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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냉방은 에너지복지다”

[인터뷰] 이훈 한국지역난방기술연구소장

차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3/26 [15:04]

“제습냉방은 에너지복지다”

[인터뷰] 이훈 한국지역난방기술연구소장

차재호 기자 | 입력 : 2011/03/26 [15:04]
   
 
“열병합 배열을 이용한 제습냉방은 기존 에어컨 대비 연간 운영비용이 50% 절감되고, 실내습도를 제거하면서 외부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때 나타나는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훈 한국지역난방기술연구소장은 지역난방공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습냉방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한 “냉·난방시스템과 환기시스템을 통합하는 일체형 시스템이 갖추어 지게 돼 사용자의 쾌적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냉ㆍ난방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습냉방은 지역난방공사의 여름철 남는 열을 이용해 공동주택에 냉방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실내의 다습한 공기를 제습로터로 제거해 건조시키고 물의 증발열을 냉각시켜 냉방을 하는 원리다. 이때 제습로터를 건조시키는 뜨거운 바람은 지역난방수가 활용된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에는 하절기에 버리는 열에너지가 많다. 지역난방공사만 해도 동절기에는 전기생산하고 남은 열로 난방과 급탕을 해결하는데, 하절기에는 온수 사용 외에는 남는 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어 그냥 대기로 방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남은 열은 공동주택에 사용하면 하절기에 버리는 열에너지를 줄일 수 있어 국가측면에서도, 사업자측면에서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개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작년 여름에 시험적으로 수원 영통지구 아파트단지에서 4가정에 설치해 운행을 했고, 현재 용인 구성지구 공동주택 44세대에 설치 공사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범운행을 하게 된다”며 “상용화 전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고비는 다 지났고 이번 시험운영을 거쳐 이용자의 편의기능 강화 등 제습냉방기의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작년에 시험운행 대상 주민들의 반응과 관련, “주민들의 평가가 아주 좋았다. 아이들이 민감해 에어컨 가동을 못했던 가정에서도 제습난방을 통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소장은 “제습냉방이 활성화된다면 여름철 열병합발전소의 에너지를 80% 가까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열병합발전 열이용 증대에 따른 국가적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열병합사업과 연계한 수출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습냉방은 에너지복지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 보급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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