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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평택당진항- ‘서해권 다기능 스마트 거점 항만’ 변신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이충배 교수

이형근 기자 | 기사입력 2021/12/24 [18:07]

[전문가칼럼] 평택당진항- ‘서해권 다기능 스마트 거점 항만’ 변신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이충배 교수

이형근 기자 | 입력 : 2021/12/24 [18:07]

▲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이충배 교수  © 국토매일

[국토매일=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이충배 교수] 평택당진항은 서해안에 위치하여 국내적으로는 수도권(전국 GDP의 47.4%)과 대중국(전세계 GDP의 약 25%)과 동남아 지역간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대표적인 무역항이다.

평택당진항은 1986년 무역항으로 개항한 이래 LNG, 철광석 및 철재, 자동차 등의 벌크화물과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를 담당해 왔다.


평택당진항은 개항 초기에는 인천항의 대체항으로 이후 2010년대는 중국의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중국 화물의 처리에 특화되어 발전해 왔다.

2020년 발표된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21~‘30)에서는 평택당진항은 ’서해안 다기능 복합 거점항만‘이란 비전이 설정되었다.

이는 평택당진항을 기존 중국과 수도권에 특화항만에서 다양한 화물 취급과 해양관광, 배후지와 연계된 개발 등 다기능 항만으로의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혀 진다.

평택당진항이 미래 지향적 보다는 현 상황에 맞춘 개발전략의 제시에 불과하며 향후 변화하는 항만발전 트렌드를 고려한 차별화 및 특화 전략의 추진에 한계성을 가질 우려가 있다.


평택당진항은 지리적 장점 이외에도 인천항과 달리 상대적으로 신생항만으로 국가 발전계획에 의거 개발되었기 때문에 광활한 항만배후부지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배후권에 잘 발달된 소비지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최근 항만은 글로벌공급사슬관리의 중심축이되고 있으며, 항만에서 다양한 물류활동 외에 유통가공, 조립, 포장, 라벨링 등과 같은 부가가치물류활동을 통해 물동량 창출과 지역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개발전략에서 항만과 배후단지간의 연계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전체 화물기준으로는 전국 5위, 컨테이너는 4위, 자동차는 1위 그리고 여객수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 대비 올해(’21년 1월∼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19.6% 그리고 전체 화물은 9.4%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동 기간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중국은 22.1%, 필리핀은 5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평택당진항의 입지적 요인인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경제성장 등을 들 수 있지만 그 외에도 평택당진항이 지닌 높은 잠재력이 발현된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최근 해운물류환경변화를 고려한 평택당진항의 비전과 발전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의 발표와 더불어 향후 평택당진항의 발전을 위한 비전은 ‘서해권 다기능 스마트 거점 항만’으로 설정하고 전략 목표로 항만의 시설 고도화, 물동량 증대, 항만간 코퍼티션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육성 과제로 배후수송망과 항만시설 등을 포함한 항만 인프라의 확충, 스마트/친환경 항만, 항만배후단지 개발, 협력적 항만 마케팅, 항만 거버넌스의 확대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첫째, 항만 배후수송망과 항만 인프라 확충은 현재 계획된 사업의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또한 부두의 기능을 수요에 맞추어 유연하게 전환 또는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항만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국내외 실화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화주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항로 및 항차의 확충은 최우선 순위가 주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경기평택항만공사(경기도)와 평택시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해외 포트세일즈를 포함한 사업에서 중복된 마케팅 활동을 지양하고 상호 조정과 협업체제를 통해 일관성있고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이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시민의 항만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시민 대상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시민들에게 친근한 항만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시민들의 항만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면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확보가 용이하게 될 것이다.

셋째, 배후지개발은 향후 평택당진항 경쟁력에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경기도(항만공사)의 주도하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조성되고 있는 제1종 배후부지개발(1단계, 2-1단계, 2-3단계)에서 항만공사의 역할 증대를 기반으로 향후 주도적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넷째, 스마트/친항만 개발은 미래 항만의 발전 트랜드가 되고 있으며 비록 여건 면에서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여 선제적인 개발 계획수립과 추진이 요구된다.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은 항만의 서비스 품질 뿐만 아니라 항만 브랜드와 이미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추진사업의 우선권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친환경 항만으로의 개발은 항만의 친환경화를 통해 시민의 항만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과제이다.

다섯째, 항만거버넌스의 확대를 들 수 있다. 평택당진항은 합쳐진 항명에도 불구하고 평택항과 당진항은 항계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과 대립되어 왔다. 최근 법원 판결에 의해 항계가 확정된 바 양 항만 간의 신뢰 회복과 긴밀한 협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 조직은 평택당진항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 협력의 당위성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과 조화로운 항만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더구나 인천항과의 경쟁을 고려할 때 항만거버넌스는 경기항만으로서의 평택항과 충남 항만으로서의 당진항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평택당진항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하며 향후 대산항과 보령항 등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비록 평택당진항이 국가 항만공사가 아닌 지자체 항만공사 체제로 운영되면서 재정 및 투자, 항만운영, 사업 범위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의사결정면에서 자율성과 신속성 등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경기와 충남지역의 항만 연대를 통해 보다 규모의 확대, 교섭력 증대 그리고 조화로운 항로 및 항차의 조정을 도모함으로써 평택당진항의 잠재력이 구현될 수 있는 거버넌스의 구축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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