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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재용 체제서 건설부문 사업비중 확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그룹 지주사 지위 획득 후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박현군 기자 | 기사입력 2015/06/04 [09:40]

삼성그룹, 이재용 체제서 건설부문 사업비중 확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그룹 지주사 지위 획득 후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박현군 기자 | 입력 : 2015/06/04 [09:40]
[국토매일]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3기 삼성그룹 체제가 사실상 출발을 알렸다.

▲ 합병 이후 삼성 지배구조 변화     © 국토매일

3기 삼성그룹에서는 건설·플랜트의 사업비중과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달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 사의 합병을 결의하고 언론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을 흡수 합병한 후 삼성물산으로 브랜드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는 삼성물산은 3기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확고부동한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창업주 故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에 의해 설립된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에 흡수합병되면서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3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이 사명을 바꾼 조직일 뿐이다.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의 제일모직 흡수합병을 선택하지 않고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 후 사명변경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밟게 된 이유는 삼성물산에 존재하는 이부진 상사부문 고문의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부진 고문은 지난 2010년 12월 삼성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호텔신라 대표이사 겸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으로 임명받았다.

이후 이부진 고문은 수년 간 상사부문 정기인사에 관여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왔다.

삼성물산이 3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리잡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차기 오너 이재용 부회장의 독보적 경영권이다.

합병 후 삼성물산에서 건설부문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해석도 이같은 사실에 근거한다.

재계 관계자는 “합병과정에서 상사부문은 상당부분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09년 이부진 고문이 삼성에버랜드 비상근 전무로 발령받은 후 단행한 인사이동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확보한 바 있다”고 전망했다.

▲ 삼성물산-재일모직 합병 후 삼성물산 건설사업의 시너지 흐름도     ©국토매일
또 양 사 통합 후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부문 합쳐져 덩치를 더욱 키우게 됐다.

이와 관련 KB투자증권 김세련 에널리스트는 “더구나 합병 후 지주회사의 지위를 갖게 되는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조경물량 등 자사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일감이 충분하게 된다"며
"제일모직의 레저부문, 시설물 관리부문에 국내 플랜트 사업부까지 합쳐져 시너지 조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합병 후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명실상부한 최상위 지주회사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며 실질적으로 건설 중심의 사업행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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