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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화 플랜트 본격 가동

27일 부산시 기장군에 파일럿플랜트 시설 준공

강완협 기자 | 기사입력 2011/01/24 [16:52]

해수담수화 플랜트 본격 가동

27일 부산시 기장군에 파일럿플랜트 시설 준공

강완협 기자 | 입력 : 2011/01/24 [16:52]
이상호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미래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파일럿플랜트가 2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날 준공식을 갖는 파일럿 플랜트는 설비용량 1일 1000톤으로 실험 시설로는 비교적 큰 규모다. 이 시설은 개발 완료된 신기술과 개발중인 국산화 소재 및 기기의 현장성 검증, 대형 파일럿 플랜트를 통한 운영 및 관리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현장 적용 평가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현재 건설중인 테스트베드에 적용돼 해수담수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해수담수화시설은 바닷물에서 염분을 분리해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담수를 얻는 시설이다. 이를 위해서는 막기술, 전처리기술, 에너지회수장치 등 3가지가 핵심기술이다.

이상호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기장군에 설치되는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는 이전까지 국내에 설치된 시설과 달리 역삼투압, 전처리시설 등 모든 요소기술이 국내기술”이라며 “향후 차세대 연구과제와 연계해 담수화 관련 연구센터로서의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일럿 플랜트에서는 막과 전처리, 에너지회수 등 해수담수화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 적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여기에 적용된 역삼투(RO) 멤브레인(막)은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16인치 국산모듈을 적용했다”라며 “기존 8인치에 비해 3~4배의 수질처리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6인치 역삼투막은 웅진케미칼에서 개발했다.

27일 준공식을 갖는 부산시 기장군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 시설 전경.

 
지난 2000년 이후부터 해수담수화분야는 증발법에서 역삼투압으로 시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역삼투 방식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48%였으나 2020년 역삼투 등 막을 이용한 담수방식이 전체 해수담수화 시장의 71%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역삼투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경우 국산화율이 낮아서 핵심요소인 역삼투막과 펌프, 전처리 장치 등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국내 업체들이 해수담수화를 위한 국산소재와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해수담수화플랜트에서는 여러 가지 공정중 하나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기술적인 문제를 가지게 된다면 전체적인 플랜트 성능이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일럿 플랜트시설은 핵심기술인 역삼투막, 전처리, 에너지 회수 등 국내기술에 대한 성능검증의 목적도 크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해수담수화는 가뭄과 더불어 지형여건상 수자원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만성적인 용수 부족 현상을 보이는 일부 도서지역의 용수공급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수담수화시설은 전국 17개 지자체에 설치돼 있으며 총 규모는 1일 6353톤이다. 특히 제주도와 우도, 추자도에 설치된 해수담수화 설비는 하루 1000톤의 생산수량으로 현재 1일 500톤 이상의 생활용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해수담수화 설비의 국내 보급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핵심부품인 역삼투막과 고압펌프는 거의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며 “운전 경험부족, 전문 운전요원 부재, 정기검사 등이 부족으로 많은 설비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기장군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는 부산시가 수자원을 다원화하자는 취지에서 건설하는 것”이라며 “국산화를 통해 적용기술·비용절감 등이 효과가 검증된다면 국내에서의 도입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수담수화에 의해 생산되는 물의 양은 2005년 기준으로 1일 3000만톤 규모. 2015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해 6300만톤이 예상되고 있다. 해수담수화시장도 연평균 16.6%의 성장률을 기록, 2012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해수담수화 기술은 외국과 국내기술의 차이가 적어 경쟁력 있는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엔지니어링 경험을 쌓는다면 향후 동남아·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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