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진 서울시의회 의원 ©국토매일

[국토매일=하강지 기자] 서울특별시 박승진 의원(민주,중랑3)은 11일 내년 3월부터 운항예정인 한강버스 8척의 선박건조비는 1척당 51억 원이지만 긴급상황을 대비한 예비선 4척은 척당 76억 원으로 건조되고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11일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승진 의원은 ' SH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한강버스 참여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확한 산출 과정 없이 본선보다 비싼 예비선 건조 계약이 이뤄져 SH공사의 재정부담이 과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사인 (주)한강버스 관계자는 "본선에 비해 예비선의 건조비용이 50%나 증가한 이유는 하이브리드 동력원에서 완전 전기추진체로 건조되기 때문"이라며 "완전 전기추진체 도입으로 건조비용이 증가하지만 향후 20년간의 유지비 감소분을 고려하면 오히려 연 16억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에서 제출한 산출내역을 분석한 결과, 완전 전기추진체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연 3억 정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예비선을 본선처럼 20년간 운항했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기 때문에 실제 경제적 이익은 거의 없다"며 "예비선의 목적이 본선이 고장났을 때 긴급으로 투입하는 것임에도, 본선 운항횟수와 똑같이 예비선 운항횟수를 계산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산출했다"고 말했다.

또 "하이브리드로 제작되는 본선의 유류비도 과대 계산해 완전 전기추진체 예비선 도입 타당성을 억지로 만들었다"며 "서울시에서 8억 원을 들여 진행한 ‘리버버스 도입 활성화 용역’에 따르면 본선 8척의 20년 유지비는 910억 원이 아닌 761억 원"이라고 밝혔다.

박승진 의원은 “애초에 타당성과 사업성이 부족한 한강버스 사업이었으나, 서울시와 SH공사가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건조비가 50%나 증가하는 완전 전기추진체 선박을 도입하면서 제대로 된 편익산출도 돼 있지 않다. 급하게 진행된 이유를 상세히 밝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