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조합 노조, 박영빈 신임 이사장 선임 반대…“최악의 자충수”“지역 은행장 재임시 직원들에 비인간적인 대우와 모욕적 언사 서슴지 않아"…"저지 투쟁 불사”
건설공제조합 노조는 27일 이 같은 성명서를 배포하고 신임 이사장 선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건설공제조합 정영수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조합 혁신에 반하는 이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내년 1월 총회 저지 투쟁과 더불어 출근 저지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박영빈 이사장 후보자 추천을 강력 반대한다!
지난 22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가 이사장 선임 후보로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을 추천했다.
그러나 현재 건설공제조합은 대한건설협회장의 경영권 개입에 맞서 구성원을 하나로 이끌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미 줄 세우기와 낙하산 논란을 자초한 전력으로 조직을 이끌 수 없다. 박영빈 이사장 후보자 추천을 강력히 반대한다!
건설공제조합은 매년 2천억 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900억 원가량을 조합원에게 배당하는 등 견실한 성과와 운영에도 불구하고 현 대한건설협회장은 취임 이후 건설공제조합 예산의 사금고화 및 골프장 인수사업 부당강요 등 건설공제조합의 경영 전반에 걸쳐 무분별한 경영간섭을 자행해왔으며 근거도 없는 방만 경영을 주장했고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인 국토교통부는 건설공제조합 직원과 조합원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제조합 경영혁신이라는 미명하에 조직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이러한 협회장과 국토부의 끊임없는 경영간섭은 얼마 전 신입사원 채용 문제로 인해 협회장과 마찰을 빚자 전임 이사장이 사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불행한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건설공제조합을 둘러싼 환경이 이러할진대, 이사장추천위원회는 흔들리는 건설공제조합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최우선으로 고려한 사항이 자산 운용을 잘 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라고 한다.
지금 건설공제조합이 자산 운용을 못해서 최근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는 부실기업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면 조합원사들에게 배당을 못 주고 있나?
더군다나 자산 운용을 잘하는 능력이 진정 필요하다면 직원 교육이나 자산운용 전문가 채용 등 실무진 차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정작 교육예산 및 채용예산은 모조리 삭감하면서 이사장을 금융전문가로 앉혀 놓으면 이사장이 직접 자산운용을 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는 건설공제조합의 이사장을 실무적인 일에 전담시키고 대한건설협회장과 국토부가 운영위원회를 통해 건설공제조합을 장악하려는 속내를 뻔히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추천된 박영빈 후보자는 전임 이사장이 경영간섭을 못 견디고 사임하는 시국에서 과연 협회장의 경영권 개입에 맞서 건설공제조합의 자율경영과 독립경영을 실행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
지난 성명에서 밝혔듯 후보자는 경남은행장 시절 지역업체들과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그 관계를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업체 중에는 건설협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도 있다는 소문이다.
또한 BNK 금융지주회장 인선과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 등에서 이미 현 정권과의 지연, 학연 등으로 인해 낙하산 논란을 자초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사를 이사장 후보자로 선임한 것은 이사장추천위원회가 스스로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비난을 자처하는 최악의 자충수를 둔 것과 다름없다.
후보자 본인의 리더쉽도 과연 난파선과 다름없는 건설공제조합을 하나로 뭉쳐서 끌고 나갈 수 있는지 의문이다.
과거 경남은행 재임 시절 군림하는 권력자의 모습으로 권위적이고 강압적이며 직원들을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고 줄 세우기 하면서 직원들에게 비인격적 대우와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아 경남은행 노조가 은행장 선임에 반대했던 인물이며 상기 언급한 바와 같이 각종 금융회사 등의 후보로 지원하였으나 부적격 인물로 확인돼 탈락한 전력도 가지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의 운명을 가늠할 조직개편 등 당면한 현안들이 산적한 중차대한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이사장의 덕목은 알량한 금융전문지식이 아닌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소신과 함께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직원들을 보듬고 달래 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다.
저런 과거를 지닌 인물에게 건설공제조합을 이끌고 나갈 원동력인 직원들이 조직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바닥까지 떨어진 직원들의 자존감 등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인 이사장 선임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경고하며 노동조합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험난한 투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이 밝힌 성명서 내용이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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