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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대안 투자처로서 ‘해외건설’의 잠재력에 주목할 때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도시공학박사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4/11/24 [13:29]

국내 금융기관 대안 투자처로서 ‘해외건설’의 잠재력에 주목할 때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도시공학박사

국토매일 | 입력 : 2014/11/24 [13:29]
▲ 최중석 해외건설협회 정책기획처 도시공학박사     © 국토매일
[국토매일] 최근 국내 금융기관의 수익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005년 2.81%에서 2013년 1.87%로 약 1%p 하락했고 생명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도 2004년 7.51%에서 2013년 4.61%로 약 3%p 감소했다.

한편 자산 3,685억 달러로 세계 4대 연금펀드에 해당하는 국민연금은 수익률이 6.29%로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보다는 양호하나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주요국 연금펀드와 비교하면 약 1%p 정도의 수익률 갭이 존재해 자산의 3/4이 국내 채권·주식에 편중돼 있다.

향후에도 시장 성숙화로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처 부족 및 수익률 악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금융기관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점증하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해외건설 금융’이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S&P는 2030년까지 연평균 3.2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데 이 중 공공재정으로 충당할 수 있는 규모는 글로벌 GDP의 3% 수준인 2.7조 달러에 불과하므로 나머지 5천억 달러는 민간투자를 통해 보완되어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글로벌 인프라 분야 PF 규모가 약 2천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금년 2월 발간한 ‘인프라 투자 정책청서’를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현재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민간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투자자들이 인프라 부문에 설정한 목표액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산으로서 인프라 부문이 갖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리스크가 조정된 경쟁력 있는 투자 기회 혹은 상품을 찾는 데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즉, 투자 여력은 충분하므로 프로젝트 발굴, 절차 효율화, 적정 수익 보장 등 정책적 노력이 가미될 경우 투자자들의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쇼핑 러쉬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국내 금융기관은 어떻게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쇼핑에 동참할 수 있을까?

우선 글로벌 인프라 분야 PF 조달은 은행이 주도하고 있는데 은행이 전체 펀딩의 63%를 차지하고 나머지를 국부펀드(9%), 사모펀드(8%), 보험(7%), 연금(3%), MDB(3%) 등이 담당하고 있다.

유로존 위기로 PF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유럽계 은행의 비중이 급속히 축소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바젤III 자본 및 유동성 지침 시행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계의 공백을 국내 은행이 일부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미 산업은행은 2012년 PF 주선실적 5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시중은행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글로벌 PF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시중은행의 전향적 자세와 우선상환제, 유동화, 외환보유고 활용 등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결합돼 향후 가시적 성과를 맺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한편 PF 조달과는 달리 인프라 자산은 주로 연금(48%), 보험(39%), 국부펀드(9%) 등 기관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즉 장기·안정적 운용 수익원이 필요한 연금, 보험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는 더욱 매력적인 대안 상품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이미 자산의 3.3%를 국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연금 및 간접투자기구에 대한 채무보증, 해외건설 집합투자기구 설립 등 정부 지원책을 활용하고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과 적극 협력한다면 연금, 보험 등도 해외 인프라 금융에서 더 많은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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