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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 ‘마곡지구’의 대변신

연구중심 산업단지지만 빠른 분양 실적 기록…가라앉지 않는 인기요인은?

홍세기 기자 | 기사입력 2016/03/08 [13:45]

서울의 마지막 기회의 땅 ‘마곡지구’의 대변신

연구중심 산업단지지만 빠른 분양 실적 기록…가라앉지 않는 인기요인은?

홍세기 기자 | 입력 : 2016/03/08 [13:45]
▲ 마곡지구     ©국토매일

[국토매일-홍세기 기자]한 때 공항 인근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던 서울 마곡지구가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구로 변신함으로써 기회의 땅으로 새 옷을 입고 각광을 받고 있다. 마곡지구를 개발하는 서울시와 SH공사는 마곡지구를 연구중심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새로운 거점도시, 일반분양과 장기전세, 국민임대 등으로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와 코오롱, 에쓰오일, 롯데, 이랜드, 넥센 등 대기업이 입주 예정이며, 이곳에서 연구소 직원들만 3만 여명이 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상권은 물론 부동산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과 가양동 일원에 366만 6,722㎡ 규모의 대규모 개발지구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과 맞먹는다. 오는 12월 목표로 조성되는 마곡지구는 총 3개 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1지구는 주거단지(106만6132㎡)로 조성되며, 2지구 산업·업무단지(190만2671㎡), 3지구 공원복합단지(69만6919㎡)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까지 마곡의 기반시설 공정율은 93.8%에 이르고, 총 90개 기업이 입주가 확정됐다. 산업시설용지 451천 제곱미터 중에서 약 62%가 분양이 됐다. 건축연면적의 50% 이상(중소기업은 40%)을 연구개발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붙은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빠른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어서 마곡지구의 인기를 반증한다.

올해 9개 기업이 준공하고, 내년까지 29개 기업이 준공할 예정이어서 오는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R&D산업단지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산업 집적지로 육성…사통팔달 교통요충지
 
서울마곡지구사업추진단(단장 박희수)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차세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업무단지, 배후 주거단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학과 연구소의 첨단기술을 이전하거나 창업을 촉진해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기술), GT(친환경기술), NT(나노기술)의 첨단산업의 집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마곡지구가 주목받는 주된 이유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관문인 공항대로를 중심으로 지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도로와 인접해 있고, 지구 내에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5개의 역사가 집결된 서울 서부권역 교통요충지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글로벌 첨단 클러스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 업무 기능과 ‘MICE’기능을 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선정하고, 공공산업지원시설과 국제기구 및 해외기업 유치, 복합시설을 조성되고 있다.

박희수 단장은 “쾌적한 주거와 함께 수준 높은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어,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창조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생각이다”라며 마곡지구의 차별화된 개발 방식을 언급했다.

박 단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첨단R&D도시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기업 유치와 인프라 조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기술자나 연구자들만 모여있고 산업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활력 없는 도시가 되기 쉽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단순히 R&D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와 주거, 여가, 편의시설 등 하나의 생활권에서 모든 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족적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향후 마곡 중심부에는 호텔과 쇼핑센터,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고, 보타닉 파크인 마곡 중앙공원은 지금껏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도시형 식물원으로 꿈밀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 마곡지구 조감도  © 국토매일

 
R&D클러스터·주거단지·업무상업단지·공원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아울러 SH공사는 마곡지구에 16개 단지에 1만2,015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한다.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해 이웃 간의 교류를 유도하고 에너지 절약형 주택으로 설계해 입주민들의 관리비와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프리미엄이 몇억씩 붙었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처럼 마곡지구 내 아파트들의 인기는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업지구 내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면 더 뜨거워 질 가능성이 크다.

산업시설 용지는 1㎡당 약 324만원대에 공급돼 서울시내 토지가격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기업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인근 준공업지역 토지 시세의 60%수준에 해당하는 가격이어서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장에서 본 업무·상업지구는 인근 발산지구 등과 인접한 마곡지구 외곽을 중심으로 이미 오피스텔 등의 빌딩이 세워졌고 분양과 입주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마곡지구의 특징은 공원과 녹지가 풍부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마곡중앙공원은 50만3000㎡(유수지 포함 65만7000㎡) 공간에 '식물과 물'을 주제로 도시형 식물원과 호수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마곡중앙공원의 총 면적은 여의도공원(23만㎡)의 두 배가 넘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56만㎡)과 비슷한 규모다. 공원녹지 공간이 부족했던 서울 서남권의 허파 역할을 할 대표 대형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식물원 내 온실을 제외한 공원의 나머지 부분은 2017년 10월 개장하고, 2018년 5월 온실을 포함한 공원 전체가 문을 연다.

마곡중앙공원은 국내 유일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한강으로 연결되는 호수공원, 잔디마당과 문화센터와 연결되는 열린숲공원,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인 습지생태원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박 단장은 “오늘날 보타닉파크는 세계 각 도시의 문화적?환경적 척도를 평가하는 대상 중 하나로 세계 선진도시에서는 여가와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향유되고 있다”며 “마곡중앙공원을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서울대표 도시형 식물원으로 조성할 계획하에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하는 대규모 온실, 한국의 자연과 식물을 전시하는 20개의 주제정원, 시민들께서 식물과 원예를 즐기고 체험하실 수 있는 식물문화센터, 인근 한강과 연계된 호수공원, 공원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을 조성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며, 서울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마곡중앙공원을 소개했다.
 
현장 둘러본 기업 관계자 “뛰어난 입지조건 관심 커”
 
지난 2월 말 본지 기자가 마곡지구 현장 취재에 나섰던 시점에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서도 ‘중견기업 글로벌 R&D 복합센터’ 건립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며 중견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허명준 이사는 “마곡지구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공항과도 가깝고 고속도로, 전철과도 연계성이 좋다. 또 지방에 위치한 중견기업 입장에서는 서울의 우수한 연구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조건도 매력적이다”라며 마곡지구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현장을 둘러본 몇몇 중견기업 임직원들은 서울시 측에 직접적인 투자 의향까지 밝히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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