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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간정보산업의 주체는 누구인가?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2/08/02 [14:58]

[기자수첩] 공간정보산업의 주체는 누구인가?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2/08/02 [14:58]

 

▲ 국토매일 김영도 기자     ©국토매일

[국토매일=김영도 기자] 크레파스 안에는 알록달록 다양한 여러 색깔들이 가지런히 모여있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색깔 중 고유의 색감을 나타낼 수 있는 크레파스 하나를 골라 색칠을 한다.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파란색 계열의 크레파스를 사용하고, 들판의 꽃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골라 색칠을 한다. 

 

그렇게 화가는 크레파스 안에 다양한 색들을 골라 색칠을 하며 그림을 완성해가지만 유독 검정색만은 사용하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언제 사용할껀데?” 

 

검정색은 화가가 자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혼자 툴툴거리면서 볼멘 소리를 낸다.

 

드디어 화가는 그림을 거의 완성했지만 검정색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나는 쓸모 없는 검정색이야. 나를 사용해주지 않잖아”

 

검정색이 그렇게 슬픔에 잠겼을 때, 화가는 검정색을 들어 ‘아름다움의 조화’라고 제목을 써넣었다.

 

세상에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크레파스라는 공간정보산업 안에는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업역이 존재하며 어느 것도 불필요한 것이 하나 없다.

 

각자 고유의 색깔들이 조화를 이룰 때만이 '아름다움'이라는 그림을 완성해 나갈 수 있다.

 

업역이 다르고 각자의 생각도 다르고 패턴도 다르지만 공간정보산업이라는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다같이 모여 있는 것은 공동의 목표인 공간정보산업 발전이라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간정보산업이 발전이라는 아름다움의 결실을 맺기 위해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혹자는 공간정보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산업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따뜻한 무관심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관심 자체는 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관심과 사랑의 차이를 구분한다면, 관심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고, 사랑은 그 필요로 하는 것을 채워주는 것이다.

 

침체된 공간정보산업을 역동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서로의 관심 보다는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이 아닐까 싶다.

 

올해 공간정보산업이 50주년을 맞았다. 

 

공간정보산업이 반세기를 맞았지만 일년 중 절반이 지났는데도 기념식 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느 누구도 큰 관심이나 애정을 보이지 않는다.

 

공간정보산업의 주체들이 스스로의 가치와 소중함을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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