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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발전 공기업, 사택 구입 폭리 취해 충격

대량구매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할인 받지 못하고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아

국토매일 | 기사입력 2014/10/16 [17:56]

[국감] 발전 공기업, 사택 구입 폭리 취해 충격

대량구매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할인 받지 못하고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아

국토매일 | 입력 : 2014/10/16 [17:56]


발전 공기업들이 지방 이전계획에 따라 사택을 구입하면서 배로 부풀려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16일 국정감사에서 한수원 등 6개 발전공기업이 본사직원 사택 1833세대에 모두 5136억 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에서 제출받은 ‘본사 지방이전 계획서’에 따르면 한수원은 경주, 동서발전은 울산, 중부발전은 충남 보령과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 남동발전은 진주, 남부발전은 부산 등에 1246세대를 신축하고 민영아파트 587세대를 분양받거나 구입했다.

그러나 경주 황성동 e-편한세상 300세대를 분양받은 한수원은 세대별 평균분양가 2억 8900만 원씩 867억 원을 할인받지 못한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파트 건설사들은 한수원처럼 공기업의 대량구매를 선호해 분양사 대행비용(분양가의 5~8%수준)을 할인하는 등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인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져물었다.

매입 과정 역시 867억 원을 들여 아파트 300세대를 매입하면서 한수원은 이사회 의결도 받지 않았고 분양과정에서 아파트 신축업체인 대림산업 이사 출신의 한수원 본부장급 고위간부가 개입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남동발전 역시 진주 초전지구와 평거지구에서 한진 해모루아파트와 엠코타운 25세대를 66억 원에 분양받았으나 매입가격도 일반분양과 다르지않았고 중부발전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동서발전은 사택용으로 매입한 일부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매매된 주변 시세에 비해 훨씬 높았다.

지난 3월 동서발전은 울산시 유곡동 e-편한세상 85㎡(분양면적 33평형)를 매입하면서 3억7000(8층)만원을 사용했지만 주변시세보다 3200만원~5000만원이나 비싸게 구입했고 국토부가 공개한 울산지역 아파트 실거래거가격에 따르면 유곡 e-편한세상 85㎡의 지난 3월 거래가격은 3억2000만원(7층)~3억3800만원(8층)에 불과한데 이것이 옳게 구입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거래 계약서 사본과 참여했던 사람들을 감사하고 산업부에서는 이런게 방만경영이니 제대로 감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감사결과가 불충분할 경우 정식적으로 감사원에 청구를 할 것이니 계획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하게 제출하길 바란다”고 엄중하게 질책했다.

이어 “발전사 사장들도 이런 식으로 연봉과 성과금을 챙겨 떠나는 것이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임을 알라”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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