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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km 보령 해저터널 해수 유입 없이 한 번에 연결시킨 기술은?

현대건설, 해저터널 최초 NATM 공법 적용…해저 80m에서 첨단으로 위치제어

최한민 기자 | 기사입력 2021/11/30 [19:39]

6.9km 보령 해저터널 해수 유입 없이 한 번에 연결시킨 기술은?

현대건설, 해저터널 최초 NATM 공법 적용…해저 80m에서 첨단으로 위치제어

최한민 기자 | 입력 : 2021/11/30 [19:39]

▲ 1일 개통되는 보령 해저터널 내부 모습(사진=현대건설).  © 국토매일

[국토매일=최한민 기자] 4천여 일 동안 바닷물과의 대장정을 펼친 국내 최장 6.9km 보령 해저터널이 착공 11년 만에 개통된다.

 

현대건설의 시공으로 내달 1일 개통하는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6927m의 해저터널로 공사기간은 약 4천여 일이 소요됐으며 공사비 규모도 4881억 원에 이른다.

 

총 길이 6927m는 국내 최장 길이며 세계에서도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로 종전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해 사업이 시행됐다.

 

지난 2010년 12월에 첫 삽을 떴으며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 보령 해저터널 관통 당시 현장 모습(사진=현대건설).  © 국토매일


터널 굴착을 위해 사용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작은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해저구간 발파식 NATM 공법을 적용했으며 3차원 컴퓨팅을 활용한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단 한차례의 해수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

 

지난 1964년에 착공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 일본 세이칸 철도 해저터널(연장 53.85km)은 착공 기간 동안 해수 유입 유출수 사고가 4차례나 발생해 공사기간이 여러 차례 연장되면서 착공 25년 만에 개통됐다.

 

현대건설은 컴퓨터로 위치가 제어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한차례 더 높여 해수 유입을 확실하게 막았다.

 

더불어 위험구간 등에 대한 근로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는데 3차원 지질분석 결과 강도가 약한 함탄층(석탄이 함유된 지층)과 습곡(휘어진 지질구조) 등 위험구간에 따른 주의가 필요한 구간은 유사시 근로자가 대피할 수 있는 벽 두께 1m짜리 특수 방수문을 곳곳에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 공사로 인한 주변 시설물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벽면 콘크리트 시공시 시멘트액의 최적 압력이나 유량 및 시간 등을 정밀제어하는 IMG(지능형 멀티그라우팅, Intelligent Multi Grouting) 공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보령 해저터널의 당초 벽 두께를 30㎝에서 40㎝로 높였으며 콘크리트 강도를 일반(24㎫)에서 고강도(40㎫)로 강화해 내구성 강화에 신경을 썼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저터널 공사는 24시간, 365일이 바닷물과의 싸움”이라며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면 해수 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물류처리 속도 향상과 전기나 통신 및 상수도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및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최된 보령 해저터널 개통식 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부터 국토교통부 황성규 제2차관과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및 박건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현대건설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

 

▲ 보령 해저터널 종ㆍ평면도(사진=현대건설).  ©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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