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항재개발사업단 남재헌 단장 “1단계 마무리…랜드마크에 역량집중”"10여개사가 랜드마크 공모에 참여, 내년 초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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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매일=이형근 기자]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랜드마크 사업만 남겨놓고 완료됐다. 2단계 사업은 ‘2030부산엑스포’를 전제로 2024년부터 시작된다.
부산북항재개발사업단은 2단계 사업에서는 도로체계 개편과 보행 데크 확보 등을 추진한다. 시민들이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로 쉽게 찾아오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 밖에 55보급창의 이전 등 남은 과제도 해결에 들어간다.
1단계 사업을 진두지휘한 북항개발사업단 남재헌 단장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들어봤다.
- 1단계 사업의 성과는?
현재 1단계 사업의 꽃인 랜드마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랜드마크 사업은 사업자 공모가 진행중이다.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ㆍ외 기업을 모두 합쳐 10여개사가 제출했다. 내년 1월 평가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랜드마크는 단순한 건축물의 의의를 넘는 시설이다. 목적성이 뚜렷한 만큼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디자인외에도 사업성과 시설운영계획, 운영사의 재무구조, 운영할 사업모델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을 상징하는 시설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국방부 55보급창 이전문제는 북항사업단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해 몇 가지 대안을 부산시에 제시했다. 물류환경이나 부지확보 차원에서 가능한지 검토한 결과를 부산시와 국방부에 제공했다. 양측은 논의 후 확보가능한 부지가 3곳 정도 있다고 답변했다. 어디를 선택할 지는 국방부가 결정하면 된다.
- 2단계 사업의 범위와 목표는?
1단계 사업의 범위가 항만재개발에 그쳤다면 2단계는 인접 원도심으로 확대한다고 보면 된다. 항만만 재개발할 때는 어려움이 없었으며 지역의 호응도도 높았다. 2단계 사업은 부산진역 CY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원도심까지 부지를 확보하면서 수용과 보상절차를 진행해야 된다. 행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부산시 컨소시엄이 2단계 사업에 참여했다.
2단계 부지는 사업시설 20%, 녹지 공업시설 20%, 주거 15%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MICE시설도 들어선다. 해당 사업지는 항만과 철도가 있던 지역으로 구 도심이 인위적으로 갈라졌다. 2단계 사업은 항만과 철도를 철거하고 초량역, 부산진역, 좌천역에서 북항을 연결하는 보행 데크를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북항 재개발 부지가 시민들이 쉽게 찾아오고 걷고 즐길 수 있도록 보행 동선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단절된 지역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도로교통체계에 담았다.
서울의 경우 대중이 찾는 삼성동 코엑스, 강남역, 홍대입구 등은 모두 전철역과 연결돼 있다. 전철역에서 5분 거리라는 점은 강점이다. 주거지와 상권으로 많은 프리미엄을 얻는다. 부산 북항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 2030엑스포는 어떻게 지원하는지?
2단계 사업구역은 2030 엑스포 박람회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엑스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한다. 북항사업단은 시설물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행정절차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개최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오는 12월 투표를 실시해 개최도시를 확정한다. 사업단은 부산유치를 전제로 2024년까지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정처리를 병렬형으로 진행해 최대한 시공사의 시간 낭비를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행정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후속 사업 지원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남재헌 단장은 부산 구덕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기술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항만지역발전과장, 항만정책과장을 거쳐 지난 5월 북항사업단장에 부임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