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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건설기술인 생애주기 관리 모델 개발해야

기술자들의 언어문제 약점, 기술인들의 홍보부재, 대우 및 처우개선 등이 의제로 올라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5/11/10 [09:35]

지속 가능한 건설기술인 생애주기 관리 모델 개발해야

기술자들의 언어문제 약점, 기술인들의 홍보부재, 대우 및 처우개선 등이 의제로 올라

국토매일 | 입력 : 2015/11/10 [09:35]
▲ 기술인토론 전경     © 국토매일

[국토매일]건설기술인의 위상과 이미지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과 한국건설관리학회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주관한 ‘건설기술인의 위상 및 역량 제고’ 공개토론회가 이달 5일 건설회관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협회가 진행 중에 있는 ‘건설기술인 신성장 전략과 역량강화 방안’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건설기술인에 대한 다양한 지표 및 사례분석을 통해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김정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연말에 도출될 최종 용역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로드맵을 세워 사명감을 갖고 건설기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업계와 관련 협·단체의 협조와 특히 정부의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예상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김한수 세종대학교 교수, 김상범 동국대학교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김예상 교수는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건설기술인의 미래비전’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기술인 신성장 전략과 역량강화 방안’ 연구의 배경을 설명하고 “건설기술인의 역량제고를 위한 정부와 업계, 관련 협단체, 학계 등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교수는 ‘건설기술인의 위상 및 이미지’발표를 통해 “건설기술자의 위상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대국민 사업 전개와 함께 건설기술자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건설기술인의 역량과 CDP’를 발표한 김상범 교수는 “현재 교육체계는 건설기술인의 생애주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건설기술인 생애주기 관리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김경주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와 이재구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문성일 머니투데이 부장이 건설기술인의 위상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이재구 상무
“개발·금융 동반한 토탈서비스에서 운영기술까지”

“건설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업계 공통의 관심사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의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성장 동력사업 발굴로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표하겠다.
첫째 해외시장. 국내시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며 해외사업 진출은 필수가 됐다.
둘째 디벨로퍼. 과거 건설업계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무리한 경쟁을 하며 진출해왔다. 또 단순 도급 진출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제는 사업주와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금융까지 할 수 있는 토탈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럼으로 사전에 리스크를 예방할 수도 있고 이미 사내에 금융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다.
셋째 운영의 안정성 확보. 과거 건설사업이 단순 설계와 시공 등 단발성으로 진행됐다면 이제는 건설의 운영사업까지 하면서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토론회와 관련, 기술인 스스로의 인식이 일반인에 비해 더 낮다는 결과는 매우 안타깝다. 과거 국가발전의 축이었던 기술인들이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현재 건설기술인이 이룬 성과 등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홍보해 달라.
지속가능한 건설기술인 역량강화와 관련, 대부분 회사들이 이를 위해 직급별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체계에 관한 고민은 우리도 많이 하고 있다.
업체들은 IMF를 거치며 중간 관리층이 적은 모래시계형 인력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술인력의 보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젊은 층은 외국어 능력은 좋으나 전문기술이 부족하고,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전문기술은 좋으나 외국어 능력이 약하다. 해외에서는 멀티인력을 원하고 있다.
퇴직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제도 보강을 통해 업체들이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부장
“건설기술인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

“지금 건설기술인이 처해 있는 상황을 보면 일단 고용불안이 해소되어 안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또 하나는 홍보에 대한 문제다.  10여년이 넘게 건설 부동산 기자를 하면서 그나마 부동산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건설은 아직도 어렵다. 따라서 건설기술인에 대한 이해도 어렵다.
부동산은 쉽고 편하지만, 건설은 무겁다. 대중적이지 않은 걸 대중적으로 만들어야 건설이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가볍게, 쉽게, 접근하기 편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또 건설기술인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말로만 국가 경제 역군이라 하지 말고 대중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두바이 등 해외를 나가보면 불모지에 구조물을 쌓는 모습을 보며 감동의 여운이 몇 개월동안 남는다. 종사자들은 몰라도 대부분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감동 받을 것이다.
우리 건설기술인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자긍심을 스스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언론이 물론 역할을 다해야겠지만, 여기 계신 분들도 홍보활동을 많이 해 달라.

중앙대 김경주 교수
“인재들에 대한 충분한 대우와 대가가 지급돼야”

스트) 육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건설산업이 원하는 인재는 종합적 능력을 갖춘 제너럴리스트다.
건설기술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갖춰야 할 능력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에 차이가 있다. 종합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기술인 역량 관련, 업체에 속한 40~60%의 인력이 수주형 PQ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다. 실질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얼마 없다. 이 같은 환경이 기술인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과연 맞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위상제고 관련, 학교에 있다 보면 학생들이 졸업하고 2~3년 뒤에 학교에 찾아와 “건설을 포기했다”고 말한다.  인재들에 대한 충분한 대우와 대가 지급이 있어야 한다. 개선이 시급하다.
설계업체들의 경우, 연매출 500억 이상 업체 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과연 해외진출이 가능할까? 이는 결국 기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의 폭이 줄어든다는 소리다. 적정 대가 산정의 현실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
건설의 갑을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용역을 줄 경우 이를 수행하는 업체를 ‘파트너’로 보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갑에 대한 을의 평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건설 환경을 개선하면 건설기술인들의 환경도 보다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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