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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 철길로 분단된 두 지역 인공지반으로 통일

황폐화된 유휴부지 정비하고 철도 위 하늘공원서 문화혜택 누려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5/10/28 [09:40]

오류동, 철길로 분단된 두 지역 인공지반으로 통일

황폐화된 유휴부지 정비하고 철도 위 하늘공원서 문화혜택 누려

국토매일 | 입력 : 2015/10/28 [09:40]

▲ 행복주택 오류지구     © 국토매일

[국토매일]오류지구 행복주택은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 일대 8만 4,139㎡ 일대 철도부지에 지어지고 있다.
 
이 부지는 서울 도시철도 1호선 중 수원선 가산디지털단지역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코레일의 오류동 철도기지로 사용되던 부지다.
 
코레일은 방위사업법 등에서 규정한 전략물자들을 이 곳에 비축하고 직원 기숙사, 직원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집 등을 짓는 등 유용한 기지로 활용해 온 지역이다.
 
정부는 이 부지에 4개동 1,440세대와 입주민 및 지역주민편의시설 건설에 들어간다.
 
특히 철로 맞은편 유휴부지에 마을 공용주차장을 건설하고 공용주차장과 본 부지를 연결하는 인공지반을 철로 위에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LH에 따르면 인공지반에는 농구장, 문화공연장, 녹지대로 구성된 쉼터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오류지구 행복주택 입주 구성
 
오류지구 행복주택은 16㎡ 188세대, 29㎡ 886세대, 36㎡ 232세대, 44㎡ 134세대로 구성된다. 16㎡ 공간은 대학생들에게 분양되는 원룸형으로 발코니, 거실겸 침실, 현관, 욕실로 이뤄졌다.
 
29㎡ 공간은 직장인 등 사회초년생에게 제공되는 곳으로 16㎡형에 주방 겸 식당이 있는 곳이다. 29㎡에는 고령자 등 주거수급자 66세대가 포함돼 있다.
 
반면 36㎡와 44㎡는 젊은 기혼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36㎡는 막 결혼하여 아이가 없는 부부가 대상이며 그보다 조금 넓은 44㎡는 자녀가 있거나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세대를 위해 세워졌다.
 
철길 위 하늘농구장서 주민소통 실현
 
오류동 행복주택의 주요 특징도 가좌지구와 같이 철로 위에 세워지는 인공지반이다. LH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반은 가로 100m 세로 44m의 크기로 구성되며 롯데건설이 주 시공을 맡아서 하게 된다.
 
인공지반은 농구장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야외 편의시설로 활용되지만 철길로 인해 소통이 단절된 두 지역의 교류 통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 의의가 크다.
 
다만 오류지역의 인공지반은 가좌지구와는 달리 모든 부지가 오류동 내에 위치해 있어 지자체 간 갈등과 조정의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관련 LH관계자는 “철길이나 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양 쪽의 이동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단절될 수 밖에 없다”며, “인공지반은 철도의 운행에도 불구하고 양 지역의 소통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후 유용성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반 공사, 철도안전과 맞물려 어려움 커
 
그러나 인공지반은 행복주택 건설과정의 가장 어려운 공사로 분류된다.
 
이와관련 오류동 행복주택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건설 관계자는 “인공지반 설치를 위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은 이미 충분히 갖춰져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작업 가능 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다”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LH 오류지구 현장소장은 “우리 지역의 철도는 폐선이 아니다. 지금도 하루 500여 대의 기차가 통행하고 있다”며, “공사로 인한 사고 뿐만 아니라 공사진행 과정에서 고압선 차단, 철로 훼손 등의 상황이 발생될 경우 아주 사소한 실수라도 대형 철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시설·설비분야 관계자에 따르면 인공지반 공사는 밤 0시 코레일이 오류역 지구의 전원을 차단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코레일은 이 시각 전원 차단 후 현장에 사실을 통보하면 현장은 현장 작업자, 안전관리자, LH측 관리자, 코레일 측 관리자, 한국철도시설안전공단 관리자 등이 한 조가 되어 현장에 투입된다.
 
특히 인공지반 건설에 대해서는 열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코레일이 가장 민감하게 대응한다.
 
현재 공정 30% 지역주민 기대감 높아
 
오류동 지구도 다른 행복주택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주민들의 행복주택 건설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
 
이같이 지역 여론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인공지반 시설이다.
 
오류지구 행복주택은 크게 남북 방향으로 길게 연결돼 있다.
 
이 중 행복주택 단지 4동 1440호는 북쪽방향 즉 서울 방면에 건설되고 수원방면인 남쪽에는 주민 편의시설들이 몰아져 있다.
 
그리고 남쪽 지구에 철도 위 인공지반을 건설한 후 주차장과 연결하고 있다.
 
이석형 가좌·오류사업단장은 실제적으로 주민편의시설과 임대주택단지가 사실상 떨어져 있다는 점과 인공지반을 통해 철도의 양 지역이 사실상 연결된 지역으로 바뀐다는 점에 주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복주택이 젊은층들을 위한 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슬럼화 등의 우려가 해소된 것도 주민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뀐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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