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보]기아 올뉴카니발 소음 진동에 소비자는 분노진동 공명소음커, 정부 "안전문제가 아니어서 강제리콜 불가능"
[국토매일-김진우 기자]연말 분위기로 들떠야 했던 지난해 12월 31일 현대기아차 본사 정문은 한층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을 구매한 오너들이 진동, 공명음 유입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본사 정문에서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시위를 주도한 올 뉴 카니발 공명음 카페 동호회 회원들은 아이들을 2, 3열에 탑승시키면 진동, 공명음 때문에 아이들이 멀미 증상으로 탑승을 기피하고 탑승자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기아차측에 공명음, 진동을 리콜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 시위를 이어갔다. 공명음과 진동으로 이슈의 중심이 된 기아 올 뉴 카니발은 지난 2014년 6월 하순 출시되었으며 2.2L 디젤 엔진,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올 뉴 카니발은 캠핑과 레저가 유행하는 흐름에 맞춰 30-40대 가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했고 그 결과 한때 월 1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진동과 공명음을 호소하는 카니발 차주들은 “기아차는 판매에만 신경을 쓸 뿐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졸지에 나쁜 아빠가 되었습니다.
올 뉴 카니발을 소유하고 있는 최모씨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원래 조수석에 태우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2, 3열에 아이를 탑승시키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구토해서 어쩔 수 없이 조수석에 카시트 설치해서 첫째아이를 태운다”"라고 밝혔다. 또한 “넓고 편하게 타려고 카니발을 구매했는데 반대로 사서 고생하면서 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모씨의 올 뉴 카니발 주행거리가 길어서 진동이 증가하게 된 것일까? 디젤차는 대체로 주행거리가 길고 연식이 오래될수록 진동과 소음이 증가한다. 하지만 최모씨의 올 뉴 카니발 주행거리는 겨우 6,900km에 불과한 신차이다. 카니발 소유자인 최모씨 뿐만 아니라 다른 올 뉴 카니발 소유자들 또한 비슷한 증상으로 2, 3열 시트에 아이들을 태우기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유자들마다 느끼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엔진회전수가 높고 속도가 일정한 고속, 외곽도로 주행보다 가다 서다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서 진동 공명음이 더 크게 유입된다고 본지 기자에게 호소했다. 진동, 공명음은 출시 시기에 관계없이 신차 길들이기가 어느 정도 끝나면 진동과 공명음이 유입되기 시작한다고 올 뉴 카니발 공명음 카페 동호회 회원들은 주장하고 있으며 올 뉴 카니발 출시 후 165번째로 카니발을 받은 차주부터 출고 후 2-3달 밖에 안 된 차주까지 다양했다.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기아차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 진동, 공명음 이슈에 관하여 별다른 공식 입장은 없으며 개선을 원하는 차주들에 한해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올 뉴 카니발 차주들은 지금까지 기아가 고객들에게 수리한 것은 땜질식 처방이며 무상수리가 아닌 공명음과 진동 발생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 후 정식으로 리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며칠 전 일부 사업소에서 라디에이터 로워 부싱, 어퍼롤로드 브라켓 등을 교체하는 시연회에서 올 뉴 카니발 공명음 카페 일부 회원들이 참여해서 시공을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본지 기자가 올 뉴 카니발 리콜 계획은 없는지 기아차 측에 질문했지만 “올 뉴 카니발 리콜 계획은 아직 없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안전결함이 아닌 품질 문제라서 리콜은 힘들 것 그렇다면 기아 올 뉴 카니발은 리콜할 수 없는 것일까?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 담당자에게 올 뉴 카니발 리콜이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했지만 “올 뉴 카니발의 경우 제작결함, 안전문제라기 보다는 조립품질 문제이기 때문에 리콜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답변했다. 다만 “품질문제라서 리콜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완성차 업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리콜할 수 있으며 실제 국내에서도 자발적으로 리콜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국가에 먼저 안전규정 인증을 받지 않고 메이커가 우리나라 규정에 맞게 자동차를 개발해 국내 시판하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해당 모델이 규정에 맞게 조립했는지 검사를 실시하며 여기서 부품 결함이 발견될 경우 국가에서 해당 모델을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에 리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립불량 등의 감성적인 부분은 제외된다. 진동, 공명음 원인을 찾지 못했나?
기아차에서 지금까지 무상 수리를 몇 차례 진행했지만 올 뉴 카니발 소유주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아차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으며 일부 차주들은 카123텍 대표 박병일 명장에게 올 뉴 카니발 진동, 공명음 결함을 의뢰했다. 올 뉴 카니발을 분석한 박병일 명장은 “구형 그랜드 카니발은 우물정자 프레임을 적용해 진동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신형 카니발은 우물정자 서브 프레임 대신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은 H형 서브 프레임이 적용되었고 그랜드 카니발은 모노코크 바디에 가로 파티션이 적용되어 진동을 분산시키지만 올 뉴 카니발은 파티션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진동이 뒷좌석으로 갈수록 증폭되어 뒷좌석 탑승자 특히 예민한 어린이, 임산부가 멀미를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 와서 프레임 수정 및 우물정자 서브프레임을 다시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엔진마운트 중 2개를 오일봉합식 마운트로 교체하면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진동, 공명음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2차 시위까지 진행한 올 뉴 카니발 공명음 카페는 향후 기아차에서 리콜할 때까지 시위 등의 방법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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