕으로 ‘기술 최우선’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신한항업 비행기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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