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건설업계 임금 체불액이 건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신고된 누적 체불액은 800억원가량이라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건설 현장의 경우 체불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66% 증가한 240억원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건설 경기 불황으로 폐업하는 등 위기에 놓인 업체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부산 관내 많은 중소기업 건설업체가 공사대금 자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부도를 했다"며 "이에 따라 직원들에 대한 임금 체불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240개 공사 현장에 체불 근절을 당부하는 청장 서한문을 보냈다.
전문 건설 업체 30곳의 사업주에 대해서는 설명회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고액이거나 집단 임금 체불사업장에 대해서는 청장이 직접 방문해 청산 지도를 한다.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전·현직 직원 80여명에 대해 임금 15억원을 체불한 시리우스항공을 방문해 지도했다.
전날에는 근로자 136명의 임금 20억원을 체불한 부산진구에 있는 한 병원 사업주와 면담을 진행해 청산 지도했다.
현재까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임금 체불액 가운데 청산된 금액은 77%인 약 620억원이다.
김 청장은 "임금체불은 근로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계까지 위협받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속한 청산할 수 있도록 엄정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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