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매일=백지선 기자] 서울 도심을 잇는 길이 약 68km의 지상철도가 지하화하고, 선로 부지는 '제2의 연트럴파크'로 변신을 꾀한다.
23일 서울시는 서울 시내 지상철도 전체 구간에 대한 지하화 구상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서빙고역 중심으로 경부선 34.7㎞‧경원선 32.9㎞ 총 67.6㎞의 지상철도가 지하화해 기존 부지에 연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녹지를 조성한다. 세부적으로 경부선은 서울역∼석수역, 경인선은 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은 가좌역∼서울역 구간이며,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도 지하화를 추진한다. 면적은 122만㎡, 약 37만평에 달한다.
연트럴파크는 효창공원앞역∼가좌역 약 6.3㎞ 구간에 조성된 공원으로, 경의선철도 지하화 이후 조성됐다.
시에 따르면 기술적 검토를 토대로 산출한 해당 구간 지하화 사업비는 총 25조 6,000억 원이다. 구간별로는 경부선 일대 15조 원, 경원선 일대 10조 6,000억 원이다. 시는 개발구상에 따른 상부공간 전체 개발이익은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간별로는 경부선 구간 약 22조 9,000억 원, 경원선 구간 약 8조 1,000억 원이다. 개발이익을 바탕으로 한 사업비 조달비율은 121%로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철도지하화 실현이 가능하다고 시는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오는 25일 지자체의 제안을 받아 올해말까지 선도 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 국토부 종합계획 수립 전 지자체가 기본계획에 착수할 수 있어 1년 정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그 어느 지역보다 철도지하화에 대한 시민 염원이 크고, 지하화에 따른 변화와 발전으로 도시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는 도시”라며 “국토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 생활 개선은 물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철도지하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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