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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UAM 안전하지 않으면 날리지도 않아”

안전성과 편리성, 경제성 꼼꼼히 따져 상용화 추진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2/07/16 [12:05]

원희룡 장관, “UAM 안전하지 않으면 날리지도 않아”

안전성과 편리성, 경제성 꼼꼼히 따져 상용화 추진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2/07/16 [12:05]

▲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15일 UAM Team KOREA 전략포럼을 주재하면서 UAM 정첵 메시지를 발표했다(사진=국토교통부).  © 국토매일

 

[국토매일=김영도 기자] UAM 관련법이 내달 중 국회에 상정되고 연내에 2단계 도심실증 노선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UAM 정책 부서의 조직개편과 항공분야 공무원 부족 등으로 UAM 정책이 지속성을 갖고 순항할 수 있을지 우려가 앞선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15일 2022 드론ㆍUAM 박람회에서 열린 ‘UAM Team KOREA 전략포럼’을 주재하면서 미래 도심항공교통의 초기 상용화 추진 방향에 대해 직접 정책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UAM Team KOREA 전략포럼에는 ▲모빌리티혁신위원회 하현구 교수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 ▲롯데정보통신 노준형 대표이사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이민규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윤석현 전무 ▲대한항공 이수근 부사장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SKT 신용식 커넥트인프라CO담당 ▲한국항공우주산업 윤종호 기술혁신센터장 ▲LIG넥스원 신익현 본부장 ▲현대건설 박영준 상무 ▲KT융합기술원 김이한 원장 ▲GSITM 오덕 본부장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장세동 상무 ▲파이버프로 고연완 대표이사 ▲국방부 김경림 과장 ▲육군드론봇전투발전세터 서정원 센터장 ▲항공안전기술원 이대성 원장 ▲교통안전공단 권용복 이사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국토정보공사 김정렬 사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승기 원장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UAM Team KOREA 전략포럼(사진=국토교통부)  © 국토매일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이 자리에서 ‘UAM’ 미래 도심항공교통에 대한 당위성을 평가하고, 국토교통부의 UAM 정책 방향에 대해서 브리핑을 가진 후, UAM Team KOREA 참여기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주재했다.

 

원 장관은 “UAM은 도심 속의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선진국과 항공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100여년 만의 찾아온 절호의 기회로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UAM 정책 당위성을 강조했다.

 

도시가 발달할수록 과밀화 되는 인구 현상으로 혼잡한 교통체증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동의 막힘이 없는 플라잉카, 수직이착륙기 등과 같은 PAV(Personal Air Vehicle)를 이용한 도심항공교통 시대의 변화가 2030년 이내에 도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PAV 교통수단 개발은 미래 기술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태양광, 배터리, 수소충전 에너지 개발 등의 기술 역량과 IT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세상이 결합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세상을 열 수 있다는 점에 새로운 글로벌 항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항공제작 후발주자인 동북 아시아와 우리나라는 여객 분야에서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어 UAM 개발 및 상용화는 글로벌 항공시장의 재편을 예고한다.

 

원 장관은 “안전성과 편리성, 경제성을 따져 2025년까지 UAM 상용화 목표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지만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으면 차라리 날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에어택시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범적으로 운용한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원천기술 없이 해외 부품들만 수입해 조립하거나, 해외 기술을 학습하는 수준이어서 2025년까지 우리가 개발한 기체를 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15일 UAM Team KOREA 전략포럼을 주재하면서 UAM 정첵 메시지를 발표했다(사진=국토교통부).   © 국토매일

 

원 장관은 또 “합리적인 비용과 편리성으로 소수만의 교통수단이 아닌 대중교통 수단을 지향하겠다”며 “대중교통으로서 입지를 마련해 갈 수 있도록 Maas(Mobility as a Service) 규제혁신과 함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와 통신분야 기반으로 도전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탑승 인원은 현재 1인승에서 5인승이 대부분으로 레저ㆍ관광, 응급구조용 등으로 활용 가능성은 높지만 10인승 이상 기체는 기술적 한계로 대중성을 갖기에는 아직까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원 장관은 “산업 초기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 시범사업과 R&D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기술적인 문제 해결이 당면 과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UAM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정부의 정책 지원을 지속성 있게 이어나갈 수 있는 항공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 제2차관 직속으로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이라는 벤처 조직을 신설했지만 항공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항공분야의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해도 순환보직 등으로 전문인력이 지방으로 빠져나가면서 정책 사업을 순조롭게 이어나가기에는 한계성이 보인다.

 

또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이 한시적인 조직으로 출발해 금년초 폐쇄 위기에 놓였다가 ‘도심항공정책팀’으로 살아남았지만 그동안 의욕 있게 업무를 총괄해 온 나진항 과장이 쿠웨이트로 파견을 나가면서 국토교통과학기술정책팀 최승욱 팀장이 18일자로 전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장관은 “8월에 국회 상임위에 UAM 법을 제출하고 안전성 검증과 신기술 도입에 맞게 기존 규제를 합리화시켜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조만간 2단계 도심실증 노선을 발표하겠다”면서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편리한 UAM을 우리 기술로 개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직접 UAM Team KOREA 운영을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K-UAM 1단계 사업으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개활지와 도심 외곽 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전개해 2024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공항지역과 도심지역을 연계하는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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