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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테스트 인증기관 자동차연구원이 '품질좌우'

215만㎡ 부지, 7개 실내시험동, 9개 시험로를 갖춘 국가공인기관

김진우 기자 | 기사입력 2016/01/05 [10:12]

자동차 안전테스트 인증기관 자동차연구원이 '품질좌우'

215만㎡ 부지, 7개 실내시험동, 9개 시험로를 갖춘 국가공인기관

김진우 기자 | 입력 : 2016/01/05 [10:12]
▲ 215만㎡ 부지에 설립된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연구원     ©김진우

[국토매일]KNCAP으로 잘 알려진 충돌테스트를 주관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진 교통안전공단산하 자동차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자동차 안전 전문 기관이며 215만㎡ 부지에 충돌테스트, 등화장치 시험 등을 실시하는 7개 실내시험동과 시속 210km/h 이상 주행 가능한 프루빙 그라운드 등 9개 시험로를 갖추었다.

자동차연구원은 영어로 풀이하면 Korea Automobile Testing & Research Institute이며 해외에서는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KATRI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국산차, 수입차 모두 포함하여 국내에서 정식 허가를 받고 판매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기서 인증을 받지 못하면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다.

240km/h 주행 가능한 트랙부터 비포장도로 주행로 등 다양한 실험로 갖춰
▲ 5km 이르는 타원형 구간으로 이루어진 프루빙 그라운드     ©김진우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가장 유명한 프루빙 그라운드는 5km 이르는 타원형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속도시험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시험을 할 수 있다. 프루빙 그라운드는 시계 방향으로 코스를 돌며 2개의 고속 코너 구간의 경우 가장 바깥쪽에 있는 1차선에서는 최고속도를 240km/h 이상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프루빙 그라운드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차선마다 최고속도와 최저속도가 표시되어 있으며 표시된 속도로 맞춰서 주행하면 고속 코너 구간에서도 스티어링휠을 조작하지 않고도 코너를 돌 수 있다.

프루빙 그라운드 안쪽에는 종합시험로가 마련되어 있으며 ▲고객들이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고  조향, 제동성능, ABS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저마찰로 ▲불규칙한 노면을 고려한 벨지언, 팟홀, 빨래판 형상으로 포장된 특수내구로 ▲정속주행, 노면소음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직선로 등의 9개 시험로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도입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시험할 수 있는 KCT라는 가상의 도시를 세울 예정이다.

프루빙 그라운드를 포함한 9개 시험로를 이용하는 고객은 자동차회사는 물론 자동차 부품제조 업체 등 다양한 고객들이 이용하며 자동차연구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고객들의 회사를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충돌테스트 실험하는 실험동 현장을 둘러보니
▲ 충돌테스트에 동원되는 인체모형 더미     ©김진우

자동차 충돌테스트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레일에 있는 와이어에 테스트카를 연결시킨 후 충돌 직전에 연결된 와이어를 풀어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테스트가 진행된다. 레일이 길면 길수록 정확한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대용량 유압모터가 설치되어 일반적으로 벽 등에 충돌하는 충돌테스트 뿐만 아니라 마주오는 자동차끼리 충돌하는 차대차 충돌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으며 충돌테스트는 정면은 물론 60도 각도로 틀어서 교차로 상황을 재현한 충돌테스트도 가능하다.

충돌테스트에 사용되는 벽은 강성은 물론 세포처럼 하나 하나 로드셀이 적용되었으며 충격 감지 민감도가 상당히 높아 차가 부딪히면 차가 어디에 먼저 부딪히는지 감지하면서도 집중적인 충격량 등 다양한 충격 감지가 가능하다.

국내와 해외에서 실시하는 충돌테스트에서 테스트카 내부에는 사람의 인체와 유사한 더미가 탑재되며 머리와 목, 흉부에는 충격량을 감지하는 센서가 40-50개 부착된다. 충돌테스트가 끝나면 더미의 파손유무를 검사하고 더미를 다시 교정해 다음 충돌테스트에서 재사용한다.

충돌테스트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주요 부품 안전성 테스트도 여기서 진행된다. 특히 세계 각국의 연비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 구매 시 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하이브리드카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친환경차에 탑재되는 300V 이상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때때로 폭발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실험동 벽 과 문 두께가 방공호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두껍게 설계되었다.

자동차 안전향상, 소비자 권익보호, 산업경쟁력 향상 목적으로 설립
▲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동력계 성능 측정하는 실험동     © 김진우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연구원은 1987년 설립 후 7개실 3팀의 조직으로 운영되며 자동차 충돌테스트, 자동차 부품안전성 테스트, 인증검사, 결함여부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지난 ‘15년에는 총 사업예산 436억원을 소모했으며 결함조사 및 정보수집, 안전도평가 등에서 연초에 세운 목표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9월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이슈, 중국에서 제조된 선롱버스 결함 등을 적극적으로 조사,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정책 지원 강화, 첨단안전장치 평가방법 개발 등 자동차안전도 평가를 강화했다.

자동차연구원은 올해 제작결함 현장조사건수를 65건, 부품제작결함 대상 항목 9건까지 늘리고 안전점검 시설을 구축해 자동차 안전도 향상 및 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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